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X9 포기하려는 인텔이 택한 방식

- Advertisement -

(출처:Intel)

인텔이 12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엘더레이크(AlderLake) Xe 내장 그래픽과 아크(Arc) 그래픽카드(GPU)에서 다이렉트X9 지원을 중단한다.

16일(현지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디지털트렌드(DigitalTrends)는 인텔이 공식적으로 다이렉트X9에 대한 하드웨어 지원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인텔 제품 지원 페이지에 조용히 업데이트됐고, 한 트위터 사용자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인텔은 다이렉트X9을 직접 지원하는 방법 대신 서로 다른 프로그램에 호환성을 부여하는 에뮬레이션(Emulation)을 택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소스 기술 ‘D3D9On12’를 통해 다이렉트X9 명령어를 다이렉트X12로 에뮬레이션하려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에뮬레이션으로 다이렉트X9을 구동하는 방식은 직접 다이렉트X9을 지원하는 것만큼 우수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100% 본래 성능을 내리란 보장은 없다. 매체는 “다이렉트X9을 직접 지원하는 것과 비슷할 수도 있지만, 에뮬레이션 과정에서 CPU사용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Intel)

인텔은 왜 조용히 다이렉트X9를 포기하려고 할까. 디지털트랜드는 지원 페이지 문구를 언급하며 인텔이 다이렉트X9 처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완전히 위임했다고 바라봤다. 실제 인텔 지원 페이지는 다이렉트X9 문제 발생 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알려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이렉트X11 최적화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다이렉트X9을 포기했다는 분석도 있다.

인텔은 올해 아크 외장 그래픽카드를 앞세워 그래픽카드 시장 재진입을 알렸다. 아크 그래픽카드는 올해 하반기 중고급형 라인업이 출시될 전망이다. 경쟁 업체인 엔비디아와 비교하면 RTX 3060~3060ti와 비슷한 성능을 내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들이다.

하지만 곧 출시할 중고급형 아크 그래픽카드가 구형 다이렉트X에선 제성능을 끌어내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다이렉트X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운영체제(OS)에서 게임을 실행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API 집합이다.


(출처:Linus Tech Tips)

아크 그래픽카드의 경우 최신 버전인 다이렉트X12나 불칸(Vulcan) 기반 게임에선 별 문제가 없다. 반면 다이렉트X11 이하 게임에서 성능이 반 토막이 나는 문제에 직면했다. 동일한 PC에서 같은 게임을 구동하더라도 ‘초당 프레임 수(fps)’가 절반 이하로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한 것.

이에 인텔은 다이렉트X12와 불칸으로 실행한 게임 벤치마크 결과만 홍보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50여개 게임 벤치마크 측정 결과도 모두 다이렉트X12와 불칸 기반 게임이었다. 이보다 전에 공개한 벤치마크 결과도 다이렉트X12 최신 게임 5종으로 진행됐다.

인텔도 이 문제를 잘 인지하고 있다. 이달 초 인텔은 아크 그래픽카드로 다이렉트X9, 다이렉트X11처럼 오래된 다이렉트X를 이용한 게임을 사용하면 성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크 그래픽카드 글로벌 출시 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외신 PC맥(Pcmag)은 “인텔은 본질적으로 아크 그래픽카드가 잘 작동하도록 구형 PC 게임을 조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소식은 인텔이 다이렉트X11 게임을 최적화하기 위해 다이렉트X9을 무시하기로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출처:Intel)

이는 최적화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쌓을 수 없기에, 다이렉트X9은 에뮬레이션으로 전환하고 다이렉트X11 최적화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래픽카드 정통 강자인 엔비디아, AMD와 달리 인텔은 최적화된 성능을 구현할 시간이 모자랐다.

아크 그래픽카드의 다이렉트X11 성능 저하 문제를 널리 알린 건 1470만 유튜버 라이너스 테크팁스(Linus TechTips)다. 채널 운영자인 라이너스 세바스티안(Linus Sebastian)도 인텔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인텔은 기존 경쟁자들의 ‘경험’을 능가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인텔은 새로운 API 및 도구의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중고급형 아크 그래픽카드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텔 측에서 정확한 날짜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는 이미 시작됐다. 연말까지 남은 시간도 4개월 남짓이다. 다이렉트X11 최적화에 집중하기로 한 인텔. 남은 기간 목표한 바를 어디까지 달성할 수 있을까.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fv0012]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 Advertisement -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