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시계는 왜 그리 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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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고가 시계의 대명사 롤렉스가 왜 이리 비싼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사진=롤렉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만 명품, 특히 스위스 롤렉스시계가 유이(唯二?) 하게 잘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다. 불황 속에서도 한국에서 세계적 명품이 잘 팔리는 이유를 보면 명품족 구매 외에 투자 목적의 구매, 그리고 지난해 주식대박으로 번 돈으로 구매한 사람들이 가세한 때문이라고 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식 때 찬 시계가 1600만 원을 호가하는 데 가장 인기라고 한다. 매스컴에서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어 롤렉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이 ‘데이트 저스트’ 스틸 모델이며 소매가 1600만 원 정도라고 전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때 찼던 모델이다. 놀랍게도 현재 같은 모델(흰색 다이얼)의 중고시세가 신제품 소매가의 두 배가 넘는 3300만 원까지 올랐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롤렉스 열풍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듯한 기세다.

도대체 롤렉스가 뭐길래? 그리고 왜 그렇게 비쌀까? 단지 명품 브랜드이기에 비싼 걸까, 아니면 더 많은 이유가 숨어 있을까? 때마침 지난해 12월 초 와치쇼핑닷컴과 지난달 말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분석한 ‘롤렉스 시계가 비싼 이유’가 있어 공유하고자 한다. (*이들의 분석도 반드시 정확하다고 할 수만은 없다. 다만 참고삼아 볼 뿐이다.)

요약하자면 롤렉스시계가 비싼 이유는 시계 가격에 단순한 브랜드 파워 가치뿐 아니라 시계마다 비싼 재료비와 연구비에 장인의 ‘시간’까지 계산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브랜드 명성과 유명인이 차고 있는 시계 광고 등이 시너지 효과를 제공하며 수요 증가와 희소성을 부채질하고 있는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고, 제조사의 의도적 물량 제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 비싼 재료와 기술과 장인의 시간이 들어갔다

누구나 이 시계가 분해되는 모습(맨 아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이것이 매우 정교한 키트라는 것을 금세 알게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시계는 그 자체로 수백 개의 개별 부품을 담고 있는 예술작품이다. 그런 의미에서 롤렉스 시계는 파텍 필립이 만든 시계와 같은 빈티지 시계에 비유할 수 있다.

롤렉스 시계 하나를 만드는 데 무엇이 관련되어 있는지에 대해 조금 더 확장해 살펴보자. 과연 롤렉스 가격이 정말 정당화될 수 있을까?

롤렉스 시계는 고가지만 각 제품마다 같은 수준의 품질을 가진 다른 제품을 찾기가 힘들다.

롤렉스 공급량은 이미 높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적다. 이것은 시계 산업계에서도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사진=롤렉스)


이 시계들이 명품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자 흥미로운 사실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롤렉스는 잘 정당화된 품질로 명성을 얻고 있으며, 주로 기계식 시계를 제조하고 있다. 이 시계는 본질적으로 생산하는 데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린다.

롤렉스의 시계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기계식 시계들은 제품 특성 때문에 더 높은 가격이 붙는다.

다음은 롤렉스 시계가 그렇게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주요한 이유들 중 몇 가지이다. (*이것이 반드시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고 특별한 순서도 없다. 앞서 말했듯이 참고로, 흥미 삼아 봐야 한다.)

 

◆ 롤렉스 시계 제조에 드는 많은 비용…전자현미경에 분광계까지

시계 제작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까다로운 일이고 롤렉스 시계도 예외 없다. 이 시계는 디자인과 장인 정신 면에서 자체 개발 비용이 매우 높다. 무브먼트 디자인을 개발하고 이를 조립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실제 제작에 사용되는 재료들도 결코 싸지 않다.

