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차기 픽셀북 개발 중단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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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북 (출처:Google)

구글은 지난 5월 개최한 I/O에서 차세대 픽셀 제품군을 대거 공개하며, 자체 생태계 조성 의지를 내비쳤다. 당시 구글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태블릿 등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했다. 행사 전 자체 설계 크롬북인 픽셀북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구글은 앞으로도 픽셀북 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차기 스마트폰 픽셀 7 시리즈와 첫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는 내달 구글 신제품 공개 행사 때 공개될 예정이다. 무선 이어폰 픽셀 버즈 프로는 이미 출시했고, 픽셀 태블릿은 2023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단 모든 제품 개발이 순항 중인 건 아닌 듯하다. 최근 구글이 픽셀북 개발을 중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며, 구글이 차세대 픽셀북 개발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현재 차기 픽셀북 개발을 담당하던 팀은 해체된 상태며, 구글은 향후 이들을 다른 부서로 보낼 예정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픽셀북 개발 약속은 I/O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뒤집힌 것이다.

차세대 픽셀북 개발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고 알려졌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구글은 내년쯤 새로운 픽셀북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이 가운데 구글이 갑작스레 픽셀북 개발을 중단한 이유는 뭘까. 구글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제품 개발 우선 순위를 재설정하고 프로젝트를 통폐합한 게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채용을 줄이고 내부 프로젝트를 축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7월엔 분야가 겹치는 프로젝트를 통합하고, 우선 순위를 재조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차기 픽셀북 개발은 구글의 새로운 경영 방침에 따라 중단된 셈이다.

구글은 꽤 오랜 기간 픽셀북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3년 구글은 자체 설계한 ‘크롬북 픽셀(Chromebook Pixel)’을 선보였다. 크롬OS 운영체제(OS) 탑재한 크롬북 픽셀은 출시가 1300달러에 달하는 고급형이었다. 이어 2015년엔 성능을 개선한 크롬북 픽셀 2세대 모델을 내놓았다.


픽셀 슬레이트 (출처:Google)

다음 구글이 출시한 제품은 픽셀북 고(Pixelbook Go)였다. 지난 2019년 등장한 픽셀북 고는 출고가 649달러부터 시작하는 보급형에 가까운 제품이었다. 물론 최대 사양 옵션을 갖춘 모델은 1399달러에 달했으나, 이전 제품군에 비하면 선택지가 다양해졌다. 번외로 2018년 크롬OS를 탑재한 키보드 지원 태블릿PC 픽셀 슬레이트(Pixel Slate)를 출시하기도 했다.

구글이 마지막 픽셀북을 출시한 뒤 다양한 크롬북이 등장했다. 에이서(Acer), 에이수스(Asus) 등 노트북 제조사들이 크롬북O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크롬북을 내놓기 시작한 것. 이들이 내놓은 많은 크롬북은 구글 픽셀북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다. 이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일부 제조사는 비교적 높은 사양과 가격대를 지닌 고급형 크롬북도 출시했다.

이는 곧 픽셀북 외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크롬북 제품이 많다는 의미다. 외신 디지털트렌드(DigitalTrends)는 “다른 제조사가 만든 크롬북 선택지가 여럿이기에 구글이 픽셀북 생산 중단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해외 개발자 커뮤니티 XDA 디벨로퍼(XDA Developers)도 “다른 제조사가 하는 것처럼 구글이 이 분야(크롬북)에서 혁신할 필요는 없다”고 내다봤다.


픽셀북 (출처:Google)

구글은 픽셀북에서 완전히 손을 뗄까. 그간 구글의 행보를 보면 단언하기 어렵다. 구글은 과거 개발을 중단한 제품에 다시 내놓는 갈지자 행보를 여러 번 보여왔다.

예컨대 태블릿 제품군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지난 2015년 태블릿 생산을 중단했다. 2018년엔 크롬OS를 탑재한 픽셀 슬레이트를 선보이더니 다시 관련 제품 개발을 멈췄다. 그러더니 올해 I/O에서 다시금 픽셀 태블릿을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11년 개발을 시작한 스마트안경 ‘구글 글라스’도 그렇다. 잠잠하더니 느닷없이 올해 실시간 통역 기능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다.

현재 타 제조사에서 만든 다양한 크롬북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법은 없다. 시장 상황에 따라 구글이 다시 픽셀북을 개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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