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서 쫓겨난 트럼프가 직접 만든 SNS ‘트루스 소셜’의 예고된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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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주로 사용한 SNS는 트위터였다. 그는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지지자들을 결집하곤 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사랑은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정치적 목적으로 SNS를 남용한 게 화근이었다.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은 미국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 주축이었다. 사태는 점차 커져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서 이들을 적극 옹호했다. 심지어 애국자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에서 퇴출당했다. 트위터를 시작으로 페이스북, 스냅챗 등 내로라하는 SNS 기업이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차단했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꺼낸 카드가 자체 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다. 트루스 소셜은 올해 초 애플 앱스토어에 실제로 상륙했다.


(출처:Pxhere)

트루스 소셜은 출시 직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전 대통령이 만든 SNS라는데 한 번쯤 사용해보고 싶었을 것이다. 실제 출시 초기 트루스 소셜은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당시 외신들은 계정을 만드는 일조차 쉽지 않을 만큼 이용자들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을 배포한지 약 반년이 지났다. 현재 트루스 소셜은 어떤 모습일까.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트루스 소셜은 현재 위기를 맞았다.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고, 외연 확장에도 실패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금난이다. 외신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트루스 소셜은 상반기에만 600만달러(81억원) 손실을 입었다. 그동안 트루스 소셜은 아무 수익도 벌어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트루스 소셜은 모회사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자금줄을 마련하려 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출처:Unsplash / jon tyson)

자금난은 트루스 소셜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트루스 소셜은 인터넷 서버 호스팅 회사인 라이트포지(RightForge)에 지급해야 할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 대금 지불은 지난 3월부터 중단됐고, 현재 미납 금액만 160만달러(21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매체는 “플랫폼이 계속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면 호스팅 서비스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시 초기 트루스 소셜에 대한 전망은 밝았다. 최대 7500만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트루스 소셜 구독자는 391만명, 주간 다운로드 수는 5만여건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운영체제(OS) 확장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외신 악시오스(Axios)에 의하면 구글은 트루스 소셜이 자사 앱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 입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트루스 소셜에 신체적 위협이나 폭력, 선동과 같은 부적절한 콘텐츠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어 서비스 약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출처:Truth Social)

실제 트루스 소셜에는 정치색 짙은 자극적인 게시물이 남아있다. 예컨대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루스 소셜에 “경찰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군대가 들어오면 우리는 그들을 죽일 것”, “누군가는 이 나라가 사탄이기 때문에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과 같은 말을 남겼다.

결국 트루스 소셜은 앱 사용 환경을 개선하지 않는 한 플레이스토어로 진출할 수 없게 됐다. 미국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사용 비율은 44%에 달한다. 트루스 소셜이 플레이스토어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미국 사용자 절반을 놓치는 것과 같다. 일단 트루스 소셜 측은 구글이 제기한 문제를 고치겠다는 입장이다.

SNS 퇴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변하는 창구가 되려 했던 트루스 소셜. 출시한지 반년 만에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어쩌면 일찌감치 예상된 일일지도 모른다. 출시 초기부터 서비스 품질 문제를 겪었고, 단 두 달 만에 주요 임원 두 명이 떠나갔다. 트루스 소셜이 이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버려질까. 트루스 소셜의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겠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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