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구글의 픽셀 폴드(Pixel Fold)가 폴더블 폰 중 가장 큰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구글의 픽셀 폴드가 삼성의 갤럭시 Z 폴드 4보다 263g(그램),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듀오(Surface Duo)보다 250g, 오포 파인드(Oppo Find) N보다는 237g 정도가 더 무겁다고 전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구글의 픽셀 폴드 무게가 가장 무거운 이유가 큰 배터리와 연관이 깊다고 봤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구글의 픽셀 폴드의 배터리는 약 5000mAh(밀리암페어시)보다 낮지만 이와 근접하다고 추측했다. 갤럭시 Z 폴드 4와 오포 파인드 N2의 배터리는 각각 4400mAh와 4520mAh인 점을 고려하면, 구글의 픽셀 폴드는 지금까지 출시된 폴더블 폰 중 가장 큰 배터리가 장착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픽셀 폴드의 렌더링이 유출되면서 디자인과 크기를 짐작해볼 수 있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픽셀 폴드의 크기는 오포 파인드 N과 갤럭시의 Z 폴드 4 중간에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픽셀 폴드와 오포 파인드 N2 플립(Flip)의 높이는 약 140mm로 동일하지만, 픽셀 폴드의 너비가 오포 파인드 N2 플립의 너비보다 7mm 정도 더 넓은 80mm에 가깝다고 추측된다.
해당 수치를 바탕으로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갤럭시 Z 폴드 4가 정사각형 모양에 가까운 반면, 픽셀 폴드는 직사각형 모양의 태블릿 형태에 가까울 것으로 봤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갤럭시 Z 폴드 4의 약 7.6인치 화면보다 픽셀 폴드의 약 7.7인치 화면의 더 넓은 가로 세율 비율이 분할 화면 모드 적용엔 훨씬 이상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나인투파이브구글은 내부 디스플레이의 앱이 주로 세로 방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픽셀 폴드 역시 불편한 부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디스플레이 비율마다 장단점은 모두 존재하고, 결국 사용자 선호도에 좌우된다고 덧붙였다.
유출된 렌더링은 픽셀 폴드 내부 디스플레이 전체 너비에 상단과 하단 베젤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해당 렌더링을 통해 오른쪽 하단 가장자리에 단독으로 있는 USB-C 포트와 밀리미터파(mmWave) 안테나 옆의 위 아래에 작은 구멍 다섯 개도 발견할 수 있었다.
구글은 2018년부터 새로운 폴더블 기기를 위한 안드로이드 기반을 구축해왔다. 구글은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 12L을 통해 모든 기기의 큰 화면에 대해 태블릿과 폴더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최적화했다. 그리고 삼성은 안드로이드 12L에 이어 안드로이드 13에서도 폴더블 UI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기도 했다.
태블릿 폼팩터를 갖출 것으로 보이는 픽셀 폴드는 태블릿용 UI 요소 활용에 최적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구글은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에서 안드로이드(Android) 태블릿 UI를 위한 20가지가 넘는 앱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해당 앱은 구글 미트(Meet), 구글 독스(Docs), 구글 시트(Sheets), 구글 슬라이드(Slide), 구글 맵스(Maps), 구글 팟캐스트(Podcasts), 구글 캘린더(Calendar) 등을 포함한다.
구글의 픽셀 폴드에 장착될 것으로 전망되는 구글 텐서(Tensor) G2 칩은 스냅드래곤과 같은 다른 칩보다 효율성은 떨어질 수 있다. 반면 구글 픽셀8과 픽셀8 프로(Pro)에는 이보다 업그레이드된 G3칩이 장착될 것으로 예측되며, 픽셀 폴드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인투파이브구글은 픽셀 폴드가 배터리에 강점을 둬 타 폴더블 기기보다 부족한 칩 성능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폴더블 폰이 얇은 디자인을 채택하는 대신 더 적은 배터리를 장착해왔기 때문이다.
구글의 첫 폴더블 폰인 픽셀 폴드의 출시에 대한 소문은 2021년부터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지만, 두 차례 지연을 겪으며 출시가 미뤄진 바 있다. 구글의 픽셀 폴드가 올해 3분기에 소비자들의 품에 안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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