롤렉스에는 자체 연구 개발 연구 부서도 있다. 실제로 여러 개 있다. 이 연구실들에는 장비가 잘 갖춰져 있고 모두 전문성 높은 장비들이다. 이들은 보다 효율적인 제조 방법과 새로 개발된 기술로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

롤렉스는 또 자신들의 시계를 세계 최고로 만들기 위해 전자 현미경이나 가스 분광계와 같은 매우 정교하고 민감한 장비들을 사용해 시계의 미세 구조를 조사하고 검사한다. 부품이 상당히 작기에 이를 감당할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 테스트 룸에서는 각각의 시계 부품들을 문자 그대로 파괴될 때까지 시험한다.

 

◆ 기계식 시계는 제작비가 많이 든다

명품은 희소성과 신비성이 겹치는데 롤렉스도 예외는 아니다. 기계식 시계는 대다수 부품 크기가 작기 때문에 조립 및 제조 시 고장률이 높다. 또한 대부분 손으로 광택을 내고 마감된다. 게다가 물가와 임금이 비싸기로 악명 높은 스위스에서 생산된다.(사진=플리커)


기계식 시계는 대다수 부품 크기가 작기 때문에 조립 및 제조 시 고장률이 높다. 또한 대부분 손으로 광택을 내고 마감된다. 게다가 물가와 임금이 비싸기로 악명 높은 스위스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싼 간접비도 고려해야 한다.

◆롤렉스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롤렉스 시계 재료들은 매우 비싸다. 예를 들어 롤렉스는 대부분의 고급 시장에서 판매되는 더 싼 ‘316L’ 스틸을 사용하는 동급 제품보다 재료 품질 등급에서 한 단계 앞선 ‘904L’ 스틸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 904L 스틸은 기본적으로 시계를 더 단단하고, 더 빛나고, 더 비싸게 만든다. 시계의 다이얼은 종종 흰색 금으로 만들어지며 베젤은 세라믹이다. 숫자판 자체는 종종 모래 뿜기로 마감질한 백금으로 만들어지며, 무브먼트와 베젤엔 실제 보석이 들어간다. 이 부품들은 모두 그 자체로도 비싸다.

 

◆ 롤렉스는 품질 통제광(control freak)

앞서 언급했듯 (말하자면) 롤렉스 시계의 품질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히 증명돼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서 태그 호이어나 오메가와 같은 경쟁자들보다 훨씬 위에 있는 제품으로 평가받는 것도 사실이다. 롤렉스는 시계 품질은 가격에 상응하는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롤렉스 시계는(물론 진품이라는 전제하에) 재판매(중고) 시장에서 그 가치를 매우 잘 유지하고 있다. 롤렉스는 연간 약 80만 개의 시계를 만든다.

이 고급 시계의 전 생산 공정에서는 각각의 부품 공정에서 품질 관리가 이뤄진다. 예를 들어, 일부 롤렉스 시계 베젤 핸들은 매우 정밀해야 하기에 보석들이 놓이는 위치 오차가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4분의 1을 넘어서는 안된다. 롤렉스는 심지어 그들의 제품에 사용되는 금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의 용해도 조절한다. (그러나 다른 QA(Quality Assuarance)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경우에 따라 실패할 수도 있다.)

롤렉스가 준수하는 시계의 품질 오차는 업계 표준인 마이너스 –4~+6초를 능가해 –2~+2초 수준으로 정확하다.

 

◆ 롤렉스 시계가 항상 비싼 것만은 아니었다

롤렉스는 장인 정신과 비싼 재료, 시간의 결합품이며 그 자체로 예술품이다. 오차도 표준보다 작다.(사진=유튜브)

그런데 롤렉스 시계가 항상 비싼 것만은 아니었다. 사실 1950년대까지만 해도 롤렉스 시계는 그리 비싸지 않았다. 그들의 가격은 수년간 오르기 시작했고 머지않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 중 하나가 되었다.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1950년대에 롤렉스 서브마리너 모델 가격은 150달러(현재 가치로 약 1460달러(약 163만 원))였다. 이 점을 고려하면, 현재 엔트리 레벨 롤렉스 시계는 약 5000달러(약 557만 원)가 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입하는 모델은 8000~1만 2000달러(약 892만~1337만 원) 제품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당시 롤렉스 시계는 오늘날 중-고가의 저렴한 기계식 시계를 사는 것만큼 비싸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 그러한 투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확실히 배당금을 지불한 셈이다. 다른 시계들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가격표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 이상에 돈을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롤렉스 시계는 단순한 실용적 물건일 뿐 아니라, 말 그대로 공학과 시계 제작이 융합된 것이기 때문이다.

