앞으로 ‘이것’ 없으면 여행 못할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안전해지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해외여행은 빠지지 않는 위시리스트다. 그런데 앞으로는 해외여행 갈 때 필수품 여권 말고도 또 챙겨야 할 것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바로 ‘건강 여권’이다.

건강 여권은 이름은 생소하지만 바로 그 기능이 이해된다. 자신이 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신분을 증명할 때 쓰는 여권처럼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국가별로 여행 시 제시하도록 하는 세계보건기구의 ‘옐로카드’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옐로카드는 황열병이 유행하던 1960년대 도입한 국제 여행 문서로 예방접종에 대한 증명 내용을 담고 있다.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를 비롯한 세계 일부 국가 등은 여행자에게 옐로카드 제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건강 여권 개발이 시작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의 비영리단체 커먼 프로젝트 파운데이션은 ‘커먼 패스(Common Pass)’ 앱을 준비 중이다. 질병을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놓은 서비스다.

이 앱은 가장 빠르게 여행 과정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결과 등을 각국이 요구하는 수준에 맞는지 확인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앱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 결과나 백신 접종 여부는 물론 다른 질병에 대한 건강 정보 등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간다.

단체는 이를 활용해 해외여행 시 비행기 탑승부터 입국, 그 밖에 관광지 입장 등에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수주 내에 독일 루프트한자, 미국 유나이티드, 제트블루 등 주요 항공사에서 커먼 패스를 도입할 전망이다.

건강 여권을 준비하는 곳은 커먼 프로젝트 파운데이션 말고도 더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막 시작한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 날짜부터 백신 종류와 번호 등을 관리하는 코로나19 개인 기록 카드 제공을 준비하며 기업이나 비영리 단체가 관련 앱을 디지털 서비스를 개발 도입할 수 있게 공개한 상태다.

IBM은 최근 ‘디지털 헬스 패스’ 파일럿 테스트를 마쳤다. 에릭 피치니 IBM 부사장은 “만약 이런 앱이 없다면 건강에 대한 자신감 부족 등으로 여행이나 엔터테인먼트 관련 활동 참여가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특정 산업을 구하려면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회사는 주요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 등과 도입을 논의 중이다.

생체 인식 보안회사 클리어도 ‘헬스 패스’ 앱을 운영하고 있다. 커먼 패스와 같은 공공 앱은 아니지만 일부 프로 스포츠 팀과 보험사에서 이를 채택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테스트 결과를 확인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건강 여권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백신이나 온라인 검증을 받기 어려운 사람이나 계층의 이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개인 정보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다.

커먼 패스 등 서비스 개발자들은 해당 건강 여권이 코로나19 테스트를 언제 어디서 받았다는 등의 세부 정보는 공유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의료 데이터가 확인되면 항공사나 공항에서는 기준에 맞는지 아닌지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건강 여권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이를 관리하고 증명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테스트 준비를 마친 앱도 많아 앞으로 보급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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