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中 텐센트, VR 기기 사업 축소…왜?

조회수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Tencent)가 가상현실(VR) 하드웨어 분야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는 그간 메타버스 분야에 관심을 갖고,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전담팀을 구성할 정도로 해당 분야에 힘을 실었다. 이에 텐센트가 VR 하드웨어 사업 방향을 조정한 배경이 주목된다.

2월 17일 외신 로이터(Reuters)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텐센트가 VR 하드웨어 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텐센트는 지난해 6월 확장현실(XR) 전담 부서를 별도 설립했다. XR 전담팀은 텐센트 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IEG) 사업부에 속해있다. 메타버스 콘텐츠 생산 및 VR 기기 개발을 담당하며, 총 300여명 규모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불확실한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VR 기기 생산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부담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텐센트 내부에서는 오는 2027년까지 XR 사업으로 수익을 올릴 수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텐센트 XR 사업을 뒷받침할 유망한 게임과 응용 프로그램이 부족했다고 전했다. 하드웨어 이후 콘텐츠 부족도 예상했다는 것.

(출처:Unsplash / donald wu)

그렇게 판단할만하다. VR 헤드셋 업계 1위인 메타(Meta) 역시 메타버스 분야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메타의 메타버스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리얼리티랩(Reality Labs)는 지난해 137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에는 102억달러, 2020년에는 66억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메타조차 수년간 수십조원의 손해를 보는 형국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GlobalTimes)는 현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이 쉽지 않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생성 인공지능(AI)의 급부상하면서 여러 빅테크 기업이 메타버스 분야를 축소하는 추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메타버스 소프트웨어가 출시되려면 10년 이상 걸릴 수도 있기에 수익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빅테크 업계 성장 둔화도 텐센트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마존,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는 경기 침체를 이유로 각각 1만여명 이상 정리 해고를 발표한 바 있다. 아마존은 1만8000여명, 알파벳은 1만2000여명,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여명을 감축한다. 이외 대다수 빅테크 기업도 감원을 예고한 상태다.

(출처:Meta)

텐센트 상황도 녹록지 않다. 텐센트는 지난해 2분기 전체 직원의 5%에 달하는 5000여명을 정리한 데 이어 3분기까지 총 7377명을 해고했다. 실제 텐센트는 같은 해 2분기 연속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마화텅(Ma Huateng) 텐센트 최고경영자(CEO) 지난해 12월 회사의 성장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텐센트과 완전히 XR 사업에서 손을 떼는 건 아니다. 텐센트 대변인에 의하면 회사는 XR 사업 계획을 변경한 것이고, 이에 따라 직원들을 재배치 중이다. 조정 대상 직원들에게는 약 2개월이라는 시간이 주어졌고, 이후에는 임시직으로 전환하거나 다른 직무를 맡게될 수 있다고 한다. 단 텐센트 측은 사업 재편이 어디까지 이뤄질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텐센트는 오래전부터 VR 기기에 관심을 뒀다. 예컨대 지난 2018년 텐센트는 VR헤드셋 텐VR(TenVR)을 출시한 바 있다. 허나 텐센트는 텐VR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2021년에는 VR 기기 제조사 피코(Pico)를 인수하려 했다. 당시 피코의 가치는 20억위안(3800억원)이었는데, 텐센트는 50억위안(9400억원)을 제시했다.

(출처:Pico)

이 같은 노력에도 피코 인수는 성사되지 못했다. 틱톡(Tiktok)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가 피코 인수전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바이트댄스는 텐센트가 제시한 금액의 약 두 배인 90억위안(1조7000억원)을 들여 피코를 사갔다.

그다음 텐센트가 눈독을 들인 업체는 중국 게이밍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샤크(Black Shark)다. 텐센트는 지난해 블랙샤크를 흡수해, VR 기기 개발을 맡기려 했다. 블랙샤크의 스마트폰 제조 경험을 통해 공급망을 확보하고, 개발 인력 1000여명을 확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블랙샤크 인수도 좌초됐다. 중국 규제 당국의 검토가 길어지면서, 인수 승인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텐센트에서 중도 포기했다고 알려졌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CP-2023-0021@fastviewkorea.com

[Techplus] 랭킹 뉴스

  • 낫싱이 선보인 첫 스마트워치 강점은 '가격’
  • 테크노 ‘팬텀 V 플립’, 갤럭시 Z5 절반 가격?
  • 스포티파이 ‘잼(Jam)’, 좋아하는 음원 실시간으로 동시 청취해봐
  • 구글 ‘픽셀 8 시리즈’ 카메라, 예상되는 다양한 기능은?
  • 게티 이미지, AI 이미지 생성 도구 출시…저작권은?
  • ‘도조 슈퍼컴 D1 칩 생산 늘린다’…테슬라, TSMC와 파트너십 확대

[Techplus] 공감 뉴스

  • 아이폰15 "문제 많네"...소비자 고민 더한다
  • 아이폰 15 프로 맥스, 10배 광학 줌 지원않는 이유는?
  • 요가도 해? 성장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새로운 영상 공개
  • [용어로 읽는 IT] - 어떻게 줄였을까? 1.5mm 베젤 선보인 아이폰 15 프로
  • 소문과 다르네…취약한 아이폰 15 프로 모델 ‘내구성’
  • '저렴한 구독료 이젠 없다'…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폐지

[Techplus] 인기 뉴스

  • 낫싱이 선보인 첫 스마트워치 강점은 '가격’
  • 테크노 ‘팬텀 V 플립’, 갤럭시 Z5 절반 가격?
  • 스포티파이 ‘잼(Jam)’, 좋아하는 음원 실시간으로 동시 청취해봐
  • 구글 ‘픽셀 8 시리즈’ 카메라, 예상되는 다양한 기능은?
  • 게티 이미지, AI 이미지 생성 도구 출시…저작권은?
  • ‘도조 슈퍼컴 D1 칩 생산 늘린다’…테슬라, TSMC와 파트너십 확대

[Techplus] 추천 뉴스

  • 아이폰15 "문제 많네"...소비자 고민 더한다
  • 아이폰 15 프로 맥스, 10배 광학 줌 지원않는 이유는?
  • 요가도 해? 성장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새로운 영상 공개
  • [용어로 읽는 IT] - 어떻게 줄였을까? 1.5mm 베젤 선보인 아이폰 15 프로
  • 소문과 다르네…취약한 아이폰 15 프로 모델 ‘내구성’
  • '저렴한 구독료 이젠 없다'…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폐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