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추진하려는 ‘우주 광고판’ 터무니 없는 전략 아닌 이유


(출처 : Giphy)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주로 쏘아 올리려는 것은 위성과 로켓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광고도 쏘아 올리고 싶어 한다. 지난해 8월,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일론 머스크가 우주 광고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스페이스X는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캐나다 신생 기업 GEC(Geometric Energy Corporation)와 함께 ‘큐브샛(CubeSat)’이라는 우주 광고 위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위성의 한 면에는 광고가 표시되는 픽셀화된 디스플레이 화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대한 ‘우주 광고판’을 만들려는 셈이다. 광고주는 암호화폐로 우주 광고판 픽셀을 구매해 광고할 수 있다. 회사는 게시된 광고가 큐브샛에 장착된 셀프카메라로 촬영돼 유튜브로도 송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광고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 신선한 사업이었다.


(출처 : Giphy)

그러나 해당 계획이 발표됐을 당시, 머스크의 엉뚱한 상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게다가 우주에 광고를 게시할 때 드는 비용도 무시 못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머스크와 같은 억만장자만이 생각할 수 있는 광고 옵션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는 올 초 우주 광고 사업을 시작하고자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 사람들은 역시 머스크의 터무니 없는 발상 중 하나라고 넘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나온 소식에 따르면 우주 광고판은 그리 억지스러운 전략이 아닐 수도 있다.

머스크의 엉뚱한 발상이 현실로… 우주 광고판,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나

태양 빛 반사 모습과 디스플레이의 예 (출처 : Skoltech / MIPT)

지난 6일(현지 시간),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 Crunch)는 새로운 연구를 인용해 우주 기반 광고가 터무니 없는 전략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스콜코보 과학기술원(Skoltech)과 모스크바 물리 기술 연구소(MIPT)의 러시아 연구원들이 최근 수행한 연구는 스페이스X가 계획한 우주 광고판을 뒷받침하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논문에서는 우주 광고 위성 50개를 지구 표면에서 약 160~965Km 떨어진 저궤도에 쏘아 올릴 것을 제안했다. 해당 위성은 적어도 3개월 동안 태양 빛을 받는 경로를 따라 회전할 것이다. 그 시간 동안 위성은 태양 빛을 지구로 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에서 위성을 보는 관찰자에게는 반사된 태양 빛 때문에 개별 위성이 ‘밝은 별’처럼 보일 것이다. 이들은 별처럼 보이는 개별 위성 여러 개로 하나의 픽셀화된 이미지를 형성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해당 방법으로 3개월 동안 무려 24가지의 광고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기 스포츠에서 광고하는 것보다 싸다!’…합리적인 비용과 좋은 수익성


(출처 : 테크크런치)

테크크런치는 해당 방법으로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 재정적으로도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 광고판에 광고는 한 번 게시하면 3개월간 지속된다. 비용은 3개월간 1억 1100만 달러(약 1580억)다. 광고 당 수익은 약 460만 달러(약 66억)으로 추정된다. 물론 광고 게시 비용 자체를 놓고 보면 엄청난 비용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외신은 광고 지속 시간 대비 가격을 따져봤을 때 미국 인기 스포츠인 프로 풋볼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보다 더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슈퍼볼은 매년 1억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리는 경기라서 기업들의 광고 경쟁이 치열하다. 30초 광고를 게시하는 데 50억원이 넘는 비용을 내야 한다. 단 하루, 그것도 30초 동안 지속되는 광고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상당한 셈이다.

하늘을 반짝이는 우주 광고판, 우려는 없을까


(출처 : Giphy)

물론 우주 광고판을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오래전부터 다양한 마케터들이 우주 기반 광고를 희망했지만, 반대와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실패했었다. 천문학자들은 우주 광고판이 행성 관찰을 방해한다며 이에 반대했다. 우주 광고 위성이 빛 공해를 생성해 관찰 시야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연구는 일출이나 일몰 동안 광고를 제한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당 방법이 완벽한 해결책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게다가 아직 하늘에서 광고를 보고자 하는 수요가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그래서 아직 우주 광고판은 공상 과학 영화 속 소재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하지만 오늘날 일어나는 많은 일들도 과거에는 영화 속 이야기에 불과했다. 일론 머스크가 꿈꾸는 우주 광고판도 그리 먼 얘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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