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카메라가 16개? 뭐가 더 좋아질까

트리플 카메라, 쿼드 카메라…요즘 스마트폰에는 카메라가 2~4개씩 탑재됐다. 가장 최근 나온 아이폰 12 시리즈도 그렇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는 올 한해 기준 쿼드(4개)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 비율이 43%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이럴까? 스마트폰 제조업체는 새로운 종류의 카메라를 추가하면서 렌즈 개수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카메라 개수가 줄어드는 일은 없겠다.

노키아9 퓨어뷰(좌-Wikipedia) 삼성 특허 (우-Letsgodigital)

올해 초 화웨이(P40)와 노키아(노키아9 퓨어뷰)는 5개 카메라를 탑재한 카메라를 출시했다. 샤오미, 오포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렌즈가 6개 장착된 스마트폰 특허를 취득했다. 특허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광각 카메라 5개, 줌 카메라 1개를 부착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중국 스마트폰 커버유리 제조사 렌즈 테크놀로지는 후면에 8개 카메라를 탑재한 특허를 출원했다. 심지어 LG전자는 가로 4개, 세로 4개씩 배열된 16개 렌즈가 부착된 스마트폰 특허를 취득했다.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특허 내용에서 LG는 “16개 렌즈로 동시에 사진을 촬영, 찍은 사진들 중에서 잘 나온 부분만 찾아 붙이는 작업을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은 왜 이렇게 카메라 개수를 늘리는 걸까?

다들 알겠지만,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스마트폰의 구조상 사진 품질을 높이려면 렌즈 개수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 일반 카메라는 망원 줌 렌즈, 단 초점 렌즈 등 렌즈를 교환하는 식으로 여러 화각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의 경우 제약이 있다. 디스플레이도 있고, 두께도 얇은 탓에 렌즈 탈부착이 어렵다. 일반 카메라처럼 용도에 따라 렌즈를 교체할 수가 없다.

그래서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광각, 일반, 망원용을 따로 탑재했다. 렌즈를 겹쳐서 제작할 순 없지만 종류와 수를 늘리면서 카메라 성능을 높이는 거다.

처음 듀얼 카메라가 도입됐을 때를 생각해보자. 카메라가 하나였을 때는 먼 거리에서 촬영은 불가능했을뿐더러 화질도 심각했다. 하지만 서로 다른 기능의 카메라 2대를 탑재하면서 사진이 더 선명해졌다.

예를 들어, 흑백 센서는 컬러 필터가 없어서 노이즈가 적다. 대신 컬러 센서는 노이즈는 있지만 색이 선명하다. 이 두 센서가 합쳐진 듀얼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노이즈가 적고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낸다.

트리플, 쿼드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초점, 밝기, 색감, 줌 기능 등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가 합쳐지면서 사진과 영상 촬영의 퀄리티가 훨씬 높아졌다. 화질도 좋다. 1,500만 화소 카메라 4대가 영역을 다르게 해 동시에 사진을 찍어서 합치면 최대 6000만 화소 촬영이 가능하다.

카메라 성능은 향상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외관상 멋이 나지 않는다는 점. 환 공포증(밀집된 작은 원이나 구멍에 대해 두려움 또는 혐오감을 느끼는 증상)이 있다면 쳐다보기도 힘들겠다.

또 스마트폰을 손에 쥐거나 주머니에 넣는 경우가 많은데 카메라 얼룩도 심해지겠다. 떨어뜨리기라도 한다면(…) 디스플레이가 깨지는 것보다 더 많은 수리비가 든다.

웹 매거진 얀코디자인(Yanko Design)은 “스마트폰 뒷면에 카메라가 빈틈없이 있다면 무선 충전도 불가능하다. 카메라 앱 실행 시 단 몇 분 만에 배터리가 방전될 수도 있다. DSLR을 들고 다니는 게 훨씬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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