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만 읽고 몇 초 안에 영화등급 분류하는 AI 등장

영화를 연령별로 관람 가능한 등급으로 나누는 제도를 ‘영화 등급 제도’라 한다. 영화 개봉 전 거쳐야 하는 단계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영화업자는 제작 또는 수입한 영화에 대해 상영 전까지 상영 등급을 분류 받는다.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은 전체 관람가,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 불가, 제한 상영가 등이 있다. 이런 기준은 어떻게 나누는 걸까. 우리나라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관람 등급을 심의·결정하고 있다. 위원들이 영화를 직접 보고 모방 위험, 선정성, 약물, 폭력성, 선정성 등을 고려해 등급을 분류한다.

만들어진 영상을 보고 난 뒤에 등급이 정해진다는 얘기다. 관객 입장에서 등급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질 수 있겠으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꽤나 중요한 부분이다. 특정 관객층의 취향이나 기호를 분석해 영화를 제작하는데, 예상했던 등급과 다르면?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eventeen Magazine

IT 매체 Techxplore는 이런 난감한 상황을 줄일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 USC 비터비 공과대학(Viterbi school of Engineering) 연구진은 대본을 읽어 영화 등급을 선정하는 AI 연구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어린이 미디어 이용 교육단체 커먼 센스 미디어(Common Sense Media)에서 선정한 폭력성, 약물 남용,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992편의 영화 대본을 AI 훈련에 사용했다. AI는 영화에서 위험 행동과 패턴, 언어를 훈련했다.

passionateinanalytics

AI 도구는 대본에서 표현된 의미나 감성을 찾아 스캔한다. 이 과정에서 문장과 구를 긍정적, 부정적, 공격적으로 나눈다. 단어는 폭력, 약물 남용, 성적 내용 등으로 분류한다. 연구진은 대본의 분위기나 뉘앙스를 읽어내기 위해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AI가 대본을 분석한 결과 흥미로운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약물 관련 콘텐츠는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다는 것. 약물 남용과 성적인 내용들이 만연한 영화라면, 폭력과 관련된 장면은 현저히 적다는 것. 영화 제작자들은 영화 협회 기준 때문에 세 가지 위험 행동을 모두 다 노골적으로 표현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viterbischool

AI 도구는 이러한 패턴을 토대로 몇 초 만에 대본을 읽어내고 등급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Victor Martinez 수석 연구원은 “영화 제작 전에 대본만으로 등급을 알 수 있게 된다면, 영화 제작 전에 제작자들이 폭력 수위를 낮추고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선정적인 장면을 편집·삭제하는 불상사를 막으면서 후편 집 예산도 줄일 수 있다.

과학 매체 ScienceDaily는 “AI의 평가를 토대로, 콘텐츠가 관람객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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