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좋은 수랭식 쿨러, 잘못될 경우에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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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이건 사람이건 열을 낮춰 적정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은 중요한 작업 중 하나입니다. 열이 심하게 낮아도 문제지만, 너무 과해도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죠. 내연기관 자동차를 보면 엔진이 적절히 냉각되지 않아 과열될 경우, 운행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전기차 역시 배터리와 모터의 온도가 상승하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에 냉각은 필수입니다. PC도 그렇습니다. 고발열 부품을 충분히 냉각시켜야 최적의 성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성능에 민감한 사람은 냉각장치 구성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PC에서 냉각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발열원 위에 구리와 알루미늄 등 열전도 성능이 높은 금속을 배치하고 그 사이에 냉각팬을 돌려 온도를 낮추는 ‘공랭식’입니다. 다른 하나는 공랭식과 비슷하지만 냉각수를 순환시켜 온도를 관리하는 ‘수랭식’입니다.


PC에서 수랭식은 냉각 성능은 뛰어나지만, 확장성이나 유지보수 측면에서 어려움이 따릅니다.

가장 기본적인 냉각 방식인 공랭식은 자유로운 구성이 가능하지만, 성능이 좋을수록 크고 무거워집니다. 고성능 제품일수록 장착 호환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공기를 순환시켜 냉각하기 때문에 PC 케이스 내부의 공기 흐름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입니다. 장점은 한 번 장착하면 큰 문제없이 작동한다는 것과 정비성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것입니다.

수랭식은 물(냉각수)을 순환시켜 온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성능이 뛰어납니다. 공기 흐름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으므로 취향에 따라 설치가 가능한 것은 분명한 장점이겠네요. 다만 부품 배치에 맞춰 물이 흐를 호스 배치가 이뤄져야 하므로 한 번 장착이 완료되면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정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지는 구조입니다. 조립이 잘못되면 누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 대상입니다.


수랭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체형 수랭 쿨러가 등장했습니다.

이런 수랭식의 구조적 단점을 조금은 해소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는데 바로 일체형 수랭 쿨러입니다. PC 사용자들이 주로 짭수(짝퉁 수랭식)라 부르는 제품입니다. 이들은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구조는 수랭식과 같은데요. 단, 프로세서 냉각 등 장착 가능한 영역이 한정됩니다. 프로세서에 사용하는 일체형 수랭 쿨러는 탈부착이 쉬워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부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제품에 일체형 수랭 쿨러를 장착하기도 합니다. 이 역시 수랭식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형태라 할 수 있는데요. 프로세서와 달리 탈부착이 쉽지 않거나 탈부착을 하더라도 사후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러 장단점이 있지만, 수랭식 냉각장치는 PC 내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물’을 사용하기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누수’이며, 그 다음은 물을 순환시키는 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발생하는 ‘과열’ 현상이지요. 어떻게 대처해야 안전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요?

‘누수’ 발생 시,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전원부터 차단하자

누수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러나 크게 보면 냉각수가 흐르는 호스가 열을 식히기 위한 장치인 라디에이터, 워터블록 등에 제대로 연결이 되지 않았거나 제대로 체결됐더라도 시간이 흘러 연결부위가 느슨해져 발생합니다. 조립형 수랭 시스템이라면 조립 불량으로, 일체형 수랭 시스템이라면 초기 불량으로 인해 누수 피해가 발생하며 이후 관리 여부에 따라 누수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랭식 쿨러에서 누수는 호스와 펌프 등 부품을 연결하는 부위의 기밀성이 떨어져 발생합니다.

잘 사용하면 좋겠으나 중요한 것은 누수가 되었을 때라 하겠습니다. 일단 누수가 발생했을 경우, 지체없이 전원을 차단해야 됩니다. 재빨리 전원 케이블을 제거하거나 파워서플라이 후면의 전원 스위치를 눌러 전원을 꺼주세요. 전원을 차단하지 않으면 부품 손상 범위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손상은 피할 수 없으나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동 중 누수로 인해 전원이 꺼졌다면 상황은 다소 심각한데요. 이미 메인보드와 기타 부품의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단 전원을 차단하고 손상 범위를 빠르게 파악해야 됩니다. 분해가 가능하다면 물기를 빠르게 닦아내야 합니다.


