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의 갤럭시 Z 플립3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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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간 사용한 아이폰을 버리고(…) 안드로이드로 환승했어요. 몇 주 전 출시된 삼성 Z 플립3 보셨죠? 그 영롱한 자태를 보고 어찌 구매를 망설일 수 있겠습니까. 사전예약 후 파워 결제하고 제 손으로 데려온 지 벌써 1주일이 훌쩍 넘었네요.

하지만 이전 폰에 길들여져 있던 터라 적응하는 게 쉽지가 않아요. 아이폰8은 길~쭉한 플립과 달리 한 손에 쏙 들어왔는데, 사이즈부터 그립감까지 바뀌다 보니 아직 불편해요. 한 달은 지나야 완전히 손에 익지 않을까 싶어요.

적응해야 할 건 그립감만이 아니죠. 스마트폰인 만큼 운영체제의 변화에도 익숙해져야 해요. iOS에 맞춰져있던 뇌를 안드로이드 맞게 다시 조립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홈버튼’과 작별하고 ‘뒤로 가기’와 친해져야 하는 거죠.

오늘은 舊 iOS 사용자, 現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경험을 공유하려고 해요. 어떤 점이 더 편해졌는지 혹은 불편해졌는지 등 사용 후기를 얘기하려고요. 에디터처럼 안드로이드 적응에 헤매고 있는 이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요.

나도 드디어! 삼성페이! 쓴다!📱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 지인이 늘 자랑하던 ‘삼성페이’, 이유가 있었어요. 다들 알다시피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간편 결제 서비스예요. 안드로이드 8.0 이상이면 사용이 가능한데요. 삼성페이 앱에 카드를 등록하면 사용이 가능해요. 핸드폰의 뒷면을 카드 리더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되죠.

✔삼성페이 원리 : 삼성페이는 카드를 긁는 과정이 필요가 없어요. 기기에 MST,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에요. 자기장을 일으키는 부품을 이용해 결제 정보와 관련된 전기 신호를 결제 단말기에 보내고, 단말기가 이를 인식해 카드사로 전송하는 방식이에요.

에디터는 보통 청구할인, 무이자 등 혜택에 맞춰 신용카드를 결제를 하는 편인데, 페이 앱에 사용하는 카드를 다 등록해두고 사용하니 편리하더라고요. 아이폰을 사용할 적엔 카드사별 카드 앱을 다 설치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또 플립은 폰을 열지 않고도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페이를 실행할 수 있어 더 편리해요.

그렇지만 아이폰도 앱만 설치해두면 바코드, QR코드로 결제를 쉽게 할 수 있어요. 폴더에 정리해두면 결제할 때 버벅대지 않아도 됐고요. 원래도 카드 대신 간편결제 시스템을 사용해서인지 “완전 신세계!”라고 평가할 정돈 아니었어요. 삼성페이보다 더 놀라웠던 기능은 따로 있었죠.

교통카드 꺼낼 필요 없음! 앱 열 필요 없음!🚍

바로 교통카드. 스마트폰을 교통카드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돼요. 예전엔 교통카드 때문에 지갑을 들고 다녀야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대신 사용 전에 거쳐야 할 과정이 몇 가지 있어요.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카드를 앱에 등록해두면 끝일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일단, 유심을 NFC(근거리 무선통신)용으로 바꿔야 해요. 교통카드 기능은 삼성페이처럼 단말기가 아닌, NFC칩 내에 기록되기 때문이라서죠. NFC용 유심이 아니라면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없어요.

유심을 변경했다면 교통카드 설정을 추가해야 해요. 삼성 페이 앱에 접속한 뒤 홈 메뉴에서 스크롤을 쭉 내리면 교통카드 카테고리가 있어요. 추가할 수 있는 교통카드는 티머니와 캐시비 두 가지예요.

에디터가 예상했던 것처럼 신용카드의 교통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교통카드를 등록한 뒤 삼성페이에 있는 내 카드로 후불, 선불 결제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더라고요. 스마트폰 요금에 교통 요금이 합산돼 결제되는 기능도 있지만, 수수료가 무려 6.0%니 비추천해요.

이렇게 교통카드, 결제방식을 선택 후 결제 카드를 지정하면 끝이에요. 단, 스마트폰 가입자와 삼성 계정, 카드 명의가 모두 일치해야 사용이 가능해요.

한 방👊🏻에 스마트폰 분위기 바꾸기 가능!

왼쪽 아이폰, 오른쪽 Z플립3

직전 폰에서 데이터를 최대한 옮기긴 했지만, 정성껏 편집했던 아이폰 사용 환경이 그대로 옮겨와 지진 않아요. 위젯은 모두 사라지고 이렇게 텅 빈 배경화면이 저를 반겨주더라고요… 아이폰을 꾸밀 때 들였던 노력과 정성이 모두 날아가니 기분이 퍽 좋지 않았어요.

아이폰은 아이콘을 변경하고 싶다면, 원하는 이미지를 다운로드하고 단축어를 이용해 변경해야 해요. 일괄적으로 적용할 순 없고 일일이 작업을 해야 했죠. 자주 사용하는 아이콘만 변경한다고 해도 적어도 5~6번을 해야 하니, 귀찮은데요.

