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애플)
1월 30일(현지시간) 기술 웹사이트 BGR은 업데이트 이후에도 아이폰의 충돌 감지 기능 오작동으로 일본 알프스에서 한 달에 130건 이상 허위 신고 전화가 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나가노 키타 알프스 소방서는 아이폰14의 충돌 감지 기능 오류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1월 23일까지 총 919건 중 134건의 허위 신고 전화를 받았다. 이는 전화 7건 중 1건이 허위 신고 전화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주로 아이폰 소지자가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과 충돌했을 때 기기가 잘못 감지한 것이었다.
아이폰의 충돌 감지 기능이 적절하게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대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충돌 감지 기능은 아이폰14, 아이폰14 프로, 애플워치 시리즈8, 애플워치 SE(2세대), 애플워치 울트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휴대폰을 만질 수 없을 때 자동으로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아이폰14의 충돌 감지 기능은 실내 압력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기압계, 속도 변화를 입력하는 GPS와 큰 소리를 알 수 있는 마이크를 사용해 사용자의 사고를 감지한다.
충돌 감지가 되면, 10초 동안 경고가 표시된 후 경보음과 함께 10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이후 휴대폰은 911에 전화를 걸고, 사고 위치와 함께 “이 아이폰 소유자가 심한 차량 충돌로 휴대폰에 응답하지 않고있다”는 메시지를 전송한다.
애플은 이 기능의 오작동을 해결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아이폰의 충돌 감지 기능이 미국 시카고 주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에 오작동된 것을 보도했다. 당국은 아이폰의 이런 기능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애플은 iOS 16.1.1을 업데이트한 지 21일 만에 iOS 16.1.2를 출시해 충돌 감지 기능 오류를 개선하고자 했던바 있다. iOS 16.1.2의 업데이트 내용은 무선 이동 통신사와의 호환성 향상과 아이폰14 모델에서 충돌 감지 기능을 최적화하는 것이었다.
아이폰의 충돌 감지 기능이 제대로 작동돼 빠른 대응이 가능했던 사례도 많다. 29일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호주에서 발생한 한 자동차 충돌 사고에서 아이폰14의 충돌 감지 기능이 작동했다. 아이폰은 자동으로 메시지를 전송했고, 경찰은 단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애플은 허위 전화를 받은 응급 서비스와 협력해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최현정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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