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 도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오픈AI(Open AI)의 ‘Dall-E’일 것이다. Dall-E는 텍스트-이미지 생성기로, 인공지능이 입력된 텍스트를 기반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소프트웨어다. 일종의 AI 일러스트레이터인 셈이다. 이외에도 구글의 이매전(Imagen)과 같이 Dall-E와 유사한 텍스트-이미지 생성기가 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미지에서 AI 도구의 사용이 제법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자리 잡게 됐다. 미래에는 이러한 AI 도구들이 수많은 인간 화가와 디자이너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처럼 AI 기반 이미지 생성기가 주목받으면서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린 것이 AI 사진 편집 도구다. 전통적인 사진 편집 툴인 어도비 포토샵(Adobe Photoshop)에는 사실 수많은 AI 편집 도구가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어도비 포토샵에는 ‘신경 필터(Neural Filters)’가 도입돼 여러 AI 편집 기능을 제공해왔다. 어도비는 꾸준히 앱 업데이트를 제공하며 해당 도구에 AI 기능을 늘려왔다. 그리고 꽤 흥미로운 AI 기반 편집 기능이 베타 버전에서 사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찢어지고 바랜 사진을 어제 찍은 것처럼’…사진 복원 신경 필터, 어떤 기능?
지난 18일(현지 시간) 어도비는 회사의 맥스(MAX) 콘퍼런스에서 AI 모델 ‘센세이(Sensei)’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담긴 포토샵 신제품을 공개했다. ‘개체 선택 도구’, ‘개체 추가 및 삭제’ 도구를 포함해 다양한 AI 기반 기능이 추가됐다. 하지만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신경 필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사진 복원(Photo Restoration) 기능이었다. 해당 기능은 오래되거나 손상된 사진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기능이다.
오래된 사진의 경우 찢어지거나, 긁힌 자국, 얼룩진 자국 등으로 이미지 원본이 훼손된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이미지를 정상적인 품질로 되돌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포토샵에 추가된 새로운 신경 필터 사진 복원 기능으로 오래된 사진을 편집하는 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복원 신경 필터는 AI가 자동으로 사진의 긁힘이나 찢김 등 사소한 결함을 감지해 제거해준다.
사진 복원 필터, 사용하면 뭐가 좋은데? 어떻게 사용할 수 있나
사진 복원 필터 기능을 사용하려면 파일 > 신경 필터 > 사진 복원으로 이동해 사진 복원 기능의 토글을 켜기로 전환하면 된다. 토글 켜기로 전환하면 세부 편집 메뉴가 활성화된다. 세부 편집 메뉴에는 사진의 색상과 대비, 디테일을 향상하는 ‘사진 향상’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메뉴의 슬라이더를 조정하면, 원하는 만큼 사진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사진 속 인물의 얼굴 세부 사항을 특히 개선하는 ‘얼굴 향상’ 옵션도 이용할 수 있다. 사진의 긁히거나 손상된 영역을 복원하는 ‘스크래치 감소’ 기능도 세부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더 섬세한 조정이 필요한 경우, 조정 섹션을 열어 수동으로 노이즈를 감소, JPEG 아티팩트 감소 등의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추자 조정 섹션을 이러한 조정 옵션을 추가로 이용해 결과물을 더 깔끔하게 보정할 수 있고, 원본이 흐릿한 문제도 바로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업계 평가는 긍정적…끊임없이 발전하는 AI 기반 사진 편집 도구
IT 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는 오래된 사진을 수정하고자 포토샵의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했는데, 그 결과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AI 사진 편집 기능이 꽤 오랜 시간 도입됐지만, 회의론이 존재할 정도로 인상적인 결과를 나타낸 경우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포토샵이 공개한 새로운 AI 기반 편집 도구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사진 전문 매체 포토 포커스(Photo Focus) 역시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전체적인 사진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인물의 얼굴과 디테일까지 잘 살려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줬다. 이렇듯, 업계에서는 드디어 사용할 만한 AI 기반 사진 편집 도구가 나왔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오래된 앨범 속 사진을 어제 찍은 것처럼 디지털화해서 보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사용해봐도 좋을 기능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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