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로그 초심자를 위한 카메라, 캐논 EOS M50 Mark2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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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로그는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비디오 공유 플랫폼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콘텐츠 중 하나다. 하루 종일 독서실에 틀어박혀 사는 고등학생부터 은퇴 후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는 노년층까지, 브이로그가 담고 있는 사연은 저마다 천차만별이다. 살면서 옷깃 한 번 스칠 일 없을 듯한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이 뭐 그리 재미있겠느냐 묻는다면 모르시는 말씀. 누군가의 일상을 통해 위로를 받기도 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질 수도 있다.

흔한 콘텐츠라는 것은 그만큼 뛰어드는 이들이 많고 진입장벽이 낮다는 뜻이기도 하다. 브이로거가 되고자 하는 이유도 가지각색. 대형 크리에이터가 돼서 돈을 많이 벌겠다는 이들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단순 기록용으로 브이로그를 만든다고 한다. 그냥 지나치고 나면 딱히 기억나지 않는 그저 그런 평범한 날이 되겠지만, 브이로그로 오늘을 저장해두면 시간이 오래 지나도 기억에 남는 특별한 날로 남을 수 있다고. 오랫동안 브이로거로 활동하면서도 전업 크리에이터로 전향하지 않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 일 것이다.

브이로그가 대세로 입지를 굳히면서 카메라 제조사들도 브이로거를 겨냥한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캐논이 최근 내놓은 EOS M50 Mark2 역시 브이로그 입문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브이로그를 시작하고는 싶은데 스마트폰 카메라는 뭔가 아쉽고, 카메라를 새로 사자니 어떤 걸 골라야 할지 고민했다면 오늘 소개하는 이 제품을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언제, 어디에나 동행하고 싶은 가벼움

유난히 노을이 아름답게 진다거나 거리에서 우연히 길냥이를 마주쳤을 때 등 기록하고 싶은 순간은 갑자기 찾아오고 찰나에 지나간다. 그 잠깐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담아두고 싶다면 가방 안에 카메라를 상시 구비해두는 센스가 필요하다. 하지만 카메라가 크고 무겁다면? 아마 얘기가 달라질 것이다.

EOS M50 Mark2는 콤팩트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높였다. 성인 여자치고도 손이 작은 편인 에디터가 한 손으로 들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크기다. 또 며칠 간 외출 시 가방에 꼭꼭 챙겨 다녔는데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가벼웠다.

대부분 촬영부터 편집까지 혼자 해내야 하는 브이로거의 특성상 한 손엔 촬영할 물건을 잡고 나머지 한 손만으로 셔터를 눌러야 하는 순간이 오기 마련이다.

에디터도 한 손으로 촬영해 봤는데, 타고난 팔이 짧아 고생스러웠던 점을 제외하면(…) 카메라 렌즈까지 물린 상태에서도 여유로운 각도 조절이 가능할 만큼 작고 가벼웠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돼 있어 한 손으로 촬영해도 깨끗하고 선명한 결과물이 나온다.

DSLR을 미니미 사이즈로 압축시킨 듯한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부분. 상단부에는 모드 다이얼을 탑재해 손쉬운 조작이 가능하도록 했다. 상황에 따라 사진과 비디오를 모두 찍어야 할 때 빠른 모드 변경이 가능하다. 버튼의 직관성도 높아 미러리스 조작에 서툰 편인 에디터도 크게 헤매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다.

크기는 작게, 성능은 강력하게

EOS M50 Mark2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AF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점이다. 피사체의 눈을 인식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눈 검출 AF와 서보 AF 기능을 적용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해졌다. 전작인 EOS M50에서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뷰파인더나 모니터의 AF 프레임 디스플레이의 속도도 개선되어 AF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CMOS 센서는 약 2410만 화소의 APS-C타입을 사용하며, 영상처리엔진 디직8을 탑재해 높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구현한다. DIGIC 8 이미지 프로세서를 통해 초당 최대 10매의 고속 연속 촬영이 가능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기에도 적합하다.

기존에는 세로로 촬영한 동영상도 가로로 적용돼 작게 표시됐지만 이번 모델은 ‘동영상 회전 정보 추가’ 기능을 차용해 추가적인 편집 없이도 어느 디바이스에서나 세로로 재생될 수 있도록 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나 틱톡 등 숏폼 콘텐츠 제작 시 특히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법하다.

