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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M2 프로 맥북’ 방열판 크기 줄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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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pple)

애플 맥·제품군에 들어가는 M 시리즈 칩은 ‘기본형-프로-맥스-울트라’로 나뉜다. 애플은 보통 기본형을 먼저 출시한 다음, 프로와 맥스를 선보인다. 이어 가장 높은 성능을 지닌 울트라 라인업을 공개한다. 올해에도 애플은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M2 기본형을 선보이고, 최근 M2 프로와 맥스 그리고 이를 탑재한 제품을 발표했다.

M2 프로와 맥스는 전작인 M1 시리즈 대비 더 높은 사양을 품었다. 예컨대 M2 프로는 최대 12코어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19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품었다. 성능과 직결된 트랜지스터 수는 M1 프로 대비 20%가량 늘어난 400억개에 달한다. M2 맥스도 마찬가지다. 전 세대 보다 더 많은 CPU·GPU 코어, 트랜지스터로 무장했다.

결과적으로 M2 프로와 맥스는 더 좋은 성능을 낸다. 애플에 따르면 M2 프로, 맥스는 전 세대 대비 CPU 속도는 20%, GPU는 30% 빨라졌다. 실제 이후 공개된 벤치마크 측정 결과를 보면, M2 프로와 맥스는 M1 프로, M1 맥스보다 확연히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성능 향상과 더불어 두 칩을 탑재한 기기 방열 기능도 개선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위 M1 프로 맥북 프로, 아래 M2 프로 맥북 프로(출처:ifixit)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1월 30일(현지시간) IT 매체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는 M2 프로를 탑재한 2023년형 14인치 맥북 프로 방열판(Heatsink)이 오히려 작아졌다고 밝혔다. 출처는 수리·분해 전문 웹사이트 아이픽스잇(iFixit)이다. 이 업체는 최근 M2 프로 버전 맥북 프로를 분해한 결과를 공유했다.

방열판은 기기에서 발생한 열을 밖으로 빼내는 데 도움을 주는 부품이다. 보통 금속 재질로 만들어지며, 크기와 면적이 클수록 발열 해소 능력이 뛰어나다. 전자 기기는 가동 중에 반드시 열을 배출하기 마련이다. 열이 오르면 의도적으로 성능을 낮추는 스로틀링이 발생한다. 이를 막고자 데스크톱,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 방열판이 들어간다.

아이픽스잇이 공개한 M2 프로 맥북 내부를 보면, M2 칩 인근을 덮고 있는 방열판 크기가 많이 작아졌다. M1 프로 탑재 맥북을 옆에 두고 비교하면 크기 차이가 확연하다. 눈대중으로만 봐도 M2 프로 맥북 방열판은 전작 대비 3분의 2정도 크기에 불과하다. 다행히 방열판 위를 지나는 히트파이프와 양옆에 배치된 쿨러 형상은 그대로다.

좌 M1 프로 맥북 프로, 우 M2 프로 맥북 프로(출처:ifixit)

방열판을 들어내면 크기가 작아진 이유를 알 수 있다. M2 프로 시스템온칩(SOC)는 설계 변경으로 인해 M1 프로보다 크기가 작아졌다. 온보드 램(RAM) 배치가 변하면서, 전체적인 크기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M2 프로는 크기가 작은 4GB LPDDR5 램이 양쪽에 두 개씩 배치했다. 이와 달리 M1 프로에는 8GB 램 두 개가 사용됐다.

즉 M2 프로가 차지하는 영역이 줄어들면서, 방열판 크기도 자연스레 작아진 것이다. 외신 맥루머스(Macrumors)는 “M2 프로를 탑재한 맥북 프로 모델에는 이전 세대에 사용된 것처럼 큰 방열판이 필요하지 않다”며 “단 이 같은 설계가 열 관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실제 발열 해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애플은 왜 설계를 변경했을까.

반도체 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 수석 분석가 딜런 파텔(Dylan Patel)은 아이픽스잇을 통해 공급망 부족에 따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이 M2 프로를 설계할 당시 반도체 배치에 필요한 ABF 기판 공급이 부족했다. 이에 애플은 비교적 작은 4GB 램 여러 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크기를 줄였고, 공급이 제한된 상황을 타개하려 했다는 설명이다.

(출처:Apple)

공급망 부족은 차세대 맥북의 다른 부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M2 프로 기반 맥북 프로 512GB 모델은 256GB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두 개 사용한다. 반면 동일 M1 프로 맥북는 128GB 낸드 메모리 4개를 이용해 512GB를 맞췄다. 겉보기에 두 모델 다 저장 용량은 같지만, 대역폭 차이로 읽기/쓰기 속도가 달라진다.

실제 외신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M2 프로를 탑재한 맥플 프로 읽기/쓰기 속도가 M1 프로 모델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M2 프로 맥북 프로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2973MB, 3154MB에 그친 반면 M1 프로 제품은 4900MB, 3951MB에 달했다. M2 프로 제품 저장장치 속도가 20~40%가량 더 느린 셈이다.

techplus0921+0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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