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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 차질 직면한 아이폰 14 프로에 난감해진 애플

    (출처 : 애플)

    연말이 될수록 아이폰 14 프로를 손에 넣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인 폭스콘(Foxconn) 중국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이 너도나도 공장을 탈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당국의 엄격한 ‘제로코로나’ 지침을 준수해야 했던 폭스콘이 노동자들에게 공장 내 기숙사에서 머물고, 집으로 퇴근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문제는 시작됐다. 공장 내에서 모든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데, 제대로 제공된 건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노동자들의 불만과 두려움은 폭발했고, 공장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쏟아져나왔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지다. 특히 최신 모델인 아이폰 14의 80% 이상이 모두 이곳에서 생산된다. 그만큼 정저우 폭스콘 공장은 애플에게도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데, 공장 노동자들이 탈출을 감행하면서 생산 라인에 공백이 생겼다.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해당 사태가 아이폰 생산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묵묵부답이던 애플은 결국 지난 6일(현지 시간), 폭스콘 공장 노동자 탈출 사태의 영향력을 인정하고, 아이폰 14 라인업의 출하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출처 : 애플)

    폭스콘 측은 생산 라인 정상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제로 이들은 탈출한 노동자가 복귀할시 엄청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신규 노동자 채용에도 보너스 지급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인력 보충에 나섰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중국 허난성 지방 정부 역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이들은 마을 주민을 근로자로 모집해 공장으로 파견했다. 아이폰 생산 공장이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폭스콘과 중국 지역 당국의 노력으로 폭스콘 사태는 잠잠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문제는 오히려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임금 미지급·엄격한 방역은 폭력 시위로…혼돈의 정저우 폭스콘 공장

    폭스콘 노동자들이 격분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 : CNN)

    지난 23일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들의 격렬한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대의 중심이 된 것은 대부분 폭스콘의 보너스 제안에 이끌려 계약한 신규 노동자였다. 이들은 폭스콘이 약속한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고, 코로나19에 걸린 직원과 같은 기숙사를 쓰게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외부인과 접촉을 차단해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직원들을 기숙사에 가뒀던 회사가 정작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상관하지 않은 것이다. 결국 회사의 부당대우에 분노한 노동자들은 거리 위로 횃불을 들고나왔다.

    회사는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섰다. 폭스콘은 공개적으로 사과했고, 노동자들을 달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퇴사를 원하는 직원에게는 1400달러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해당 시위 이후 노동자 약 3만 명이 공장을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폭스콘 공장이 사실상 휴업 상태라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만큼 일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가 대부분 부정적으로 전망…아이폰 14 프로에 더욱 타격

    공장 보안 요원이 시위에 참여한 노동자를 구타하고 있다. (출처 : CNN)

    29일에는 애플 소식에 정통한 애널리스트 밍치궈(Ming-Chi Kuo)는 최근 벌어진 폭스콘 공장 시위로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출하량이 영향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밍치궈에 따르면 11월 정저우 폭스콘 공장 가동률은 약 20%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보다 최대 2000만 대 적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분기별 아이폰 출하량 추정치를 시장 기대치인 8000~8500만 대보다 20%가량 낮은 7000만~7500만 대 사이로 낮췄다. 그는 이러한 공급 차질이 높은 인기를 끌었던 아이폰 14 프로에 대한 수요를 없앨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생산 제약이 완화되면 프로 모델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대부분 업계 예측이 부정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CFRA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안젤로 지노(Angelo Zino) 역시 이번 폭스콘 시위가 촉발한 생산 제약이 코로나 초기 이후 가장 심각하다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내년까지 이 문제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투자 자문 회사인 로보 글로벌(ROBO Global)의 애널리스트 제노 머서(Zeno Mercer)는 “내년이 애플 아이폰에 견고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 : 애플)

    애플이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로 지속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생산기지를 중국에 둔 애플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하다. 물론 애플은 최근 중국 이외의 지역인 베트남과 인도로 생산기지를 다각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품 공장이 중국에 있어 이마저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올겨울, 애플은 더욱 혹독한 추위를 견뎌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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