수랭식이라면 사용하지 않을 때 가급적 전원을 완전 차단해 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수랭식 냉각 장치에 쓰이는 물은 일반 물이 아니라 냉각수입니다. 프로필렌글리콜이나 에틸렌글리콜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라디에이터와 워터블록의 부식을 방지하는 방지제도 첨가됩니다. 액체지만 물과 달리 전기적 충격은 발생하더라도 PC 부품의 부식을 크게 유발하지 않습니다. 전원 차단이 빠르게 이뤄졌는지, 제품의 내구도나 작동 상황에 따라 재사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오염된 부위는 소독용 에탄올 혹은 알코올 등 약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척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진행합니다.

따라서 누수가 발생하면 냉각수에 노출된 부위의 청소를 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분리한 부품은 물로 세척하지 말고 소독용 에탄올이나 알코올(이소프로필알콜) 같은 세척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모가 조금 뻣뻣한 솔을 활용해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세척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하는 것이 좋겠죠?

누수가 이뤄지면 가장 크게 노출되는 부품이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입니다. 그 외에 기판 하단에 주로 장착되는 부품들이 냉각수에 노출됩니다. M.2 SSD 같은 부품이 대표적이라 하겠습니다. 이들 부품은 단자들이 냉각수에 노출되었는지 확인하고 슬롯에 있는 골드핑거(접촉 단자)가 손상됐는지, 기타 부품에 쇼트의 흔적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해 보세요. 없다면 물기를 닦아내고 단자부를 지우개 같은 도구로 살살 문질러 접점의 이물질을 최대한 제거해냅니다.


주요 부품의 단자와 슬롯을 세척한 후, 직사광선이 아닌 바람이 약하게 지나는 안전한 장소에 부품을 놓고 수분을 날립니다. 세척 직후에 물기가 많이 고인 기판 틈새나 슬롯은 에어건을 통해 바람을 빨리 날리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메인보드도 물기를 우선 닦아낸 다음 소독용 에탄올 혹은 알코올을 활용해 재세척을 실시합니다. 힘을 주기 보다 살살 문질러 닦는다는 느낌으로 진행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슬롯 같은 물이 고일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세요. 세척한 이후에는 선풍기나 드라이기 등을 활용해 수분을 날리면 됩니다. 단, 드라이기 사용 시에는 뜨거운 바람을 쓰지 않아야 합니다. 강한 바람이 아닌 최대한 세기가 약한 바람을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는 게 포인트입니다. 가급적 몇 시간 이상 천천히 건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세척 그 이후에 PC를 사용하려면?

세척과 건조 과정을 모두 거친 이후라면 부품을 조립하고 전원을 인가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됩니다. 빠르게 대처했다면 PC가 정상 작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쇼트로 인해 부품이 망가졌다면, 마땅히 대처할 방법이 없으므로 이 때는 관련 부품을 새로 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부분 제조사는 침수에 대한 사후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인이 아닌 조립업체를 통해 수랭식 시스템을 구성했다면 일부 누수에 대한 보증을 1년 사이에 제공하기도 합니다. 보증기간에 해당되는 경우라면 조립 업체에 문의해 구제 요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체형 수랭 쿨러는 누수가 발생할 경우 보증기간 내라면 관련 피해에 대해 보험으로 구제해주기도 합니다. 대부분 일체형 수랭 쿨러 제조사는 생산물 보험에 가입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증거물이 필요한데요. 누수 문제라고 판단되면 이에 대해 미리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수가 발생한 부위와 피해 제품들을 꼼꼼히 촬영한 다음, 제조사에 문의해 구제를 요청하는 식입니다. 누수가 발생한 PC를 요청하는 제조사도 있을 수 있으니 차분히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랭식 냉각 장치.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위험요소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가공기술과 여러 안전장치들을 개발해 누수 피해를 최대한 줄여가고 있지만, 변수가 여럿 있으므로 관련 장치를 쓸 때에는 주의가 아직 필요합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주기적으로 호스 연결부위나 기타 부품의 작동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해가 발생했다면 신속히 전원을 차단한 다음, 침착히 대응하면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그 전에 나에게 어떤 냉각장치가 좋을지 판단해 적절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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