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로에 떨어진 에어팟…진공 회수기로 쉽게 꺼낸다

무선이어폰은 대중화에 성공했다. 선이 없다는 편리함과 생각보다 귀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착용감은 소비자를 매료했다. 가격도 많이 내려가 웬만한 유선이어폰 가격으로도 무선이어폰을 구매할 수 있다. 유선이어폰을 기기에 연결해 사용하는 사람을 거리에서 목격하는 일은 진귀해졌다.

무선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증가하다 보니 새로운 문제가 생겨났다. 열차 선로 아래로 무선이어폰이 떨어지는 일이 늘어난 것이다.

아무리 무선이어폰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해도 손으로 잘못 만지거나 이용자가 많은 대중교통에서 누군가와 부딪히면 떨어지기도 한다.

발 밑으로 떨어지면 그래도 다행이다. 선로 위로 떨어지면 난감해진다.

동일본여객철도(JR East)에 따르면 일본 도쿄 인근 78개 역 선로에 떨어지는 물건 25%가 무선이어폰이다. 7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건만 약 950건이다. 역 내에서도 분실물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방송을 통해서 주의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선로에 물건이 떨어지면 철도 관계자들은 보통 집게를 이용해 물건을 꺼낸다. 하지만 크기가 작은 물체는 잡기가 쉽지 않다. 무선이어폰은 크기가 작아 자갈이나 선로 사이에 들어가기도 해 찾기도 꺼내기도 어렵다. 떨어진 무선이어폰을 꺼내는 일은 그야말로 부담스러운 작업이다.

결국 동일본여객철도는 무선이어폰을 한 번에 집어내는 기기를 만들기 위해 파나소닉과 손을 잡고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그렇게 만들어진 기기는 최근 공개됐다. 기기는 진공청소기의 원리를 이용한다. 먼지를 빨아들이듯 무선이어폰을 빨아들이게 된다.

생김새도 딱 무선 진공청소기처럼 생겼다. 헤드 부분만 조금 다르다. 무선이어폰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 크기의 호스 여러 개를 장착해 물체를 빨아들인다.

실험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이전보다 더 빠른 무선이어폰 수거가 가능했다.

철도 관계자는 적은 노력으로도 무선이어폰을 선로에서 꺼내올 수 있다. 무선이어폰의 경우 크기가 작아 막차가 지나간 이후에나 수거하는 작업에 들어가곤 했는데 새롭게 개발한 기기를 이용한다면 무선이어폰 주인은 빠르게 물건을 찾아갈 수 있게 된다.

지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무선이어폰을 찾기 위해 여러 명의 근로자들이 지하철 선로를 뒤지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이번에 공개된 무선이어폰 수거 기기가 효용성을 인정받는다면 미국 뉴욕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도 기기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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