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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늘어도 디즈니가 웃지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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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iphy)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꽤 인상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Walt Disney Company) 지난 8월, 디즈니플러스가 3분기 동안 가입자 1440만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디즈니플러스는 총 1억 521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게 됐다. 디즈니플러스와 훌루(Hulu), ESPN플러스(ESPN+) 등 디즈니의 모든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수를 합치면, 총가입자 수는 2억 2110만 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분기 약 97만 명의 가입자 손실을 보고하며 총가입자 2억 2067만 명을 보고한 넷플릭스를 능가한 수치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성장이 대부분 디즈니플러스의 본거지인 북미 지역 외에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북미 지역에서는 가입자 10만 명 증가에 그쳤지만 나머지 가입자 1430만 명은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 지역에서 추가됐다. 특히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약 830만 명의 가입자를 추가해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디즈니플러스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대표주자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러한 증가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3분기에 이어서 올해 회계연도 4분기에도 디즈니플러스는 계속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가입자 수 증가에도 디즈니는 마냥 웃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디즈니 주가는 몇 시간 만에 6%가량 하락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마지막 분기도 가입자 수 증가한 디즈니 플러스…그런데, 적자라고?


(출처 : 월트디즈니컴퍼니)

지난 8일(현지 시간) 디즈니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1200만 명 증가해 총 1억 6420만 명을 기록했다. 이외에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ESPN플러스의 총 구독자 수는 2억 3570만 명으로, 전 분기 대비 1460만 명 증가했다. 이는 회사가 지난 분기 예상했던 2억 3380만 명을 상회한 결과다. 경쟁사인 넷플릭스 역시 같은 분기 동안 총 241만 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다. 총가입자 수는 2억 2309만 명. 반등에 성공한 넷플릭스지만, 여전히 총 가입자 수에서 디즈니에 뒤처졌다.

하지만 가입자 수 증가에도, 회사의 매출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디즈니는 이번 분기 총 201억 5000만 달러의 총 매출을 보고했다. 당초,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디즈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1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예상보다 낮았다. 오히려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스트리밍 서비스 분야에서 15억 달러의 손실을 보며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디즈니플러스 성장을 위해 많은 투자 들어가…오는 2024년까지 흑자 전환 목표


(출처 : 디즈니플러스)

기대보다 못한 실적에 디즈니 주가는 요동쳤다. 밥 차펙(Bob Chapek)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번 분기 영업 손실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디즈니플러스가 출시 3년 만에 빠르게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펙은 디즈니플러스에 우수한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대규모 투자를 했고, 그 결과 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직 회사가 늘어난 구독자를 직접 이익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디즈니는 이러한 영업 손실이 점차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틴 매카시(Christine McCarthy)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음 분기 영업 손실이 약 2억 달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회계연도 2분기에는 이러한 손실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밥 차펙 CEO는 디즈니플러스의 수익성은 계속 증가해 오는 2024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익 늘리기 위한 디즈니의 노력…내달 출시되는 광고 요금제, 빛이 될까


(출처 : AP)

디즈니가 이처럼 이익 개선을 자신하는 이유는 회사가 수익을 실현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최근 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ESPN플러스 등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의 구독료를 전반적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 역시 손실을 상쇄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오는 12월 8일, 디즈니플러스 ‘광고 기반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요금제는 우선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출시되며, 가격은 7.99달러(월 9900원)에 출시된다. 넷플릭스는 이미 지난달에 광고 요금제를 출시했다. 디즈니플러스 광고 요금제가 출시되면, 넷플릭스와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기존보다 저렴해진 광고 요금제를 두고 양사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AP)

이외에도 회사는 구독자 전용 상품 스토어를 테스트 중이라고 이달 초 발표했다. 회사는 디즈니플러스를 전자 상거래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구독자 전용 상품 스토어로 미국 디즈니플러스 가입자는 스타워즈(Star Wars), 마블(Marvel), 월트 디즈니와 픽사(Pixar)의 상품을 정식 출시 전에 먼저 구매할 수 있다.

디즈니는 지난 3년간 빠르게 성장해 스트리밍 거물인 넷플릭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됐다. 빠른 성장 뒤에는 막대한 투자와 함께 손실이 뒤따랐다. 당장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속 키워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과연 회사는 다음 분기부터 영업 손실을 줄일 수 있을까. 내년 이맘때쯤엔 디즈니가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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