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Meta )
2월 14일(현지시간) 메타(Meta)는 페이스북(Facebook)에서 “이 광고가 표시되는 이유(Why am I seeing this ad?)”라는 페이지를 통해 앱 사용자들의 피드에 광고가 표시된 이유를 밝혔다.
14일 메타(Meta)는 이번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해당 페이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그들의 공식 블로그(https://about.fb.com/news/2023/02/increasing-our-ads-transparency/)에 게시했다.
예전부터 메타는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Instagram) 앱에 도청 장치가 탑재돼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적잖은 오해를 받아왔다. 사용자가 해당 플랫폼을 실행하지 않은 오프라인 상태로 다른 누군가와 대화하면, 나눴던 대화 주제와 유사한 광고가 사용자 플랫폼 피드에 표시됐기 때문이다. 물론, 그만큼 광고 타겟팅 효과는 있었다. 그러나 앱을 통해 어떠한 검색도 하지 않고 앱에 접속하지도 않은 채 나눈 대화 주제가 광고에 등장하는 상황은 앱 사용자들에게 의문을 품게 했다.
따라서 메타는 그동안의 오해를 풀기 위해 “이 광고가 표시되는 이유” 페이지를 10년 만에 업데이트해 페이스북에 먼저 선보였다. 이는 메타가 개인 사생활이 침해되고 있다고 오해한 앱 사용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선보인 노력으로 보인다.
이번에 메타는 그들이 업데이트한 버전의 페이지에 이와 같은 일들이 왜 발생했는지와 관련해 일종의 해명글을 작성해 게시했다. 우선, 앱 사용자가 플랫폼 상 팔로우 관계로 맺어진 다른 앱 사용자의 게시물에 ‘좋아요’ 버튼을 누를 경우, 앱 안에 구동되는 기계 학습 모델을 통해 알고리즘 기능이 활성화 돼 이와 유사한 광고가 제공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메타는 사용자가 페이스북 앱을 실행하지 않고 다른 웹 사이트에 접속해 교류하는 동안, 사용자가 웹 사이트에서 검색한 주제들을 페이스북 안에서 구동되는 기계 학습 모델이 인식해 광고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메타는 단순히 글로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기계 학습 모델이 작동하는 방식을 자세히 설명하고자 예시를 들었고 예시에 맞는 그림도 함께 첨부해 사용자들의 이해를 한층 도왔다.
추가적으로 메타는 “이 광고가 표시되는 이유” 페이지에 ‘광고 기본 설정 변경’ 도구에 바로 접속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따라서 사용자는 해당 페이지에 있는 도구에 바로 들어가 보고 싶은 광고, 혹은 보고 싶지 않은 광고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
메타는 이번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이기 위해 전 세계의 개인 정보 보호 전문가와 정책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해 광고 시스템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롭게 업데이트된 버전으로 출시한 해당 페이지에 대해 메타는 사용자 개인 사생활을 안전하게 보장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최신 단계’라고 표현했다. 또, 앞으로도 이와 같은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할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추가로 메타가 광고 표시에 필요한 데이터와 기술을 사용하는 방법과 관련해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업데이트된 “이 광고가 표시되는 이유” 페이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페이스북 앱에 나타난 광고의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점 3개 메뉴를 클릭해 접속하면 된다.
메타는 이번 업데이트 버전이 페이스북에 적용된지 하루도 채 안됐기 때문에 개선 사항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사용자들이 해당 페이지에 제시된 설명을 보고도 납득할 수 없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 ‘피드백 도구’를 활용해 의견이나 개선사항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사용자들은 이의 제기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낀다면, “이 광고가 표시되는 이유” 추가 페이지 화면 하단에 배치된 ‘피드백 도구’에 접속해 개선 사항을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이 광고가 표시되는 이유” 페이지의 업데이트 버전은 우선 14일에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출시된 상태다. 메타는 향후 인스타그램에도 해당 업데이트 버전을 적용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14일 검색 엔진 뉴스 사이트인 서치 엔진 랜드(Search Engine Land)는 이번 메타의 노력은 사용자들에게는 좋을 수 있으나 광고주들에겐 조금은 안 좋은 소식으로 다가올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광고 표시가 되지 않아 광고 타겟팅이 효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타 플랫폼의 이용자들이 점점 늘어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봤을 땐 이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혜인
tech-plus@naver.com
- 틱톡, 사용자를 위한 ‘주제 피드’ 추가해
- 테슬라 자율 주행 FSD 차량, 약 36만대 리콜 선언
- 검색 엔진 빙에 적용된 챗GPT, 이것도 실수 투성이
- 미래의 아이폰, ‘발신자의 음성’으로 아이메시지 읽을 수 있을 것
- 당분간 갤 S23만 사용 가능한 ‘이 기능’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