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넣어봤어 ‘TCL 65형 QLED 안드로이드 TV’

QLED 라고 하면 삼성전자가 떠오른다. TV 시장에서 경쟁사의 OLED와 치열한 다툼을 펼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QLED TV를 생산하는 것 역시 삼성전자다. 하지만 QLED TV를 생산하는 회사는 꼭 삼성전자만은 아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2017년 QLED 포럼이 운영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TCL과 하이센스 등 TV 제조사도 합류했다. QLED 진영에는 삼성전자와 TCL, 하이센스 등이 포진해있다는 의미다.

특히 TCL 경우 최근 QLED TV를 국내에 유통하기 시작했다. 2019년 우리나라에 QLED TV라는 상표 등록을 한 후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섰다. 물론 TCL QLED TV가 삼성전자 QLED TV와 직접 경쟁하는 건 아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으로 고가 TV 시장을 노린다면 TCL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다. TCL은 65형 경우 100만원 가격에 QLED TV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며 이번 리뷰 제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매끈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설치도 간편

제품은 TCL QLED 안드로이드TV 65C716이다. 65형으로 핵심으로 내세우는 건 역시 4K QLED 디스플레이다. 여기에 더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적용했다. QLED + 안드로이드 조합의 TV는 어떤 맛일까.

제품 설치는 워낙 간단하기 때문에 직접 해도 크게 상관없다. 박스를 뜯어서 스탠드 다리 2개를 결합하고 전원 케이블만 꽂으면 된다. 십자드라이버만 있으면 초보자도 혼자서 설치할 수 있다. 다만 TV 손상을 막기 위해 2명이서 작업하는 걸 추천한다. 무게가 있기 때문에 설치하다가 제품이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TCL 65형 QLED 안드로이드 TV 무게는 19kg(스탠드 포함)다.

제품은 65형(164cm)이다. 2~3년 전만 하더라도 TV 대세는 55형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화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65형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을 찍는 모습이 비칠 정도로 깔끔한 디스플레이가 엿보인다. 필름으로 보호되어 있는데, TCL 65형 QLED 안드로이드 TV의 특장점과 에너지 효율 등급을 표시한 스티커가 있다. 쉽게 떼어낼 수 있다.

가운데 하단에는 TCL 로고가 찍혀져 있다. 그리고 아래에 스피커가 노출되어 있다. 사운드 출력은 20W다. 돌비 ATMOS와 dts-HD 등 기술을 적용해 사운드 품질을 높였다.

베젤도 상당히 얇은 편이다. 후면 하단이 조금 두껍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슬림한 느낌을 준다. 짙은 푸른색 계열로 세련된 맛을 주는데, 스탠드 색상과 살짝 다른 것을 보면 포인트를 주려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메탈 소재 느낌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제품 왼쪽 뒷면에는 각종 입출력 포트가 있다. HDMI와 USB, LAN, 광학 디지털 음성출력 등을 지원한다. 오른쪽 뒷면에 전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다. 집에 와이파이가 잡힌다면 사실상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준비는 끝이다.

전원 버튼을 누르기 위해서 리모컨에 건전지를 넣자. 건전지는 TCL 로고가 박힌 걸 함께 동봉했다.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초기 세팅이나 제어에는 리모컨이 필수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다. TV 전원을 켜자.

안드로이드 TV, 구글 계정만 있으면 스마트폰 안 부럽다

TCL 65형 QLED 안드로이드 TV의 특장점 중 하나가 안드로이드라고 했다. TV 제조사가 독자적으로 만든 OS가 아니라 안드로이드 OS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품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구글 계정이 필요하다. 이 TV를 100% 활용하기 위한 첫 관문이다.

안드로이드 TV에 제대로 로그인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안드로이드 tv 사이트에 구글 계정을 등록하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에서 URL androidtv.com/setup로 들어가면 TV에 표시된 코드를 입력하라고 뜬다. 6자리 숫자인데, TV 화면에 로그인을 위한 6자리 코드를 표시해 준다. 그걸 입력하고 로그인하면 TV에 구글 계정이 완벽하게 연동된다.

이제부터는 안드로이드 TV OS의 사용자 환경(UI) 중 두드러지는 건 역시 저 앱이다. 각종 구글 앱을 TV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큰 장점이다. 물론 다른 TV에서도 여러 앱을 지원하지만, 안드로이드 TV는 기존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에게 친숙하다.

안드로이드 TV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바로 구글 플레이다. 안드로이드 TV에서 구글 플레이를 통해 여러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TV 자체가 안드로이드 기기다. 물론 모바일 기기처럼 휴대성이 있는 건 아니지만, 구글 플레이에 있는 각종 앱을 통해 TV를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 태블릿PC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안드로이드 TV는 TV 자체로도 가치를 가지지만, 안드로이드 OS와 구글 플레이를 통해 활용의 저변을 크게 넓힐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역시, 게임이다.

구글 플레이에 있는 비치 버기 레이싱이라는 게임을 내려받았다. 사실 그냥 아무 게임이나 설치한 것이다. 주로 스마트폰으로 하던 구글 플레이 내 게임을 65형 TV에서 하면 어떤 느낌일까.

