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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록 경신 ‘슈퍼 인간’ 비결 다른 곳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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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우트 킵초게는 인류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 2시간의 벽을 깼다 (출처:Reuters)

    절대 깨질 것 같지 않던 ‘마의 2시간 벽’이 무너졌다. 2019년 케냐의 엘리우트 킵초게 선수가 마라톤 경기에서 42.195km를 1시간 59분 40초 만에 완주했다. 그는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안에 주파한 최초의 인간이 됐다.

    놀라운 인간 승리의 역사가 쓰이는 것도 잠시였다. 기술 도핑 논란이 일었다. 기술 도핑이란 특정 장비를 이용한 선수가 그렇지 않은 선수와 달리 경기력에 큰 도움을 받는 경우를 말한다.

    알파플라이 (출처:Nike)

    당시 킵초게는 나이키의 운동화 알파플라이(Alphafly)를 신고 달렸다. 해당 운동화가 기록 경신에 기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구 결과 알파플라이를 신으면 달리기 효율은 4%, 속도는 3.4%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왔다. 3개의 탄소 섬유판과 최첨단 중창(midsole) 덕분에 만들어진 결과다.

    결국 기술 도핑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 알파플라이는 세계육상연맹의 지침에 따라 대회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최근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알파플라이는 볼 수 없었다. 새로운 규칙도 만들어졌다. 탄소 섬유판은 1개 이하로 줄이고 중창 높이도 40mm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이 신설됐다.

    (출처:Reuters)

    사실 기술 도핑 논란은 이전에도 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는 전신수영복이 있다. 스피도가 개발한 전신수영복은 물의 저항을 줄여주는 기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전신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이 연일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2010년 결국 전신수영복은 수영 경기에서 금지됐다.

    하지만 기술 도핑은 스포츠 업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 스포츠 브랜드들이 기술 개발을 멈춰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여가로 운동을 즐기는 아마추어 운동인들은 기술 혁신에 열광한다. 신체적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나이키는 문제의 운동화를 규정에 맞게 재설계한 운동화 베이퍼플라이(Vaporfly)를 출시했다.

    (출처:Adidas)

    아디다스에서는 첨단 기술을 도입해 운동 용품을 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3D프린팅과 로봇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발에 밀착되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운동화 제작 프로젝트인 퓨처크래프트.스트렁(Futurecraft.Strung)을 진행 중이다. 발 모양을 3D로 스캔하고 3D 프린터로 운동화를 만든다. 잘 맞는 운동화는 기록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 운동화는 빠르면 2021년 말 늦어도 2022년에는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두개골에 미세한 전류를 흘리는 경두개직류전기자극(tDCS)을 이용해 집중력과 인지능력을 높여 기록을 상승시키는 기술도 흥미롭다. tDCS는 우울증을 개선하는 용도로도 효과를 인정받았다.

    스포츠는 공정한 경쟁이 생명이다. 땀 흘려 이룬 결과가 선수가 착용한 물건 하나로 뒤바뀌면 곤란하다. 스포츠 정신을 해치지 않으려는 노력은 이어져야 한다. 동시에 인간의 운동 수행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도구 개발도 지금처럼 계속돼야 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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