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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에즈 운하에 좌초된 배, 게임에 나타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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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대만 해운회사 ‘에버그린’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 호’가 수에즈 운하에 좌초한 사건이 발생했다. 뱃머리가 운하 가장자리 바닥에 얹히면서 컨테이너선이 그대로 운하를 틀어막았고,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양방향 모두 통제되면서 날로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길이 193km의 운하로 아시아와 유럽 사이의 최단 해운 항로를 제공하며 세계 물동량의 12%가 이곳을 지난다.

    그런데, 지금 이 배의 모습이 벌써 게임에 반영되어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직 일주일이 되지도 않았음에도 어떻게 게임에서 이 배를 볼 수 있는 걸까?

    에버기븐 호가 등장한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작년 8월에 런칭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다. 게임 내에서 비행기를 몰고 수에즈 운하 상공을 날다 보면 운하 한가운데 좌초된 에버기븐 호가 보인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은 이름 그대로 플레이어가 비행기를 직접 몰며 전 세계를 돌아다녀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어가 비행하고 있는 지역의 날씨나 태양의 고도가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용된다는 것. 현실의 환경 데이터를 게임에 실시간 반영해 리얼리티를 끌어올린 게임이다.

    현실을 반영하는 건 날씨뿐만은 아니다. 지도 데이터도 해당된단다.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은 게임에 현실성을 더하기 위해 지형 데이터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모든 맵은 위성 사진 자료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빙(Bing) 지도를 기반으로 하며, AI가 3D 데이터로 재구성한다. 전 세계 지형 데이터 용량만 무려 2천 테라바이트(TB)에 육박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맵 데이터는 해당 지역이 이전과 달라지면 수정될 수도 있다. 일주일 넘게 한자리에서 에버기븐 호가 좌초되어 있다 보니 해당 지역의 위성이 여러 차례 촬영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게임 맵 데이터에 반영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미 SNS에는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에서 수에즈 운하와 에버기븐 호의 모습을 녹화한 유저들의 동영상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에버기븐 호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유저도 있어, 일각에서는 게임 내 데이터를 변조한 모드(MOD)일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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