65형 QLED TV 화면에 플레이한 레이싱 게임은 확실히 몰입감 정도가 차이가 났다. 화면이 커졌다고 화질이 나빠지거나 하진 않았다. 모든 게임이 대화면 품질에 이상이 없는지는 확신할 순 없지만, 크게 문제 될 것 같진 않다. 간단한 조정은 리모컨 방향 버튼으로 가능하나, 제대로 된 조작법은 아니다.

TCL 65형 QLED 안드로이드 TV는 주변의 블루투스 기기를 검색해 액세서리 추가를 할 수 있다. 리모컨 대신 블루투스 게임패드(조이스틱)를 연결해 진짜 콘솔 게임 같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리모컨으로 게임 맛보기를 하고 실제 게임은 게임패드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글 플레이에 올라온 수많은 게임 앱을 설치해 플레이하면 요즘 각광받고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부럽지 않을 것이다.

QLED, HDR10+, MEMC 등등 최신 화질 기술 모두 때려 넣기

안드로이드와 구글 플레이에 정신이 팔려 TV 본연의 정체성을 잠시 망각했다. TV는 역시 화질이다. TCL이 4K QLED TV임을 자랑스럽게 앞세운 것도 화질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다. TV를 이야기하면서 화질을 빼놓을 순 없다.

TV 화질을 직접 촬영해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미지 파일을 가져왔는데, 위에 있는 5장의 사진이 TCL 65형 QLED 안드로이드 TV 화질을 집약적으로 설명해 준다.

우선 QLED다. 이미 잘 알려진 기술이다. LED에 퀀텀닷 필름을 씌워 색재현율과 밝기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물론 TCL이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QLED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하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은 분명 앞선다. 이 가격대에서 QLED TV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HDR10+ 또한 마찬가지다. HDR10+는 각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한다. 입체감 있는 영상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확한 색을 구현하는데 필수다. 보다 많은 색상을 표시하고 대비와 밝기를 높이는 돌비 비전, TV 콘텐츠를 자체 분석해 밝기와 어두움을 조정하는 마이크로 디밍, 빠른 움직임을 부드럽게 처리하는 MEMC, 콘텐츠 장면을 인공지능(AI) 기술로 식별, 최적화하는 IPQ 등 화질 관련 최신 기술이란 기술을 다 때려 넣은 듯하다.

IPTV 연결 없이 와이파이로 인터넷에 접속해 유튜브 영상을 틀어봤다. 4K UHD 영상은 IPTV보다는 유튜브에서 더 많이 찾을 수 있으니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리모컨에서 벗어나라 “오케이 구글”

그 외의 UI에서도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친숙함을 맛볼 수 있다. 앞서 안드로이드 TV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TV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TV 하드웨어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또한 AI 비서로서 TCL 65형 QLED 안드로이드 TV를 이용할 수 있는데, 바로 구글 어시스턴트다. 제품의 메인 칩은 RT51GA2-CA를 사용했다. CPU 경우 64비트 A55x4로 900Mhz~1.1Ghz를 지원한다. GPU는 Mali470x3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고사양은 아니지만, TV를 운용하는 데는 적절한 수준으로 보인다.

각종 앱 구동이나 TV UI의 반응속도를 보면 느껴지는데, 실시간 반응속도를 보이며 앱 구동 간 대기 시간이 거의 없다.

또한 TV를 인공지능 비서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바로 구글 어시스턴트다. 안드로이드 TV니 구글 어시스턴트 지원은 당연한 것이지만, 실제 TV를 보거나 앱을 켤 때 상당히 유용하다. 바로 리모컨 때문이다.

TV로 검색을 많이 하는 요즘, 리모컨으로 글자를 하나하나 입력하는 건 상당히 번거롭다. 스마트폰이나 PC에서 키보드로 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간단한 명령은 음성으로 하는 게 더 편할 때가 있다. 이걸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제어하면 된다.

액션 영화를 보고 싶을 때 리모컨으로 ‘액션 영화’를 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버튼을 눌러야 하는가. 이때 그냥

“오케이 구글! 액션 영화 검색해 줘”라고 하면 추천 영화 목록이 뜬다.

유튜브에서 음악을 들으며 다른 일을 할 때도 유용하다. 음성 명령으로 유튜브에서 음악을 플레이했다. 소리가 너무 작아 잘 들리지 않는다. 역시 “오케이 구글! 볼륨 올려줘”라고 명령해 소리를 키웠다. TV 앞에서 리모컨 버튼을 누르지 않고 딴짓을 하면서 쉽게 안드로이드 TV를 제어할 수 있다.

총평 :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일단 다 넣어봤어”

TCL 65형 QLED 안드로이드 TV는 일종의 백화점 같은 느낌이다. QLED와 안드로이드가 제품 특성이자 강점이라고 하지만, 사실 최신 기술이란 기술은 다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더 뛰어난 8K TV가 등장한 시기지만, 8K 콘텐츠는 찾기 힘드니 사실상 거의 프리미엄 급 화질과 기술은 모두 적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 TV의 편의성은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 사람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사진이 이 제품 특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TCL 65형 QLED 안드로이드 TV는 말한다.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일단 다 넣어봤어”. 가격 경쟁력은 덤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동준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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