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독, 다이어트가 필요해

소프트웨어는 소정의 금액을 한 번에 지불하고 평생 쓰는 존재였다. 무료로 제공되는 것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소프트웨어를 구독하기 시작했다. 아침마다 신문과 우유를 받아보듯 디지털 기기로 가장 최신의 소프트웨어를 유지하며 따끈따끈한 콘텐츠를 제공받게 됐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독점 공개한다는 영화를 보기 위해 넷플릭스를 구독한다. 언제 어디서든 자료를 열람하고 많아진 파일도 정리할 겸 클라우드 서비스를 매달 구독한다. 평생 들어도 다 듣지 못할 방대한 음원이 갖춰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해 음악을 듣는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에서부터 간단한 메모장도 구독 형태도 서비스를 사용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술, 양말, 면도날, 수건, 영양제도 정기 구독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어떤 물건까지 정기 구독이 가능해질지 궁금해진다.

서비스를 아주 잘 이용하고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느껴진다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막상 구독을 해보면 잘 사용하는 서비스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서비스도 나오게 마련이다. 한 달 무료라는 꼬임에 넘어가 가입을 했다가 결제일을 넘기고 나서야 알게 돼 당황스러웠던 적도 여러 번 있을 것이다. 이왕 결제된 것 한 달만 더 보고 해지하자고 다짐했지만 같은 실수를 또 반복하기도 한다.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아 하나씩 구독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무엇을 구독하고 있는지 바로 답하기 어려워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구독하는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체계적으로 관리 하지 않는다면 계획하지 못했던 지출이 발생하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서비스가 적게는 몇천 원에서 많게는 몇만 원하는 데 쌓이면 무시 못할 금액이 된다.

사람의 망각의 동물이다. 자신의 기억력을 과신하지는 말자. 이제 구독도 관리하자. 나에게 유익한 서비스는 근육처럼 몸에 붙이고 별 쓸모 없이 구독료만 받아먹는 서비스라면 과감히 감량을 시작해보자.


모바일 운영체제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현대인들은 대부분 모바일 운영체제 안에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앱 내 결제를 하고 있다면 자신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앱스토어를 통해 구독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구독하는 서비스를 확인해야 한다. 먼저 플레이스토어 앱을 실행한다. 메뉴에서 정기 결제를 탭하면 현재 구독 중인 내역이 나타난다. 만약 구독을 취소하려면 ‘구독 취소’를 선택한다.

컴퓨터에서도 마찬가지로 내 구독 내역에서 정기 결제 항목을 관리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

아이폰에서는 설정 앱을 먼저 실행해준다. 맨 위에 나오는 자신의 이름을 클릭한다. ‘구독’을 탭하면 현재 구독하고 있거나 구독이 만료된 항목이 나온다. 구독을 취소하려면 ‘구독 취소’, 만료된 서비스를 다시 구독하고 싶다면 옵션 중에서 하나를 탭해 이용권을 다시 구매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말고도 맥이나 애플 워치에서도 구독 항목을 확인하고 취소할 수 있다.


앱스토어 안에서 모든 정기 구독을 관리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불편함이 뒤따른다. 앱스토어에서 관리되지 않는 서비스를 구독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땐 앱을 이용하면 편하다. 구독 서비스 플랫폼을 사용하면 구독 서비스를 포함해 정기적으로 지출되는 모든 사항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구독경제가 활발해진 것이 최근 일이다 보니 아직 완성도가 높은 앱은 없다. 몇 개 없는 앱에서 각자의 특징을 살펴보자.

왓섭(Whatssub)

왓섭은 구독 관리 플랫폼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구독 서비스에서부터 공과금, 전기료, 통신 요금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나가는 고정비를 모두 한 곳에서 관리하게 해준다. 크게 ‘구독 서비스’와 ‘생활 지출’로 나눠서 관리한다. 사용자는 정기 결제가 발생하는 카드나 은행 아이디로 접속해 내역을 불러오게 된다. 월별 지출내역을 하나하나 입력하는 불편함을 덜어준다.

아이디를 입력하는 것 말고도 공인인증서로 한 번에 불러오는 방법도 있다. 정기 결제에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선택도 가능하다. 네이버페이랑 연동을 지원한다. 카카오페이와 페이코와의 연동은 준비 중이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면 가입하는 것보다 해지하기가 더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왓섭은 해지를 편하게 했다. 결제 전에 알림을 보내고 결제 금액이나 결제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월별 지출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미리 설정해놓으면 결제가 진행되기 전에 미리 알람을 받게 된다.

왓섭의 단점은 아직 연동되지 않는 은행이나 카드사가 있다는 점이다. 제휴하지 않은 은행이나 카드사에 정기 결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앱을 설치해도 사용할 수가 없다. 정기 지출 내역을 직접 입력하면 될 일이지만 앱에서는 지출 내역을 추가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독구

연동 대신 직접 입력해서 사용하는 가벼운 앱을 찾는다면 독구를 사용해보자. 성별과 나이를 선택하면 서비스가 시작된다. 넷플릭스,애플 뮤직, 베어, 포켓, 아마존 프라임 등 잘 알려진 구독 서비스를 미리 만들어놨다. 이용하는 서비스가 있다며 선택한 뒤 세부 설정을 조정하고 바로 사용하면 된다. ‘구독 추가하기’에 사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가 안 보이면 ‘직접 추가’ 버튼을 눌러 이름, 첫 구독일, 주기, 구독 기간, 기본 통화 등을 설정하고 리스트에 추가한다.

구독 중인 서비스 항목을 모두 입력했다면 홈 화면에서 전체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서비스명과 가격 정보가 나타나 있으며 화면 윗부분에는 월평균 구독 비용이 합산돼 보여진다.

WhatSubs

WhatSubs는 독구와 비슷한 콘셉트다. 구독하고 있는 서비스를 직접 등록하고 홈 화면에서 전체 구독 목록을 확인하게 한다. 다른 점이라면 홈 화면이 더 친절하다. ‘모든 항목’, ‘이번 달 항목’, ‘연 구독 항목’, ‘월 구독 항목’으로 세분화된 탭을 제공한다. 탭을 누르면 해당하는 항목만 추려서 보여준다.

‘다음 결제일순’, ‘가격순’, ‘이름순’ 정렬이 가능하다. 다음 결제일을 확인하면 결제일 전에 서비스를 해지하기 좋고 가격 순서대로 정렬하면 정기 결제 지출이 많아 구독을 해지하고 싶을 때 어떤 서비스를 해지해야 하는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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