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군집비행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큰 이모티콘

드론의 산업적 가치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시설점검이나 재난대응에 활용되던 수준을 넘어, 다양한 소프트웨어와의 연계로 고도화된 작업이 가능해지면서 물류, 운송 등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활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드론 시장의 규모 또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2026년까지 전세계 드론 시장이 약 90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입증하듯 국내 등록 드론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에 신고된 드론 기체는 2013년 193대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9,300여 대로 40배 이상 급증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에 따르면 드론은 향후 10년간 약 17만 명의 고용 창출 및 29조 수준의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 분야다.

█ 기술과 크리에이티브의 만남, 드론버타이징

드론의 발전과 함께, 최근에는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드론을 활용한 광고, 이른바 ‘드론버타이징(Drone + Advertising)’이다.

하늘 무한한 공간에 크리에이티브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론버타이징은 그 어떤 상상력도 무궁무진하게 펼칠 수 있는 수단이다. 일례로, 브라질 의류 회사 콜롬보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드론에 자사 옷을 입은 마네킹을 매달아 빌딩 사이를 활보하는 ‘플라잉 컬렉션’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층 빌딩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드론에 콜라를 실어 선물해준 코카콜라의 사례도 있다. 이런 드론버타이징은 단순한 기술적 활용을 넘어, 지금껏 생각지 못했던 이종간 결합을 이끌어낸 ‘하이브리드 마케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참고) Flying Collection – Collombo

█ 드론, 세상에서 가장 큰 이모티콘을 만들다

소수의 드론을 조작하는 방식 외에도 최근에는 드론을 활용해 이미지와 메시지를 직접 그리는 군집비행(드론쇼)이 드론버타이징의 새로운 흐름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1월 13일 국토교통부는 드론을 활용해 ‘위로와 희망의 드론쇼(한국판 뉴딜로 도약하는 대한민국)’를 개최했다. 드론 개발은 물론 드론쇼 구현 기술까지 국내 기술로 진행한 이번 드론쇼는 315대의 드론이 동원됐는데, 국내에서 진행한 드론쇼 중에는 최대 규모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대한 감사와 위로, ‘한국판 뉴딜’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국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판 뉴딜을 통해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전달하고자 추진됐다.

11월 13일 잠실 올림픽 공원에서 펼쳐진 ‘위로와 희망의 드론쇼’

10분간의 드론쇼를 통해 국토교통부는 #국민_덕분에, 한국판 뉴딜, 한반도 등 총 11개의 이모티콘을 구현했다. 2002년 월드컵(축구공), 88올림픽(오륜기) 등 대한민국 영광의 순간을 표현하는가 하면, 도약을 의미하는 역동적 동작으로 달리는 사람을 표현하여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표현하며 시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소개했다.

█ 드론쇼,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한국 드론 산업의 현재를 소개하다

국토교통부가 펼친 드론쇼는 이색적인 광경을 넘어, 한국의 드론 기술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였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해진 모양을 완벽하게 구현하며, 한국의 군집비행 기술이 상용화 가능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드론쇼는 기체의 수가 많아질수록, 움직임이 많아질수록 리스크는 커진다. 수백 대의 드론 중 어느 한 기체도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자리를 완벽하게 찾아내기 위한 원칙, 이른바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충돌을 막으면서 원하는 위치에 드론을 배치하려면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신호를 받아 목표한 위치로 이동하면서도, 각 기체가 위치와 속도 및 고도를 정확히 계산하고 공유함으로써 충돌 경로를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드론쇼에 사용된 드론에는 국내 순수 기술로 제작된 실시간 동역학(RTK) 위성 포지셔닝(RTK-GNSS)을 채택했다. RTK-GNSS 기술로 이동 중 실시간으로 위치 정보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첨단 기능을 탑재해 수백 대의 드론이 충돌 없이 동시에 비행 임무 수행이 가능했다.

또한 비행을 준비하는 315대의 드론은 1미터도 채 안되는 간격으로 배치되었는데,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으면서도 하늘로 오르면서 충돌 없이 비행하게 한 것이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드론의 미래

2015년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는 미래 신산업의 핵심 열쇠 중 하나로 드론을 뽑으며, “드론은 미래 산업을 바꿀 핵심 요소”로 표현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현재, 드론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 속에까지 성큼 들어왔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하늘에 떠오른 수호랑 마스코트부터 드론을 활용한 마케팅에 드론 택시까지, 활용분야를 넓혀가는 드론 기술의 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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