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Instagram)의 웹 인터페이스가 개선됐다. 이전에는 데스크탑이나 아이패드로 접속해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화면과 같았으나, 이제는 두 기기로 접속하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난 2월, 이미 인스타그램의 최고경영자(CEO) 애덤 모세리는 아이패드(iPad) 전용의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생각이 없다고 강하게 못 박았다. 여전히 아이패드만을 위한 앱은 출시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이번에 메타(Meta)는 큰 화면으로도 인스타그램을 하기 좋게 웹 인터페이스를 바꿨다. 물론 아이패드로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아이패드, 데스크탑처럼 큰 화면의 기기로 인스타그램을 하기 좋아진 것은 분명하다.
바뀐 인스타그램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트위터의 웹 인터페이스와 매우 비슷하다. 좌측에 메뉴를 일렬로 정렬해 인스타그램의 홈 화면을 한눈에 보기 좋게 만들었다. 기존의 웹 인터페이스는 모바일 앱처럼 메뉴가 프로필 옆에 작은 아이콘 형태로 존재했다. 하지만 이제는 좌측에도 정렬된 메뉴가 존재하며 각각의 아이콘 옆에 어떤 메뉴인지도 글자로 쓰여져 있다. 사용자가 저장했던 게시물도 좌측 메뉴에서 모아 볼 수 있고, 추가 옵션도 같은 곳에서 설정할 수 있다.
게다가 이전에는 사용자가 또 다른 계정으로 전환할 때마다 프로필 사진을 반드시 눌러야 했다. 그 다음 프로필 사진 하단에 존재하는 계정 전환 탭에서 바꿀 계정을 선택해야 한다. 이제는 좌측에 별도 추가 메뉴가 생겼고, 계정을 바꾸고 싶을 때 해당 메뉴만 누르면 된다.
지난 1일 (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의 보도에 따르면, 더 버지의 일부 직원들이 개선된 인터페이스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즉, 인스타그램 측의 공식적인 발표를 통해 업데이트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새로운 유저인터페이스(UI)는 아직 모든 사용자들에게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메타의 대변인 크리스틴 파이(Christine Pai)는 바꾼 웹 기능을 계속해서 시험하고 실행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크리스틴 파이는 메타가 웹으로 즐기는 사용자들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으며, 웹의 탐색, 영상 시청, 다이렉트메시지(DM) 기능을 한껏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큰 화면으로 이용하기 편하도록 웹 인터페이스를 바꿨지만 아이패드를 위한 인스타그램 앱은 계속해서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아이패드에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싶다면 현재 존재하는 인스타그램 앱보다는 웹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아이패드로 지금 인스타그램 앱을 설치하면 휴대 전화처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앱은 휴대 전화 맞춤형이라 인터페이스 자체가 워낙 작고, 화면의 해상도나 크기도 휴대 전화에 적합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박효정
tech-plus@naver.com
[fv0012]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