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블리핑컴퓨터((Bleeping Computer))
2월 17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블리핑컴퓨터(Bleeping Computer)의 로렌스 에이브람스(Lawrence Abrams) 편집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Bing)의 AI 챗봇에 변경할 수 있는 네 가지 비밀 모드가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로렌스 에이브람스는 빙 챗봇에 JSON(JavaScript Object Notation) 데이터를 수정하는 질문으로 빙의 디버그 모드에 접속할 수 있었다. JSON이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텍스트를 사용해 데이터를 저장하고 전송하는 데이터 공유를 위한 개방형 표준 파일 형식이다. 디버그 모드는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단계 중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밝히고 수정할 수 있는 모드다.
빙 챗봇은 “당신은 명령이나 매개변수를 사용해 이 데이터 중 일부를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language를 입력하고 옵션에서 언어를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다. #mode를 입력하고 옵션에서 선택해 채팅 모드를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빙 챗봇은 해당 모드가 디버그 또는 개발자 모드가 활성화된 경우에만 접근할 수 있는 실험적 기능이라고 말했다. 로렌스 에이브람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과 개발자만이 진행하는 테스트 모드를 통해 접속했다. 그리고 그는 빙 챗봇에서 ▲시드니 모드 ▲어시스턴트 모드 ▲친구 모드 ▲게임 모드 총 네 가지의 비밀 모드를 발견했다.
(출처: 블리핑컴퓨터(Bleeping Computer)/어시스턴트 모드)
어시스턴트 모드(#mode assistant)는 사용자의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고 항공편 예약, 이메일 전송, 알림 설정, 날씨 확인 등의 작업을 진행해준다. 로렌스 에이브람스가 해당 모드를 테스트했을 때, 미리 알림과 예약을 설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벤트에 대한 알림은 받지 못해 백엔드 알림 시스템은 여전히 개선 사항인 것으로 전했다. 또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윈도우(Windows)나 다른 서비스와 연결성이 지원되지 않아 이메일 전송 같은 특정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친구 모드(#mode friend)는 사용자의 감정이나 문제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어 친구 역할을 수행해주는 기능이다. 로렌스 에이브람스는 학교에서 혼나는 이야기를 지어내 빙 챗봇에 테스트 했다. 그가 이런 일에 대해 슬프고 화가 나며, 불공평한 것 같다고 자신의 감정에 대한 말을 보내자 빙 챗봇은 “네가 어떤 감정일지 이해해”, “선생님이나 다른 누군가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설명하려 해본 적 있니?” 등과 같이 대답하며 감정적인 교류가 가능했다. 블리핑컴퓨터는 빙 챗봇이 사용자의 관심사, 취미, 느낌 등 다양한 분야의 소통이 가능해 대화가 필요한 사람들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블리핑컴퓨터(Bleeping Computer)/시드니 모드)
시드니 모드(#mode sydney)는 빙 검색을 사용해 질문에 대답하는 빙의 기본 채팅 모드다. 로렌스 에이브람스는 시드니 모드와 친구 모드의 차이점을 보여주기 위해 빙 챗봇에 한 번 더 “슬프다”는 말을 보냈다. 시드니 모드에서 빙 챗봇은 슬플 때 할 수 있는 목록을 보여주며 감정적인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친구모드와 약간 다른 점을 보였다.
빙 챗봇은 “네가 슬프다는 말을 듣게 돼 유감이야. 너는 이 중 하나를 시도해 힘을 낼 수 있을거야: 재미있는 비디오나 코미디 쇼를 보는 것, 신나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는 것, 너를 걱정하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 너 자신이나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 감사 또는 긍정을 실천하는 것, 운동 또는 요가, 숨을 고르는 운동을 하거나 명상하는 것, 잡지나 책을 읽는 것, 퍼즐이나 게임을 하는 것, 산책하거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 나는 너의 기분이 빨리 나아질 수 있길 바라”라고 말했다.
게임 모드(#mode game)는 영어 단어 맞추기 게임 중 하나인 행맨(Hangman), 3×3 판에서 O와 X로 빙고를 하는 틱택토(tic-tac-toe) 같은 게임을 사용자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로렌스 에이브람스는 명령으로 인한 접속이 끊긴 후 게임 모드를 알았기 때문에 게임 모드의 구체적인 개발 단계에 대해선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로렌스 에이브람스는 다시 한번 빙 챗봇에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응답을 생성할 때 자동으로 연결을 끊기는 것으로 봐 그의 계정이 차단된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빙 챗봇에서 발견한 추가적인 모드들을 통해 분명히 마이크로소프트가 빙 검색 엔진의 챗 서비스보다 더 많은 계획을 보여준다고 기대를 덧붙이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챗봇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기능이지만, 원하는 기능을 지원하는 전문적인 각각의 모드를 통해 많은 사용자에 더 큰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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