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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 퀘스트 1세대 지원 중단하는 메타의 속내

    (출처:Meta)

    메타버스에 진심인 메타(Meta)는 메타 퀘스트 2세대를 필두로, 전 세계 VR헤드셋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타가 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건 오큘러스(Oculus) 덕분이다. 메타는 지난 2014년 당시 헤드셋 시장 1위 기업인 오큘러스를 인수해, 제품 역량을 키워왔다. 이후 내놓은 제품 중 메타(오큘러스) 퀘스트 1세대는 현재의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메타 퀘스트 1세대는 연식이 오래된 VR기기다. 지난 2019년 출시됐으니, 올해로 5년차다. 그래서일까. 메타가 메타 퀘스트 1세대 지원을 서서히 중단할 계획이다. 1월 10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최근 메타는 메타 퀘스트 1세대 사용자들에게 지원 중단 방침을 담은 이메일을 일괄 전송했다.

    먼저 메타는 앞으로 메타 퀘스트 1세대에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메타는 기기 출시 당시에 없었던 신기능을 업데이트로 제공한다. 예컨대 메타는 지난 2021년 메타 퀘스트 2세대만 지원하던 에어링크(Airlink)를 1세대로 확대했다. 에어링크란 PC와 메타 퀘스트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능으로, 유선을 쓰는 오큘러스 링크에서 진보한 방식이다.

    (출처:Meta)

    2019년에는 메타 퀘스트 1세대에 핸드 트래킹 1.0 버전이 추가됐다. 핸드 트래킹이란 VR헤드셋이 사용자 손 움직임을 인식한 다음, 가상현실에 반영하는 기술이다. 이 역시 출시 당시에는 없었던 기능이다. 이후 2년 뒤 메타는 핸드 트래킹 1.0 문제점을 개선한 핸드 트래킹 2.0 버전을 선보였다. 메타 퀘스트 2세대의 경우 주사율 상향, GPU 클럭 향상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메타 퀘스트 1세대 사용자들은 이 같은 추가 기능 업데이트를 받지 못한다. 메타 퀘스트 1세대 사용자들은 오는 3월 5일부터 호라이즌 홈(Horizon Home)을 사용할 수 없다. 호라이즌 홈은 사용자 개인을 위한 가상 공간으로, 지난 2021년 메타가 선보인 새롭게 선보인 기능이다. 다른 사용자를 자신의 공간으로 초대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친목을 도모하도록 설계됐다. 앞으로 메타 퀘스트 1세대 사용자는 소셜 기능이 전면 차단된다.

    현재 메타 퀘스트 1세대를 지원하는 앱은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허나 이 역시 오래가진 못할 듯하다. 메타는 2024년까지만 보안 패치와 버그 수정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소한의 업데이트만 지원한다는 의미다. 보통 오래된 제품 사후 지원은 기능 업데이트, 보안 업데이트 순으로 중단된다. 메타 퀘스트 1세대 역시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다.

    메타 퀘스트 1세대를 놓아주려는 이유는 뭘까. 먼저 메타 퀘스트 1세대는 사양 면에서 뒤떨어지는 구형 기기다. 프로세서만 보더라도 2017년 나온 퀄컴 스냅드래곤 835다. 메타 퀘스트 2세대를 비롯한 많은 VR헤드셋에는 스냅드래곤 XR2이 탑재된다. 이는 스냅드래곤 865를 기반으로 한 XR 특화 프로세서로, 스냅드래곤 835 대비 연산 능력이 두 배가량 빠르다.

    메타의 저조한 실적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체는 “예산을 줄이고 인력을 해고하는 중인데 오래된 기기에 자금을 투자하고 싶지 않았을 수 있다”며 “혹은 메타가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메타는 지난해 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 영업이익은 46%나 감소했고 주가는 70% 이상 폭락했다. 이후 메타는 실적이 저조한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직원 수를 대폭 줄였다. 스마트디스플레이 포털(Potal)과 스마트워치 개발 프로젝트가 취소됐고, 전체 직원 13%에 달하는 1만1000여명이 해고 대상이 됐다.

    (출처:Meta)

    차세대 보급형 VR헤드셋 메타 퀘스트 3세대 출시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앤드류 보스워드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다음 세대 VR헤드셋은 시사한 바 있다. 저커버그는 ‘차세대 소비자용 퀘스트 헤드셋’이라고 언급했고, 보스워드는 ‘메타 퀘스트 2세대 후속작’이라고 불렀다.

    지난해 이미 메타 퀘스트 3세대 시제품 CAD 이미지가 유출되기도 했다. 저커버그 발언을 보면 출시가는 300~50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올해 가을께 메타 커넥트(Connect) 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고 본다. 메타 퀘스트 3세대가 나온다면, 오래된 1세대 제품 지원이 중단되는 건 예정된 수순이 아닐까.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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