수집가들은 단순히 이 브랜드를 좋아하고 그것을 차기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할 것이다. 사실 ‘롤렉스 데이토나’는 경매로 팔린 가장 비싼 손목시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스테인리스 스틸 시계는 배우 폴 뉴먼이 찼던 시계다. 뉴욕 ‘필립스 옥션 하우스’에서 바오 다이 롤렉스(500만 달러)와 파텍 필립(1100만 달러)이 세운 종전 기록을 제치고 1780만 달러(약 198억 원)에 팔렸다. 폴 뉴먼의 롤렉스는 이 브랜드가 얼마나 특별하고 멋진지를 보여주는 한 사례로 회자된다.

따라서 “롤렉스가 왜 그렇게 비싼가?”라는 질문에 답하려면 장인 정신, 재료비, 그리고 모든 제품에 소비되는 시간을 이해하고 인정해야 한다.

 

◆ 롤렉스가 비싼 이유가 그것뿐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그것만이 전부일까.

롤렉스시계의 분해와 조립에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소모된다.(사진=유튜브)

와치쇼핑닷컴은 “쇼전반적으로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는 시장에서 가장 좋은 시계중 하나이며 많은 시계 구매희망자들이 그것을 소유하고 싶어한다”며 “그러나 항상 공급이 부족한데 명품의 요건인 희귀성과 신비로움 때문일 수 있다”고 언급한다.

이 매체는 롤렉스가 비싼 첫째 이유로 믿기 힘든 수요를 꼽았다. 유행은 문화에서 나오는데 소비자들이 그것에 적응하지 못했을 때 그것들은 꽤 신비로와진다. 데이토나는 몇 가지 다른 이유로 부인할 수 없는 수준의 수요(수요 초과)에 도달해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요인으로 수요가 종종 피드백 순환고리로 변한다는 점을 꼽았다. 즉, “시계 회사가 특출난 제품을 내놓는다→수집가들은 즉시 하나를 구입한다→CEO, 배우, 운동선수, 음악가, 그리고 다른 트렌드 세터들이 그것을 좋아하고 차기 시작한다→일반 대중들은 트렌드 세터들이 이 제품을 착용하는 것을 보고 그들도 몇 개 사기로 결심한다→공급이 끊기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 시계를 원한다. 제한된 수량이 시계 소유를 배타적으로 만들고, 이는 수요를 더욱 증가시킨다”는 순환고리다. 여기서 시계 구매자들은 롤렉스(구매)에 좌절하게 된다. 롤렉스 공급량은 이미 높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적다. 이것은 시계 산업계에서도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업계나 소비자에게서는 “그들은 공급을 의도적으로 제한하는가, 아니면 솔직히 그들이 따라가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와치쇼핑닷컴은 “우리도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전자(의도적 제한)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렉스 데이토나는 시장을 만족시킬 만큼 충분하지 않으며, 그 희소성은 수집가들을 차선책의 상황으로 몰아넣는다. 롤렉스 딜러에게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를 요청하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롤렉스 판매원들은 즐거워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년 대기자 명단을 뽑고, 잘 지내시길 바랄 가능성이 있다. 어쩔 수 없다”고 쓰고 있다.

최근 몇일간 우리나라 언론에 보도된 상황 그대로를 보는 듯 하다.

(*다만 롤렉스 시계를 만들거나 수리하기에 엄청나게 어렵다는 점은 아래 동영상을 보면 이해할 만 하다. 아래 동영상은 롤렉스 서브마리너를 분해하고 청소해서 재조립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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