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앉아만 계세요~ 필요한 건 ‘구독서비스’가 책임집니다

어릴 적 부모님은 그렇게 누워만 있으면 밥은 누가 먹여주냐며 나무라시곤 했다. 그때마다 에디터는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그런 상상을 했다. 누워만 있어도 의식주를 알아서 챙겨주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들을 위한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집에만 있던 집순이 집돌이들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게 됐다. 매일밤 소파와 물아일체 중인 에디터 역시 수혜자 중 한 명이다. 최근엔 특히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집까지 가져다 주는 구독서비스가 대세라면 대세. 이런 흐름에 맞춰 구독서비스의 범위도 점점 더 넓어지는 중이다.

“이런 것도 구독이 된다고?!” 소리가 절로 나오는 이색 구독서비스, 과연 어떤 게 있을까?


내 몸은 내가 지킨다

◆ 맞춤영양제 필리

선배들이 아무리 말해도 와닿지 않았던 적절한 운동과 영양제 섭취의 필요성을 최근 1~2년 사이 절실히 느끼고 있다. 그런데 막상 영양제를 고르려 하면 종류가 너무 많다. 지금 내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무엇인지, 그저 남들이 챙겨먹는 걸 그대로 따라가도 되는 것인지 고민되기 마련이다.

맞춤영양제 필리는 영양제 선택에 고충을 겪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구독서비스다. 한국인의 생활습관을 토대로 만든 건강설문을 진행한 다음, 나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추천해준다. 이 중 자신이 원하는 걸 골라 정기구독을 요청하면 끝.

설문은 예상보다 간단하다. 현재 내 몸에서 걱정되는 게 무엇인 지,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는 지 등을 체크하고 나이와 몸무게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끝. 에디터의 경우 7가지 영양제를 추천 받았다(…) 각 영양제가 어떤 도움을 주는 지 자세히 설명하고 각각 추천점수를 5점 만점으로 매긴다.

추천 영양성분 장바구니에 담기를 클릭하면 구매창이 뜬다. 에디터는 7개 제품 기준 배송비까지 총 9만8000원 수준이었다. 시중에서 영양제를 구입할 때보다 훨씬 저렴한 수준. 홈페이지 설명을 보니 유통마진을 최소한으로 줄여 저렴한 가격에 영양제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굳이 정기구독을 원하지 않는다면 한 번만 구매하기를 누르면 된다. 정기구독 후에도 제품변경이나 구독해지는 언제든 가능하다. 정기배송 상품은 딱 한 달치만 제공하기 때문에 유통기한 걱정도 없다. 카카오톡에서 필리케어 채널을 추가하면 내가 설정해둔 시간마다 영양제 섭취 알람을 받을 수도 있다.

◆ 모닝푸드

아침밥을 챙겨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1분 1초의 아침잠이 아쉬운 현대인들에게 아침밥 챙기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 점심, 저녁을 차려먹는 것도 겨우겨우 하는 와중에 아침까지 차려먹을 여유는 더더욱 없다. 하지만 나약한 정신과는 달리 몸 속은 제법 부지런하다. 빈 속으로 출근해 앉아있자면 뱃속에선 요란한 천둥이 친다.

모닝푸드는 아침밥을 먹고는 싶으나 차마 차려먹기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새벽배송을 지원하는 구독서비스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들이라면 일주일에 다섯 번, 새벽 6시까지 그날의 메뉴를 받아볼 수 있다. (단 인천·경기 일부 지역은 새벽배송을 지원하지 않으니 배송안내 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비수도권 지역에는 택배로 배송한다고.

하루한끼 식단부터 저칼로리, 헬스, 덴마크 식단 등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식단을 고를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이달의 식단표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달 기준 하루한끼 식단의 가격은 19만원대, 삼시세끼·헬스 식단은 46만원대, 저칼로리 식단은 34만원대다. 에디터는 이중 하루한끼 식단을 골랐다. 메뉴는 밥과 빵, 샐러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기간은 1주~4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다.

꼭 아침을 챙겨먹고자 하는 이들이 아니라도, 밥 차리기가 너무 귀찮은 직장인이나 식단관리가 필요한 다이어터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


삶의 질 1g 더 올리기!

◆ 플라이북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2.2권의 책을 읽는다고. 독서와 점점 멀어지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이 바쁘고 피곤한 삶 때문 아닐런지. 여유시간이 있다 하더라도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지 부터가 난관이다.

플라이북은 독서를 돕는 애플리케이션이자 도서 정기구독 멤버십 서비스다. 앱을 실행한 후 성별과 연령대를 입력, 최근의 관심사와 감정 등을 선택하고 좋아하는 장르와 책의 난이도, 분량 등을 설정하면 내게 어울릴 만한 책들을 추천한다. 앱 메인의 피드에서는 현재 다른 이들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 지도 볼 수 있다.

정기구독 멤버십 이용료는 월 1만5000원. 매월 30일마다 플라이북에서 추천하는 도서를 배송 받는다. 택배상자를 열면 책과 함께 즐기면 좋은 음악이나 영화 등의 콘텐츠와 간단한 주전부리 등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 더해 컨시어지로부터 책을 추천한 이유가 담긴 작은 엽서도 받게 된다.

