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싱폰(Nothing Phone)의 안드로이드 13 업데이트가 내년 상반기에 적용된다.
한 트위터(Twitter) 사용자가 지난 17일 낫싱폰의 안드로이드 13 업데이트가 언제 출시될 것인지 질문을 남겼다. 이에 낫싱의 최고경영자(CEO) 칼 페이(Carl Pei)는 지금 당장은 어렵다며 최근 업데이트된 카메라를 즐기라는 답변을 했다.
이어 칼 페이 CEO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공식 사이트에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 내용에 따르면 낫싱은 낫싱폰 사용자를 위해 정기적인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진행중이다. 안드로이드 13 관련 업데이트는 오는 2023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후 추가적인 업데이트 사항은 홈페이지 공지를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업데이트 전 세부 기능 업데이트를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삼성의 안드로이드 13 업데이트가 빠르면 오는 10월에서 11월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고려하면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13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는 낫싱폰 사용자에게는 지금부터 최소 4개월의 지루한 기다림이 시작된 것이다.
앞서 낫싱폰은 출시일에 공식 자료를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경우 3년간 지원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와 4년 동안 보안 패치를 제공한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낫싱폰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관리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7월 출시 이후 낫싱폰은 이달 18일 ‘Nothing OS 1.1.3’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카메라 성능이 개선되고 구글의 어댑티브 배터리 기능을 지원했다. 이번 업데이트 용량은 64MB다.
어댑티브 배터리 기능은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 추가된 기능이다. 구글의 어댑티브 배터리를 활성화해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옵션이 추가됐다. 또 서드파티(제3자) 앱용 지문 인증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재설계됐다.
또 칼 페이 CEO가 언급한 카메라 기능 개선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글리프(Glyph) 조명을 사용하면 이미지가 자동으로 최적의 색상과 밝기로 조정된다. 세부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면 카메라 사용 시 사진 선명도 향상 △ 야간 모드, HDR 사진 처리 시간 개선 △ 광각 카메라 사용 시 더 풍부한 채도 △ 줌 사용 시 노이즈 감소와 선명도 증가 △ 카메라 렌즈 청소 알림 추가
이 밖에도 트위터와 플레이 스토어 등 일부 앱에서 끊김 현상이 발생하던 문제를 해결했으며, 모바일 핫스팟과 관련된 버그와 잠금 화면 충돌 버그 외에 기타 버그들이 수정됐다.
하지만 낫싱폰 사용자 입장에서는 구입 당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한다고 생각하고 구입한 사용자도 적지 않다. 이번 안드로이드 13 업데이트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사용자의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출시할 때는 소프트 업데이트를 자주 해준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이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만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기능 추가 업데이트의 경우 쉽지 않은 것이지만 믿고 구입하는 사용자를 생각한다면 다소 아쉬운 행보일 수밖에 없다.
좀 더 친절하게 어떤 이유로 업데이트가 늦어지는지 혹은 늦어진 업데이트를 보답하듯 추후 업데이트에 새로운 추가 사항을 알려줬다면 사용자의 마음은 한결 더 편안했을 것이다.
기다리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팔고나니 변했다는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 스타트업의 새로운 제품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삼성과 애플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정글속에서 스타트업의 무모한 도전이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었을 수도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13 업데이트 사항은 구글의 픽셀(Pixel) 기기만 적용된다. 개인 정보 보호, 보안과 사용성을 개선했다. 전반적으로는 작고 사소한 기능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유용한 기능이 많이 도입됐다.
픽셀에 적용된 안드로이드 13 주요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앱 언어 기본 설정 △이미지, 텍스트, 비디오, URL을 복사해 태블릿 등에 붙여넣기 △새로운 미디어 컨트롤 △미디어 파일 액세스에 대한 보다 세분화된 권한 △기기 배경 화면과 스타일 앱에 새로운 색상과 테마 옵션 추가
처음 출시 당시 세간의 이목을 받으며 인기를 얻은 만큼, 구입한 사용자들의 사후 관리 또한 세심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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