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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스름돈, 바로 계좌로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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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에서 현금을 내고 물건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점원은 거스름돈을 건넵니다. 카드 몇 개 들어가는 지갑이라 동전 넣을 공간이 있을 리 없습니다. 바로 주머니에 넣습니다. 그런데 몇 걸음 걸은 뒤 곧 알게 됩니다. 동전끼리 부딪히는 소리로 주머니 속이 시끄럽다는 것을. 적잖이 신경 쓰입니다. 가끔은 거스름돈을 받는 상황을 피하고자 쓸데 없는 물건까지 구입하기도 합니다.

    거스름돈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는 하나 더 생겼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죠. 보나 마나 이 사람 저 사람 손때 묻었을 동전은 만지기 괜히 꺼려집니다.

    (출처:연합뉴스)

    여전히 현금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발표에 따르면 결제 수단 중 현금 결제 비중은 지난해 12월 21.5%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수는 줄고 있죠. 현금 없는 사회로 조금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현금을 박물관에서나 보는 날도 올 겁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는 이런 기조에 딱 맞습니다.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현금 없는 사회’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서비스죠. 현금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거스름돈은 계좌로 바로 입금받을 수 있습니다.

    2020년 9월 미니스톱 전국 2570개 매장을 시작으로 11월에는 현대백화점 전국 15개 백화점과 아웃렛에서도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이마트24

    지난달 14일부터는 이마트24에서도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전국 5300개 이마트24 매장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지난해 말 도입이 계획됐으나 최근에야 서비스가 출시됐죠. 이마트24는 미니스톱, 현대백화점에 이어 3번째 유통사업자입니다.

    1회에 1만 원까지 적립하며 1일 최대 10만 원까지 거스름돈 적립할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매장에 방문해서는 안 되겠죠.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실물 현금카드를 준비해야 합니다. 아니면 모바일 현금카드를 준비해야 합니다.

    앱스토에서 ‘모바일현금카드’을 다운로드합니다

    모바일 현금카드를 사용하려면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 애플 앱스토어에 접속해 ‘모바일 현금카드’ 앱을 찾아 다운로드합니다. 앱을 실행하고 약관에 동의한 뒤 본인확인 절차를 밟습니다. 이제 본인이 사용하는 금융기관의 계좌를 연결합니다. 현재 기준 기업, 농협은행, 지역농축협, 우리, SC제일,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신한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참여 사업자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전 우리은행으로 등록했습니다.

    계좌번호와 계좌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인증을 받습니다. 간편비밀번호까지 설정하면 모든 절차는 끝납니다. 모바일 현금카드 앱 홈화면에는 방금 등록한 현금카드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준비는 끝났습니다. 이제 밖으로 나가봅니다.

    이마트24 매장을 찾았습니다. 거스름돈이 나올만한 것을 집어 들고 계산대로 향했습니다. 물건을 내려놓고 현금을 드린 뒤 먼저 결제를 마칩니다. 그런 다음 거스름돈은 모바일 현금카드로 받습니다.

    (왼쪽)등록한 카드가 홈화면에 뜹니다. (오른쪽)카드에서 ‘잔돈적립’을 클릭하면 QR코드와 바코드 화면이 나옵니다.

    신속한 결제를 위해 계산 전 미리 모바일 현금카드 앱을 실행해 놓으면 좋습니다. 등록한 카드에 ‘잔돈적립’ 버튼이 보일 텐데요. 이 버튼을 터치하면 QR코드와 바코드가 뜹니다. 점원에게 화면을 보여주고 이를 매장 내 단말기로 스캔하면 끝납니다. 거스름돈이 계좌로 이체되는 속도도 상당히 빨랐습니다. 스캔하자마자 바로 확인한 결과 잔돈이 들어와 있었으니 거의 1초도 안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위)모바일현금카드 앱에서 카드를 터치하면 이용내역이 나옵니다. 잔돈이 이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실제 계좌에도 돈이 들어왔습니다.

    사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한번에 매끄럽게 잔돈을 적립 받은 건 아니었습니다. 처음 방문했던 매장 두 곳에서 거스름돈 계좌 입금 서비스가 안 된다는 말에 제가 찾은 매장만 안 되는 건가 했습니다. 그렇게 세 번째 방문한 곳에서 마침내 계좌로 입금 받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순탄치 않았지만 일하는 분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아직 시행 초기였기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 관련 내용이 매장 곳곳으로 전파되고 해당 서비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더 편리한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현금을 멀리하는 편이라 자주 사용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삭제는 하지 않으려 합니다. 간혹 현금 결제를 할 일이 있는데 그럴때 이 앱을 떠올린다면 지금의 나에게 잘했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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