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창기 VR 헤드셋은 스마트폰을 장착해 사용하는 형태였다. 구글은 이런 방식의 제품인 ’카드보드(Cardboard)‘와 ’데이드림(Daydream)’을 각각 2014년과 2016년에 선보이고 안드로이드 7 버전부터 VR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반면 최근에는 오큘러스 퀘스트와 같이 스마트폰을 장착할 필요가 없는 독립형 VR 헤드셋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때문인지 구글은 데이드림에 이어 카드보드 프로젝트까지 중단한 상태다. 현재 구글은 VR 대신 증강현실(AR)에 무게 중심을 이동한 상태다. 하지만 애플은 조금 생각이 다른 모양이다.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블룸버그(Bloomberg)와 밍치궈(Ming-Chi Kuo)는 애플이 혼합 현실용 VR 헤드셋을 2022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마트폰을 장착해야 하는 초창기 VR 헤드셋과 달리, 애플 VR 헤드셋은 오큘러스 퀘스트처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더 얇고 가벼울뿐만 아니라 높은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신제품과 동향을 전문으로 분석하는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VR 디스플레이에 앞서 파나소닉 초소형 VR 헤드셋 콘셉트 디자인에도 적용된 바 있는 소니 마이크로 OLED를 사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현재 프로토타입의 무게가 200~300g이며, 애플이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목표 무게는 100~200g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페이스북에서 최근 출시한 독립형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퀘스트 2의 무게가 503g에 달한다. 프로토타입의 무게가 정말 200~300g이라면, 이것만으로 충분히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더 인포메이션은 애플 VR 헤드셋이 듀얼 8K 패널, 최대 12개 카메라가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정보대로라면 디스플레이 픽셀 수가 오큘러스 퀘스트 2의 10배에 달해 훨씬 선명하고 생생한 VR 화면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자 입력 수단에 대해 명확히 언급된 바는 없으나, 더 인포메이션의 보고에 따르면 애플이 손가락에 착용할 수 있는 장치를 비롯한 여러 아이디어를 도입해보는 중이라고 한다.

애플 VR 헤드셋의 가격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갈렸다. 밍치궈는 아이폰과 비슷한 1000달러 전후로 예상한 반면 더 인포메이션에서는 목표 가격이 3000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큘러스 퀘스트 2의 경우 출시 가격이 299달러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가격과 성능 사이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싶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병찬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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