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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 진출…전문가들은 왜 부정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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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외신에서 넷플릭스가 비디오 게임 산업 진출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유료회원 기반 IT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 확장을 맡길 경영진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임을 향한 넷플릭스의 관심이 새삼스럽지 않다. 게임 요소가 가미된 작품인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정해진 내용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닌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줄거리로 마치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했다. ‘위쳐’나 ‘드래곤 퀘스트 유어 스토리’, ‘니노쿠니’, ‘드래곤즈 도그마’ 등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인기 SF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를 소재한 게임도 나왔다.

    이제 넷플릭스는 그 이상을 원한다.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단순히 오락성이 가미된 콘텐츠 제작은 넷플릭스의 목표가 아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채용을 염두에 두고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진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궁극적으로 넷플릭스는 게임 산업 확장으로 도약을 꿈꾸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산업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아직 게임 산업 확장에 관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은 내비쳤다. 의미는 불분명하지만, 사업 방향이 구체화되는 시기에 게임 사업 청사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넷플릭스는 게임 분야에서도 성공을 거두게 될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성공에 부정적이다.

    일단 비디오 게임 산업이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업력을 가진 게임 스튜디오도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다.

    빅테크 기업에서 하면 다를 것이라는 기대도 가능하다. 앞서 게임 분야에 진출한 선배들이 있다. 구글과 아마존도 게임 산업에 진출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구글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19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Stadia)를 발표했다. 몇 달 뒤 구글은 미국, 캐나다,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스태디아를 출시한다. 하지만 스태디아 출시 전 약속했던 기능들이 구현되지 않아 게이머들을 실망시켰고 자체 개발한 게임도 끝내 내놓지 못했다. 지난 3월에는 내부 게임 개발 사업부 SG&E(Stadia Games & Entertainment)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자체 게임 개발이 무산된 것이다. 구글 측은 불어나는 개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게임 개발 인력이 충분하지 않고 업무 처리 방식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대작 게임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한 비용을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상황은 어떨까. 아마존의 게임 개발 부문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Amazon Game Studios)는 2012년 설립돼 게임 개발을 하고 있다. ‘크루시블(Crucible)’, ‘브레이크어웨이(Breakaway)’, ‘뉴월드(New World)’ 총 3개 타이틀 발표하고 개발에 매진했다. 게임 개발에만 매년 5억 달러가 투입됐다. 그러다 2018년 돌연 브레이크어웨이 개발을 중단했다. 이듬해 아마존 게임 스튜디오는 대규모 정리 해고를 단행했다.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 2020년 5월, 크루시블이 출시됐다. 크루시블은 처참한 완성도로 혹평을 받았고 결국 비공개 테스트로 전환된 뒤 개발 중단 절차를 밟게 됐다. 2021년 봄 출시될 것으로 예정된 뉴월드는 8월로 연기된 상황이다.

    이 때문인지 빅테크 기업이 게임 산업에 자리 잡는 일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은 늘었다.

    넷플릭스에게도 게임 산업 진출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가진 핵심 자산 중 하나다. 지식재산권(IP)은 힘이 된다.

    넷플릭스에는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콘텐츠가 많다. 이를 활용한 게임 개발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다. 인기 콘텐츠로 제작된 게임은 시작부터 사람들을 확보하고 시작하는 셈이다. 영상 콘텐츠가 내용을 전달하는 것에 그쳤다면 게임은 상호작용을 통해 콘텐츠가 구축한 세계관에 푹 빠지게 만드는 일이 가능하다.

    넷플릭스보다 강력한 IP를 보유한 디즈니를 참고하면 된다. 디즈니는 주요 비디오 게임 회사와 협력해 개발을 진행했다. 그렇게 나온 것이 ‘마블스 스파이더맨'(2018년), ‘스타워즈 제다이: 오더의 몰락'(2019년)이다. 마블스 스파이더맨은 플레이스테이션4 독점으로 발매됐으며 2000만장 넘게 판매됐다. 스타워즈 제다이도 1000만장 가량 판매됐다.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넷플릭스가 애플의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Apple Arcade)’와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시간 구독 서비스를 운영해온 넷플릭스답게 게임 구독 서비스 구축에서도 노하우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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