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Adidas)가 태양열로 충전할 수 있는 무선 헤드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IT전문 매체 엔가젯(Engadget)은 아디다스가 자연광이나 인공 조명으로 충전할 수 있는 무선 헤드폰 ‘RPT-02 솔(SOL)’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아디다스는 지난 2020년에 무선 헤드폰 RPT-01 솔을 출시했다. 출시 당시 스포츠 브랜드에서 운동이나 활동성을 고려한 모델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출시를 앞둔 RPT-02 모델은 RPT-01 솔의 후속 제품이다. 이전 모델의 경우 태양광 충전 기능은 제외됐다.
아디다스 헤드폰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RPT-02 솔은 자체 충전 방식으로 동작한다. 스포츠 브랜드에서 출시한 만큼 운동이나 일상생활 시 땀이나 물 등에 대한 생활 방수를 기본적으로 갖췄다. 특히 격한 운동으로 인한 땀 등을 흡수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최근 여러 글로벌 기업이 환경 보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만큼 아디다스도 이에 발맞춰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헤드폰을 제작했다. 제품의 51%가 플라스틱으로 이뤄졌으며, 그중 87%는 재활용 PC-ABS(폴리카보네이트-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와 재활용 나일론(전자 부품에는 플라스틱 제외)이다.
또 내부 헤드밴드와 이어 쿠션의 경우 분리 세척 할 수 있다. 격한 활동 뒤 땀으로 뒤범벅된 헤드폰을 다음 날 다시 사용하기 조금 찝찝한 면이 있다. 하지만 피부에 닿는 헤드밴드와 이어 쿠션을 세탁할 수 있어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RPT-02 솔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오랜 재생 시간이다. 최대 80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어 장시간 활동에도 배터리 걱정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빛에 노출되고 있다면 거의 무제한으로 재생되는 점은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태양광의 자연광이나 인공조명의 빛 모두 포함된다. 직사광선을 쬐고 있는 공간에 있다면 3시간 동안 충전없이 작동하기에 충분한 상태다.
스웨덴 태양광 기술 회사 파워포일(Powerfoyle)의 광전지 재료를 사용해 인공조명에서도 자연광처럼 충전이 가능하다. 어둡다고 생각되는 침실 조명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헤드폰 사용 시 양 옆에 있는 표시등으로 충전 상태나 남은 배터리 용량을 확인 할 수 있다. 초록색 불이 표시되면 아직 충분한 배터리가 남아 있다는 뜻이고, 빨간색 불이 표시되면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작동 버튼이 복잡하지 않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시돼 있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컴패니언 앱을 통해 사운드 출력이나 연결 전환 시 충전 수준과 현재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사용자가 빛이 없는 어두운 공간에 있었고 배터리가 고갈된 경우를 대비해 USB-C타입 포트를 통해서도 충전할 수 있다.
블루투스로 아디다스 앱과 연결이 가능하다. 아디다스 앱으로 헤드폰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운동이나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안드로이드(Android)나 애플 iOS 기기와 호환된다.
아쉽게도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헤드폰에 내장된 컨트롤 버튼으로 헤드폰을 켜거나 끌 수 있고, 미디어(음악 등)를 재생하거나 일시 중지 할수도 있으며, 음악의 경우 이전이나 다음 곡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그리고 페어링 모드로 전환을 원할 때 버튼을 눌러 사용할 수 있다. 흔히 음성 인식이라고 말하는 음성 도우미도 버튼을 통해 호출할 수 있다.
헤드폰의 전체 무게는 256g이며, 컬러는 나이트 그레이와 솔라 옐로우로 구성됐다. 이전 모델에서는 라이트 그레이, 나이트 그레이, 시크널 코랄 세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39만 3155원(299달러)으로 오는 23일부터 아디다스 헤드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치열한 무선 헤드폰 시장에서 매번 충전하지 않아도 되고, 야외 활동 시 자연광으로도 충전한다는 점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과연 아디다스의 무선 헤드폰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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