안드로이드는 달라요. 에디터가 사용하는 갤럭시 폰에서는 한 방에 스마트폰 분위기를 바꿀 수가 있어요. 테마에 들어가 원하는 테마를 선택, 다운로드하면? 이렇게 앱 아이콘을 한 번에 바꿀 수가 있어요. 디자인을 지원하지 않는 다른 앱들도 눈에 띄지 않도록 비슷한 이미지로 맞춰주고요.

폰 꾸미기를 좋아한다면 아무래도 안드로이드가 훨씬 더 쉽고 간단할 듯해요.

😲위젯이 이렇게 많아!?

애플은 지난 2020년, iOS 14 업데이트부터 위젯 기능을 넣었어요. 위젯은 앱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특정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게 만든 도구인데요. 안드로이드는 2008년부터 이 개념을 도입했어요. 역사가 어마무시하게 길죠.

그래서인지 위젯이 정말 다양해요. 대부분의 앱이 위젯을 지원할 뿐 아니라 그 종류도 다양해요. 네이버 캘린더로 예를 들어볼까요. 아이폰의 경우 미니 달력, 큰 달력, 디데이, 오늘 일정을 위젯으로 만들 수 있는데요. 갤럭시는 그런 위젯을 포함해 시간표, 할 일 체크리스트도 있어요.

아이폰 위젯이 사이즈 조절에만 그친다면 안드로이드는 그게 아닌 거죠. 인터넷 검색창을 위젯으로 두고 바로 검색을 하거나, 북마크에 등록해둔 사이트로 바로 접속하는 등 확실히 편의성면에서 뛰어나더라고요.

부러웠던 화면 분할, 직접 써보니…😈

galaxyweblinks

에디터가 삼성페이만큼 기대했던 게 바로 ‘화면 분할’ 기능이었어요. 영상을 보면서 검색도 하고 카톡도 하면 얼마나 편할까? 싶어서요. 아이폰에선 일부 영상 앱에서 PIP(Picture in Picture) 모드를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그 외엔 사용할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PC의 멀티윈도우처럼 완전히 화면을 분리해서 사용하는 화면 분할 모드가 부럽더라고요. 직접 사용해 보니 확실히 편하긴 해요. 영상은 맨 위로 올려두고 인터넷 서핑을 즐기는 게 좋긴 한데… 왜 아이폰의 PIP 모드가 더 편하게 느껴질까요?

안드로이드의 분할 화면은 확실히 부드럽지가 않아요. 화면을 뚝 자른 형태로 분리하다 보니 영상 사이즈나 위치도 자연스럽게 옮기는 게 불편하더라고요. 아이폰이 드래그하듯이 영상을 이동시켰다면, 안드로이드는 분리된 화면에 앱을 끼워 넣는 느낌?

그래도 스마트폰이 좀 길어서 그런지, 분할 화면을 해도 화면이 좁다거나 정신없다는 느낌은 덜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실망한 건 사실 ㅠ^ㅠ…!

지문인식 버튼, 왜 거기 있는 거니?😱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지 모르겠지만, 지문인식 버튼이 너무 불편해요. 플립은 우측에 위치한 전원 버튼을 터치하면 지문인식이 되는데요. 이 위치가 너무 애매해요. 기기가 길어서 그런지, 폰을 두 손 잡고 사용하다가 지문 인식을 위해 검지를 쭉 뻗어야 하는게 꽤 귀찮아요.

홈버튼처럼 한 손으로 편하게 지문인식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이해가 잘되지 않더라고요. 차라리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을 적용했다면 더 편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이 부분도 아마 적응하면 괜찮아지겠죠…?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 바꿔보니 어때?

사실 플립이 아니었다면 애플을 떠나지 않았을 거예요. 아이폰을 오래 쓰기도 했고, 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향이라서요. 폰 꾸미기를 귀찮아해 기본 테마를 유지해도 예쁜 iOS도 마음에 들었고, 그간 구매한 유료 앱도 아깝고요.

교체를 생각한 지는 조금 되었어요. 하지만 구미가 당기는 아이폰 시리즈가 없었고, 대신 작고 귀여운 플립이 눈에 들어왔어요. 스마트폰 외관에 홀딱 빠져 사게 된 케이스인데 뭐, 아직은 후회하진 않아요. 드라마틱하게 편해진 것도 없지만, 딱히 불편한 점도 없네요.

소소하게 만족하는 점은 AOD(Always on Display). 홈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화면을 탭하지 않아도 시간이 늘 떠있다는 게 이렇게 편할지 몰랐을 정도예요. 플립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일단 배경화면을 설정하는 재미가 있고, 알림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아요.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아도 간단한 정보는 볼 수 있죠. 물론 바 형태의 스마트폰은 애초에 폰을 펼치지 않아도 되지만, 플립은 귀여우니까요…:)

카카오톡부터 시작해 금융앱, 생체 인식 등록을 다시 해야 하는 귀찮음만 극복한다면, 안드로이드 적응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물론 사용시간에 비례해 적응 기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스마트폰을 하루에도 몇 번이나 사용하는 만큼 의외로 적응은 쉽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귀여운 플립과 함께라면 완전 가능이겠죠?ㅎ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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