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역주행! 해외에서 더 주목하는 SNS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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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안에서 방대한 최신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주변 지인들과 관계를 돈독히 한다. 하지만 종종 SNS에 피로감을 느낄 때도 있다. SNS에서 유통되는 정보의 진위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고, 불특정 다수에게 사생활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SNS에 올라오는 많은 콘텐츠는 꾸며져 있다. 일상 그대로의 모습을 꾸밈없이 공유하는 게시글은 찾아보기 어렵다.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정체불명의 콘텐츠와 여기저기 붙어 있는 광고까지 더하면, 가끔은 SNS에 ‘진짜’가 존재하는지 의문마저 든다.

이 같은 경험에 지쳐버린 이들을 위해 개발된 SNS 앱이 있다. 2년 전 프랑스에서 출시했으나 올해 들어 미국, 유럽 등 서구권 국가에서 역주행 중인 ‘비리얼(Bereal)’이다. 비리얼은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앱이다. 반면 해외에서는 내로라하는 매체들이 한 번쯤 언급했을 만큼 큰 주목을 받는 SN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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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Sensor Tower), 앱토피아에 따르면 비리얼 다운로드 수는 현재 2000~3000만회 사이다. 사용자 수 증가도 가파른 편이다. 비리얼의 활성 사용자 수는 올해 1월 200만명에서 7월 790만명까지 수직 상승했다고 알려졌다. 미국 애플 앱스토어 순위는 비리얼의 인기를 잘 대변한다. 비리얼은 현재 앱스토어 SNS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앱 타이틀에 담긴 ‘진짜가 돼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비리얼은 연출로 점철된 기존 SNS를 정면으로 거부한다. 오로지 꾸며지지 않은 일상 공유만 가능하며, 무분별한 사생활 노출을 지양한다. SNS를 통해 유명해지려는 이들을 위한 앱도 아니다. 비리얼은 앱 설명란에서 “인플루언서가 되려면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을 하라”고 제안한다.

비리얼의 방향성은 앱 사용 방법에 잘 녹아들어 있다. 예컨대 비리얼은 하루에 한 번 정해지지 않은 시간에 알림을 보낸다. 알림을 받은 사용자가 비리얼에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는 시간은 단 2분이다. 짧은 예고 없는 알림과 짧은 시간에 사진을 촬영해야 하기에 연출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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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은 스마트폰 전·후면에 있는 카메라를 모두 사용한다. 전면 카메라로 사용자 얼굴을, 후면 카메라로 현재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촬영하는 것. 타 SNS에서 제공하는 보정 필터도 없다. 오로지 현재 자신의 모습과 하는 일을 꾸밈 없이 그대로 공유해야 하는 셈이다.

만약 사진을 업로드하지 않으면, 친구들이 어떤 일상을 공유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무분별하게 보여주는 기존 SNS와 달리 비리얼만 가진 차별점이다. 어떻게 보면 비리얼은 SNS답지 않게 꽉 막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런 특징 덕분에 비리얼은 역주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리얼은 SNS를 지배하는 연출된 사진과 비디오를 피하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파멜라 러틀리지(Pamela Rutledge) 미국 캘리포니아 미디어심리학 연구센터 소장은 인플루언서 중심 경제에 치중한 대형 SNS들 덕에 비리얼처럼 새로운 앱이 주목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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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얼의 인기는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외신 더 버지(The Verge)에 의하면 비리얼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DST글로벌이 이끄는 8500만달러 신규 투자 금액을 조달하려 한다. 비리얼은 지난해 3660만달러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매체는 “벤처캐피탈들이 신중한 시기에 수익이 없는 회사(비리얼)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비리얼에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갑자기 떠오른 비리얼의 인기가 빠르게 식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니클라스 미르(Niklas Myhr) 미국 채프먼 대학교 박사는 한때 인기를 끈 앱이라도 더 많은 도구를 개발하지 않고 한 가지 기능에만 의존하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거대 SNS에서 핵심 기능을 그대로 베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쟁업체 기능을 벤치마킹하는 건 SNS 업계에서 흔한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운영하는 메타(Meta) 이 분야에서 악명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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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메타의 인스타그램은 비리얼의 촬영 방법 일부를 따라한 듀얼(Dual)이라는 기능을 지난달 선보였다. 듀얼은 비리얼처럼 전·후면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하는 기능이다. 이에 대해 해외 IT 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명백한 비리얼 표절’이라고 비판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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