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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8일(현지 시간), 트위터 지원 계정은 “3월 20일 이후부터 블루 구독자만 문자 이중 인증(2FA) 방식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지난 15일에 해당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발표했지만 불과 3일 만에 계획을 변경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주요 원인은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한 문자 이중 인증이 불순한 의도로 악용된다는 이유였다. 트위터 측은 불순한 의도로 번호를 도용하며 사용자인 척 위장하는 범죄가 흔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 이러한 사례로 심 스와핑(SIM Swapping)이 존재한다. 여기서 심 스와핑은 스마트폰의 유심 정보를 복제해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해킹 수법이다.
(출처 : Giphy)
이중 인증은 로그인 시도 주체가 계정주인지 확인해 계정을 보호하는 추가 보안 절차다.
트위터는 현재까지 이중 인증 방법으로 ‘문자’, ‘인증 앱’, ‘보안키’ 총 3가지를 제공했다. 이 중 ‘문자’ 인증 방식은 오는 3월 20일부터 트위터 블루 구독자만 이용하게 됐다. 무료 트위터 사용자들은 문자가 아닌 인증 앱이나 보안키를 이중 인증 방법으로 선택해야 한다. 아니면 트위터 블루 구독료를 지불해 문자 이중 인증을 사용할 수 있다.
계정 보안 방법을 변경하고 싶은 경우, 계정 설정에서 ‘보안 및 계정 접근 권한’을 들어가 보안을 클릭하면 문자·인증 앱·보안키라는 세 가지 선택지가 나타난다. 만약 사용자가 트위터 블루를 구독하지 않는다면 문자가 아닌 나머지 수단을 선택하면 된다. 문자 인증을 원한다면 블루 서비스에 가입해 구독료를 내면 된다.
다만, 트위터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트위터 블루용 문자 이중 인증의 사용 가능 여부는 국가와 이동통신사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트위터 블루는 현재 미국, 영국, 캐나다를 비롯한 15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구독료는 미국을 기준으로 웹 구독 시 월 8달러, 모바일 장치로 구독 시 월 11달러가 청구된다. 아직 국내에서는 트위터 블루 서비스가 시행되지 않았다.
(출처 : 데일리굿뉴스)
트위터는 현재 재정난을 겪고 있다. 실제 일론 머스크(Elon Musk)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 인수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7500명의 인력을 1300명으로 감축하며 고용비를 줄인 바 있다. 문자를 통한 이중 인증에 비용을 청구하는 이번 정책도 비용 절감을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18일 유명 유튜버 마르케스 브라운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무료였던 것에 비용을 청구하지 말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는 가짜 2FA SMS 메시지로 인해 통신 회사들로부터 연간 6천만 달러의 사기를 당하고 있다”는 답글을 남겼다. 이는 문자 이중 인증으로 트위터 측이 부담하는 비용이 적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배세린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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