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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된 생산 차질에 지친 애플의 선택

    (출처 : 디지타임스 아시아)

    애플은 아이폰의 80% 이상을 모두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미국 잡지사인 애틀랜틱(The Atlantic)에서는 ‘애플이 중국 없이 아이폰을 생산할 수 있을까’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죠. 생산에서 만큼은 애플의 중국 의존도는 상당합니다. 특히 최신형인 아이폰 14 프로 제품군의 중국 의존도는 더욱 심합니다. 무려 전체 생산량의 85%가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만들어져요.

    애플은 아이폰 14 라인업부터 프로 모델과 일반 모델 간의 차별화 전략을 전개했죠. 최신 프로세서도 프로 모델에만 탑재했고, 노치가 없는 디자인이나 일부 기능을 프로 모델에 몰았어요. 그래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 프로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요. 본래 11~12월은 회사가 한 해 중 가장 많은 아이폰 판매고를 기록하는 성수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연말을 앞두고, 애플에서 수요가 높은 아이폰 14 프로 제품을 더 많이 출하할 것으로 예상됐어요.

    유독 혹독한 겨울 보내는 애플…폭스콘 사태로 직격타

    (출처 : 로이터)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어요. 아이폰 최대 생산지인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모든 계획이 꼬여버린 건데요. 지난 10월,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근로자들은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폭스콘 측이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고, 그 사이 폐쇄된 공장에서 코로나 감염 공포만 더 커졌던거죠. 결국 굶주림과 코로나 감염 공포에 지친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탈출하기에 이릅니다. 엄청난 인파가 순식간에 거리 위로 쏟아졌어요.

    생산 공장에서 일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갔고, 아이폰 생산 라인에는 공백이 생겼습니다. 폭스콘은 어떻게든 생산 라인을 정상화하고자, 인센티브 제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신규 노동자 확보에 나섰어요. 하지만 폭스콘은 인센티브 약속을 지키지 않았어요. 기본적인 식사마저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죠. 결국 신규 노동자를 중심으로 폭력 시위까지 벌어지고 맙니다.

    (출처 : 맥루머스)

    폭스콘 사태로 애플은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결국 하반기 출하량을 대폭 줄여야 했는데요. 회사 입장에서 엄청난 악재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애플에서 아이폰 15 프로맥스 생산을 폭스콘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와도 함께 생산한다는 소속이 나오고 있어요. 이번 사태를 겪은 애플이 엄청난 교훈을 얻었나 봅니다. 폭스콘이라는 생산 업체 한 곳에 아이폰 14 프로 제품 생산 대부분을 맡긴 걸 뒤 늦게 후회하는 모양입니다.

    뼈 아픈 교훈 얻은 애플…아이폰 15 프로는 폭스콘 독점 생산 ‘NO’

    (출처 : 맥루머스)

    지난 28일, 대만 리서치 회사 트랜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에 폭스콘뿐만 아니라 럭스쉐어(Luxshare)와 함께 아이폰 15 프로맥스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아직 럭스쉐어가 이행할 주문량은 불분명한데요. 분명한 건 해당 조치가 최근 몇 달 동안 애플이 겪은 생산 차질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거죠.

    트랜드포스는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벌어진 사태로 애플이 지난 10월부터 생산 능력 제한을 경험했다고 강조했어요. 또한 중국 정부가 최근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폭스콘 내 상황이 해결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오히려 중국 내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12월에도 정저우 폭스콘 공장 내 인력은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요. 아직도 폭스콘의 상황은 안갯속에 있다는 거죠.

    (출처 : 맥루머스)

    앞서 지난달 애플 소식에 정통한 애널리스트 밍치궈(Ming Chi Kuo) 역시 폭스콘 사태로 인한 생산 차질로 럭스쉐어와 페가트론(Pegatron)이 아이폰 14 프로 제품 주문량 10%를 확보했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아무리 빨라도 대량 출하는 12월 말까지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어요. 생산 차질이 내년까지 이어지는 셈입니다. 트랜드포스도 생산 차질 문제가 내년 1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내년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4700만 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결국 애플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폭스콘 독점 생산이 아닌 럭스쉐어와 함께 차기작을 생산하기로 결정했어요. 한 공급 업체에서 발생한 문제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애플이 더 이상 몰아주기식 생산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올해 값비싼 교훈을 얻은 애플은 탈중국은 물론, 과도하게 한 곳에 의존하는 관행을 버리고 있습니다. 회사의 공급 업체 다각화 전략이 내년 애플의 생산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네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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