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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플 공장이 갑자기 멈춰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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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Unsplash / xavier coiffic)

전 세계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도 폭염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지 60여년 만에 역대급 폭염에 직면했다. 폭염은 단순히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중국 내 수많은 공장이 폭염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외신 CNN은 중국 쓰촨성이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난이 심화하자 지난 15일부터 산업시설을 대상으로 계획정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계획정전이란 문자 그대로 미리 시설 운행 중단을 계획한 뒤 실행에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치로 인해 쓰촨성 내 1만6500여곳에 달하는 공장이 6일간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

쓰촨성에는 애플의 최대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 청두 공장이 위치한다. 폭스콘은 이곳 공장에서 아이패드, 애플워치와 같은 애플 제품 생산을 도맡고 있다. 애플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는 BOE(경동방과기집단) 공장도 쓰촨에 있다. 또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CATL(닝더스다이)도 쓰촨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 도요타, 폭스바겐,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인텔, 온세미 등 여러 업체와 관련된 쓰촨성 내 공장들도 이번 계획정전 영향을 받게 됐다. 해외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쓰촨성은 전자 제품 생산이나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원자재가 풍부한 지역이다. 쓰촨성은 태양광 패널 핵심 원자재인 폴리실리콘과 전기차, 스마트폰 배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리튬 산지다.

아직까진 쓰촨성 계획정전이 예정된 기한에 끝나면 생산 공장들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분서가 겸 유명 팁스터(정보유출가)인 궈밍치(Ming-Chi Kuo)는 “현재 계획정전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긴 어렵지만 오는 20일에 끝난다면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한다면 곧 신제품 발표를 앞둔 애플의 제품 출하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 쓰촨성에 공장을 둔 기업들도 큰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외신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에 의하면 폭스콘은 아직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도 배송 지연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BOE 역시 전체 운영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쓰촨성이 위치한 중국 남서부는 수력발전이 발달한 지역이다. 하지만 이곳은 지난 7월부터 더위와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이 지방은 60여년 만에 극심한 폭염에 직면했고, 평균 강우량은 반토막난 상태다. 당국 관계자들은 현지 매체 쓰촨 데일리(Sichuan Daily)를 통해 “쓰촨성 전력 공급이 가장 심각한 단계에 직면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폭염은 쓰촨성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즈(GlobalTimes)는 중국 내 여러 지역이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후베이성 일부 지역은 한때 최고 기온이 섭씨 44도를 웃돌기도 했다. 산시성, 장쑤성 등 지역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최고 등급 폭염 경보를 내리기도 했다.

중국서 이런 무더위는 지난 1961년 이래 처음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했다. 쓰촨성의 경우 지난 15일 기준 전력피크가 지난해 대비 25%나 증가했다. 쓰촨성이 계획정전을 단행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산업시설에 들어갈 전력을 민간에 제공하려는 것이다. 쓰촨 외 다른 지방 정부들도 일시적으로 산업시설 전력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출처:Unsplash / wesley tingey)

중국 내 생산 기지들이 다시 생산을 시작하려면 폭염이 막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하루이틀 만에 폭염이 끝나진 않을 듯하다. 외신 가디언(TheGuardian)은 현지 기상예보를 인용하며 쓰촨성 포함 중국 중부 대부분 지역에서 오는 26일까지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지 당국은 기업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전력 사용량을 줄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예컨대 안후이, 저장성 등 지방 정부는 전력 사용량을 감축하기 위해 실내 온도를 섭씨 26도 이상으로 설정하고, 지상 3층까지는 계단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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