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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내 출시되지 못한 애플 충전기 ‘매직 차저’의 실제 모습


    (출처:TheBlueMister)

    새로운 전자 제품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기획부터 출시까지 많은 과정을 거친다. 어느 정도 개발이 진척되면 시제품이 만들어지며, 내부 테스트가 진행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이 같은 과정을 알 턱이 없다. 물론 종종 팁스터(정보유출자)를 통해 알려지기도 하지만, 그들이 전하는 소식은 매우 제한적이며 100% 신뢰하기 어렵다.

    특히 애플은 다른 업체보다 유출에 철저한 편이다. 그렇다 보니 애플 신제품은 나오기 전까지 정확한 형태나 기능을 예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애플이 대중에 개발 소식을 직접 전하지 않은 일부 제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허나 유출에 엄격한 애플이라도 종종 유출을 허용한다. 애플이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보이는 충전기가 뒤늦게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애플 매직 차저(Apple Magic Charger)’라는 미출시 맥세이프 액세서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애플 매직 차저는 애플 제품 수집가로 알려진 트위터리안 더블루미스터(TheBlueMister)와 몇몇 팁스터로 인해 알려지게 됐다. 그들은 각자 본인의 트위터에 입수한 애플 매직 차저 사진을 공유했다.


    (출처:DuanRui)

    이들은 왜 입수한 충전기 명칭이 애플 매직 차저라고 주장하는 걸까. 매체에 따르면 충전기를 애플 맥에 연결했을 때 ‘애플 매직 차저’라는 명칭이 표시됐다고 한다. 이름까지 정해진 제품이 출시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애플 매직 차저는 DVT 단계에서 만들어진 시제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DVT란 우리말로 양산 전 ‘설계 유효성 검사’를 뜻한다.

    현재 애플 매직 차저를 첫 공개한 더블루미스터 트위터 계정은 사용 중단된 상태다. 다행히 팁스터 두안루이(DuanRui) 계정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두안루이는 애플 제품 정보를 흘리는 팁스터다. 그는 앞서 아이폰 12 시리즈 모델명과 아이패드 에어 4 사용설명서를 공개한 바 있다. 두안루이는 이번에 애플 매직 차저 이미지 4장을 트위터에서 공유했다.

    애플 매직 차저는 ‘맥세이프 듀오(Magsafe Duo)’ 충전기의 아이폰 충전 부위를 떼어놓은 것처럼 생겼다. 충전부는 맥세이프 듀오와 거의 같다. 동그란 원형 형태며, 가운데는 기기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실리콘 재질이다. 충전부 가장자리는 금속 재질로 둘러싸여 있다. 차이점도 있다. 매직 차저는 충전부를 지탱하는 본체가 금속이다. 알루미늄으로 추정된다.


    벨킨 3in1 부스트업 프로 맥세이프 충전기(출처:Belkin)

    이외 본체 하단도 미끄럼 방지를 위해 실리콘 혹은 고무 재질이 쓰였다. 충전 케이블은 USB C타입이라고 알려졌다. 아쉽지만 두안루이가 공유한 사진에선 확인되지 않는다. 그가 입수한 매직 차저는 케이블이 잘려있다. 정리하면 매직 차저는 본체가 금속 재질인 맥세이프 듀오 아이폰 충전부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구동 방식은 애플 액세서리 서드파티 브랜드 벨킨에서 제작한 3in1 부스트업 프로(Boostup Pro) 애플워치 충전부와 유사하다. 충전부와 본체가 힌지로 연결돼 있어, 기기를 눕히거나 세워서 충전하도록 만들어져서다. 단 이대로 나왔다면, 사용성 측면에서 굉장히 아쉬웠을 듯하다. 충전부를 세우더라도 아이폰을 가로 방향으로만 거치할 수 있어서다.

    애플 워치 충전기라면 이 같은 방식도 괜찮다. 기기가 작고 가로·세로 길이가 거의 차이 나지 않아, 어느 방향으로 세워도 상관없다. 허나 아이폰은 얘기가 다르다. 주로 세로 방향으로 세워서 사용한다. 그래서 충전할 때도 기기가 세로로 세워져 있어야 알림을 확인하기 편하다. 최근 서드파티 맥세이프 충전기 대다수가 세로 방향 거치를 지원하는 이유다.


    (출처:Apple)

    애플이 왜 매직 차저 출시를 포기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외신 맥월드(Macworld)는 에어파워 개발 실패가 영향을 미쳤거나, 개발 과정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어파워는 애플이 지난 2017년 9월 처음 소개한 무선 충전기다. 아이폰과 애플워치, 에어팟 등 세 가지 애플 기기를 동시 충전하도록 기획됐다.

    당초 에어파워는 2020년 상반기 등장할 전망이었지만, 애플은 돌연 출시를 철회했다. 에어파워 개발에 실패한 경험 때문에, 애플이 매직 차저 개발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게 맥월드 추측이다. 그럴싸하다. 아무도 몰랐던 매직 차저 시제품이 뒤늦게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든 매직 차저가 출시까지 이뤄졌다면 어땠을까.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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