크리에이터 및 스트리머를 겨냥한 제품답게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한다. 와이파이로 연결 시 카메라로 촬영 중인 동영상을 별도의 스트리밍 유닛 없이 유튜브에서 스트리밍 할 수 있다. 또 별도의 리모컨 없이도 캐논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스마트폰 앱 ‘캐논 카메라 커넥트’로 카메라 제어기능을 제공해 영상 콘텐츠를 혼자서 만들 때 생기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손쉬운 사용, 넘치는 감성

부쩍 외출이 어려워진 터라 에디터는 주로 일상을 담아내기 위한 용도로 EOS M50 Mark2를 사용해봤다. 앞서 소개했던 대로 작고 가벼워 들고 다니기 편했던 것은 물론, 촬영이 필요한 순간마다 카메라를 꺼내기에도 수월했다. 날이 너무 추워져 손이 시려웠던 까닭에(…) 나중에는 아예 한 손으로만 촬영을 진행했는데도 큰 무리가 없었다.

또 한 가지 만족스러웠던 점은 액정 터치만으로 포커스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과거 다른 카메라들을 사용했던 기억들을 더듬어보자면, 포커스 이동을 위해 반복적으로 누르거나 렌즈를 돌리느라 정작 중요한 순간들은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나무에 피어있는 꽃을 찍으려는데, 제대로 초점이 맞지 않아 한 자리에서 몇 분간 카메라와 씨름을 한 적도 있다. EOS M50 Mark2는 ‘탭 AF’란 기능도 새로 추가가 되었다고 한다. 화면에 여러 명의 사람이 있을 때 그냥 액정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차례대로 사람 얼굴에 AF를 잡는 기능이다.

EOS M50 Mark2는 내가 초점을 맞추고 싶을 곳을 터치만 하면 포커스가 자유롭게 이동되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했다. 액정 터치 후 초점을 잡기까지 딜레이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만족감을 더했다. 여담이지만 사실대로 말하자면, 관련 설명을 전혀 찾아보지 않은 상태에서 카메라를 처음 켜보고 습관적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조작하듯 액정을 터치했더랬다. 순간 0.1초 정도 아차! 했다가 초점이 잡히는 걸 보고 조금 놀라기도(…)

날이 많이 추워진 터라, 화사한 풍경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

캐논의 강점이라 하면 대다수가 가장 먼저 꼽는 것이 바로 색감이다.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캐논 특유의 진득하고 따뜻한, 화사하면서도 부드러운 색감 때문에 캐논만 고집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라고. 사용해보니 카메라 알못인 에디터가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꽤 그럴싸한(?) 결과물이 나왔다. 하마터면 사진에도 소질이 있는 건 아닌지 착각할 뻔했으니, 말 다한 거 아닐까.

AF 처리 속도가 빨라 동영상 촬영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한 번 포커스를 고정해 두니 바람이 불어도 초점이 날아가지 않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일단 마음에 들었다. 동영상 촬영 중 초점을 다른 곳으로 맞추고 싶다면 액정만 한 번 ‘톡’ 건드려주면 그만이다.

초보라도 괜찮아… 정말?!

꽤 여러 번 강조하고 있지만, 에디터는 카메라엔 까막눈이다시피 한 초보 중의 초보다. 이런 에디터에게도 EOS M50 Mark2는 딱히 이것저것 신경 쓰지 않아도 비교적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바디였다. 조작부가 직관적이어서 사용법을 몰라 헤매는 참사도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덕분에 일상이 좀 더 즐겁고 특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여러 개의 렌즈를 번갈아 끼울 필요도 없이, 15-45mm 번들렌즈만으로도 훌륭한 품질의 사진과 영상을 얻을 수 있었다. 참고로 에디터는 15-45mm 번들렌즈와 22mm 단렌즈를 하루씩 사용해봤다.

흔히들 요즘을 가리켜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는 1인 미디어의 시대라고 한다. 에디터 역시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어쩐지 어렵게만 느껴져 때마다 단념하곤 했다. 그런 에디터에게도 ‘할 만한데?’라는 자신감을 불어넣었으니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해도 되지 않을까. 지금 브이로그 입문을 고려하고 있다면, 혹은 메인 카메라가 너무 무거워 작고 가벼운 서브 장비를 찾고 있었다면 캐논 EOS M50 Mark2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다솜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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