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 MacRumors )
1월 30일(현지시간) IT 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에어태그(AirTag)가 장착된 목줄을 착용한 반려 동물이 해당 기기를 삼켜 발생된 사고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에어태그란 애플에서 제작한 블루투스 기기로 동전 모양처럼 생겼다. 에어태그는 아이폰 나의 찾기(My-Find)앱을 통해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만일 에어태그가 부착된 제품이 분실됐을 경우, 나의 찾기 앱에 들어가 실행하면 에어태그에선 신호음이 발생하고 분실품을 찾을 수 있다.
에어태그의 사이즈는 약 3.2센티미터(cm) 정도 된다. 반려견 목걸이에 부착하기에 적합한 사이즈일 순 있으나 중대형견이 삼킬 수 있을 만한 크기다. 따라서 실제 여러 매체들은 반려동물이 에어태그를 삼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다뤘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반려견 주인 콜린 모티머(Colin Mortimer)는 반려견 ‘소피’의 목줄에 장착된 에어태그가 분실됐음을 자각한 후 나의 찾기 앱을 통해 위치 추적을 했다고 말했다. 그때 그가 함께 키우고 있던 또 다른 반려견 ‘세시’의 배에서 신호음이 울렸다고 했다. 결국 세시는 몸 속에서 에어태그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또, 미국 커뮤니티 웹사이트 레딧(Reddit)에서는 공원에서 도베르만 종이 에어태그를 삼킨 걸 봤다는 한 사용자의 목겸담도 게시된 바 있다.
실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Louisiana)에서 근무하는 한 수의사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에어태그를 삼킨 반려견 6마리를 치료했다고 말했다.

( 출처 : The Animal Medical Center(@amcny) )
만일 반려동물이 에어태그를 삼킨다면 이들의 소화기관까지는 안전히 통과될 수 있으나 이것이 분리된다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반려 동물이 이 기기를 씹어삼켜 안에 탑재된 CR 2032 배터리가 파손된다면 파손된 배터리의 날카로운 부분에 입과 배가 찢어질 수 있다. 따라서 미국 뉴욕 슈바르츠만 동물의료센터의 수석 수의사 앤 호헨하우(Ann Hohenhaus)는 반려견이 에어태그를 삼켰다면 가능한 한 신속하게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2021년 에어태그 출시 소식과 함께 해당 기기의 목적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애플 측은 제품을 추적하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라며 에어태그의 본래 사용 목적에 대해 명시했다. 따라서 반려동물이나 어린이와 같이 생물을 추적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권고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혜인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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