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3일(현지시간) IT매체 샘모바일(Sammobile)은 갤럭시 A14 5G가 갤럭시 휴대폰 중 유일하게 접착식 파우치를 사용한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저가형, 고가형 휴대폰에 상관없이 내부 배터리 장착을 위한 강력 접착제를 사용해왔다. 이전부터 사용자들은 갤럭시 휴대폰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히트 건을 사용하는 위험하고 복잡한 수리 과정을 거쳐야 했다. 갤럭시를 수리하는 타사 업체들도 휴대폰에 손상없이 배터리를 제거하기 위해 많은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최신 장치들을 리뷰하는 피비케이리뷰스(PBKreviews)가 업로드한 분해 비디오를 통해 갤럭시 A14 5G가 재사용 가능한 접착식 파우치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갤럭시 A14 5G는 배터리용 당김 탭이 장착돼 배터리를 쉽게 교체할 수 있고, 새 배터리도 함께 사용이 가능하다. 접착식 파우치는 사용자가 접착제를 바르지 않고도 장치를 쉽게 제거하고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게 해준다. 갤럭시 A14 5G는 사용자가 접착제 사용 없이 교체 가능한 유일한 첫 갤럭시 휴대폰이다.
지금까지 갤럭시 S22를 포함한 삼성의 모바일 제품은 접착성 배터리를 사용해 수리 가능성에 대해 좋은 평판을 받지 못했다. 다른 스마트폰 원제조사(OEM)는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오래 전부터 당김 탭이 있는 배터리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유럽 연합(EU) 역시 지속 가능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내구성 있고 수리 가능한 장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스마트폰 말고도 태블릿, 무선 헤드폰 등 모든 제품에서 환경을 위협하는 접착성 배터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 삼성도 발맞춰 접착성 배터리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멈추고, 배터리 수리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접착식 파우치는 비용을 절약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과 편리함을 선호할 타사 수리 업체들에게 큰 강점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한다.
만일 접착식 파우치를 계속해 사용한다면, 근 몇 년 동안 삼성의 갤럭시 폰이 받은 수리 가능성 점수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이번 갤럭시 A14 5G는 수리 가능성 점수 10점 만점에서 8점을 받았다.
곧 공개될 갤럭시 S23에서도 삼성이 접착식 파우치가 동일하게 적용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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