만약 이미 집에 가지고 있는 책을 배송 받은 경우 바로 당일 피드백을 보내면 새로운 책으로 다시 발송해준다. 이외에도 멤버십 회원들은 플라이북 내에서 도서 구매시 포인트 추가 적립 헤택을 받을 수 있으며, 월 1회 열리는 북콘서트의 초대 우선권을 갖는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글쓰기를 눌러 감상을 남길 수 있다. 만약 독서량을 늘리고 싶다면 앱에 있는 다양한 독서모임을 가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앱에서 자동으로 추천하는 도서 중 끌리는 것이 없다면 ‘책 추천해주세요’ 메뉴에서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 꾸까

꽃 정기구독 서비스인 꾸까는 정기적으로 꽃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내세운다. 이런 걸 누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현재까지 누적 정기구독자 수는 10만 명에 달한다고. 한 달에 발송되는 정기구독 꽃다발 수는 평균 3만여 개 수준이다.

구독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일단 어떤 꽃을 받을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한다. S부터 XL까지 꽃다발의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구독주기는 2주와 4주 중 한 가지를 택하면 된다. 구독료는 2주 구독 기준 월 3만5000원 수준이며, 결제 방식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구독기간이 긴 이용자에게는 꽃 영양제나 화분 등의 추가 사은품을 증정한다.

에디터의 지인은 고향에 혼자 계신 어머니에게 꾸까를 통해 꽃을 보낸다. 구독 신청 시 2500원을 추가로 내면 간단한 편지도 보낼 수 있다고. 2주마다 한 번씩 편지와 함께 배달되는 작은 꽃 한 다발 덕분에 모자사이가 한층 더 애틋해졌다는 후문이다.

수도권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새벽배송을 받을 수 있다. 새벽배송이 지원되지 않는 지역은 일반 택배로 배송된다. 배송시 플라워 엽서를 동봉해 오늘 내가 받은 꽃이 어떤 꽃인지 알 수 있게 했다. 꽃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정기구독 외에도 꾸까에서는 꽃다발 주문이나 플라워 클래스 신청 등이 가능하다. 소품샵에서는 꽃가위나 화병 등 다양한 관련 소품들을 판매한다.


놓치기 쉬운 패션까지 살뜰히 챙기자

◆ 월간, 가슴

여성 속옷은 왜 이렇게 까다로울까? 브랜드마다 사이즈가 제각각이라 구매할 때마다 뽑기를 하는 기분이다.

게다가 그냥 세탁기에 돌려버리면 얼마 못가 망가지니 손빨래는 필수다. 교체주기도 짧다. 브라는 6개월, 팬티는 3개월이라고 한다.

월간가슴은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한 달에 한 번 속옷을 정기배송하는 구독서비스다. 결제 후 체형과 스타일 등 내 정보를 입력하면 ‘로라’라는 이름의 AI가 내게 맞는 속옷을 추천해 발송한다.

후기를 보면 첫 구독부터 대만족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자신의 속옷사이즈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

월간가슴에서는 처음 구독하는 이에게 줄자와 사이즈 확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가이드대로 사이즈를 재고 홈페이지에서 내가 받은 상품의 피팅감을 작성하는 피팅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면, 다음달부터는 좀 더 내게 딱 맞는 속옷을 받아볼 수 있다고. 피팅 체크리스트는 새로 배송을 받을 때마다 업데이트해주는 것이 좋다.

디자인은 매달 다르게 도착한다. 만약 이달 배송 받은 속옷의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았다면 홈페이지에서 피드백을 보내면 된다. 구독료는 월 1만5000원이며, 첫 구독시 3개월간 9900원에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 미하이삭스

미하이삭스는 유독 양말에 ‘빵꾸’가 자주 나는 이들에겐 꼭 필요한 구독서비스다. 에디터도 사실 그 중 한 명이다. 이상하게 오른쪽 세 번째 발가락 쪽에 구멍이 자주 나는 편. 그간 양말을 새로 사느라 들인 돈을 다 합치면 아마 경차 한 대 정돈 뽑았지 않았을까 싶다. 아 물론 중고여야 가능한 얘기지만 (ㅎㅎ)

미하이삭스는 월 1회 양말을 정기 배송하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다. 홈페이지를 보면 여러 패키지가 준비돼 있다. 자신의 평소 즐겨입는 옷차림에 따라 비즈니스나 베이직, 스트릿 등 스타일을 고르면 된다. 여성을 위한 양말 패키지도 물론 준비돼 있다.

원하는 패키지를 골랐다면 주기와 켤레를 먼저 고르자. 에디터는 여성용 베이직 패키지를 선택한 후 매달 3켤레 발송에 체크했다. 결제금액은 9900원. 남성용 패키지에서는 양말 목길이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기배송 상품 외에도 양말을 따로 구매할 수 있는데 남성용 긴목 양말 기준 6000원대 수준이다.

1년 2회는 양말에 이니셜 자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또 정기배송 1주년이 된 구독자들은 다양한 선물을 증정받는다. 구독 개월 수에 따라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는데, 적립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후기들을 찾아봤다. 스타일별로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덕분인지,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꽤 좋은 편이다. 다른 것보다 양말까지 신경 쓸 겨를 없는 바쁜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다솜

tech-plus@naver.com​

- Advertisement -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