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CEO가 애플 앱스토어 작심 비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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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언스플래쉬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을 향해 주요 업데이트 보류 문제를 두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1일 파벨 두로프(Pavel Durov) 텔레그램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애플의 업데이트 지연 문제를 언급하는 글을 게시했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2주째 애플의 검토 프로세스로 인해 텔레그램 업데이트가 미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10위 안에 있는 앱 중 하나인 텔레그램이 애플로부터 이런 대우를 받는다면, 소규모 앱 개발자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파벨 두로프 CEO 트위터

그는 애플의 2주 검토 기간은 앱 개발자의 사기를 저하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개의 모바일 앱에 재정적 손실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두로프가 제기한 애플의 검토 프로세스는 앱 개발자 사이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된 논란이었다. 코딩 앱 홉스코치(Hopscotch) 공동 설립자이자 CEO 사만다 존(Samantha John)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앱 업데이트를 위해 제출 후 애플 심사 프로세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업데이트는 버그(오류)를 수정한 것이지만 다른 이유로 거부됐다.

이후 애플 담당자가 사과 했지만 사만다 존은 애플 앱 스토어 검토 프로세스의 절차와 심사를 위해 준비했던 모든 것이 고통스럽고 화가 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언급했다.


출처:픽사베이

애플 스토어 검토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앱 하나가 승인 절차를 밟기 위해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앱 스토어 지침에 따르면 앱 승인 절차 전 앱 개발자들이 확인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앱에 충돌이나 버그가 있는지 테스트하기 △모든 앱 정보와 메타데이터가 완전하고 정확한지 확인하기 △앱 심사 팀이 연락할 경우를 대비하여 연락처 정보 업데이트 하기, △실제 시연 계정과 로그인 정보, 기타 하드웨어 또는 앱을 심사하는 데 필요할 수 있는 리소스(로그인 자격 증명 이나 샘플, QR 코드) △심사 중에 바로 사용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백엔드 서비스 활성화 하기 △필요한 경우 명확하지 않은 기능이나 앱 내 구입에 관한 자세한 설명과 지원 문서를 앱 심사 메모에 기록하기 △앱이 개발 지침과 디자인 지침, 브랜드와 마케팅 지침을 따르는지 확인하기와 같은 사항이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앱은 애플의 앱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결국 애플의 최종 승인이 확인돼야 애플 스토어에 앱이 출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서 문제가 된 것은 앱 개발자들이 완성 후 심사 검토를 위해 내놓으면 애플의 검토 요청이 승인될 때까지 무기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용자들에게 완성도 높은 앱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앱 개발자로서는 하루가 일 년 같은 느낌으로 초조하게 승인 절차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승인 절차가 완료되면 기다린 보람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때 그 실망감과 좌절감 그리고 재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애플의 2주간의 무반응은 어쩌면 무례한 태도일 수 있다.

애플의 이러한 앱 개발자에 대한 이른바 ‘갑질’과 더불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기업이 있다.

게임 엔진 제작사 겸 게임 제작사, 유통사인 에픽 게임즈(Epic Games)다. 에픽의 경우 지난 2020년 8월부터 치열한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에픽 게임즈가 ‘포트나이트(FORTNITE)’ 앱을 통해 자체 결제 시스템을 홍보한 것이 발단됐다. 애플이 에픽을 앱 스토어에서 퇴출시키자 에픽이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한편 애플은 앱 개발자의 비난 목소리에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업데이트된 앱 검토 프로세스와 규칙, 100만 달러(한화 13억 600만 원) 미만 앱에 대해 30%에서 절반인 15%로 낮은 수수료를 도입해 앱 스토어 정책을 수정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면서 “매주 전 세계 500명 이상의 전담 전문가가 10만 개가 넘는 앱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100만 개가 넘는 앱 제출이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출처:픽사베이

하지만 두로브 CEO는 EU나 기타 국가의 규제 기관이 애플의 앱 개발자를 향한 독점 행위 조사는 더디다고 주장했다. 애플의 앱 검토 프로세스 지연 갑질은 결국 이용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적인 IT 기업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의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면 아무리 애플이라 하더라도 그 명성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애플이 오랫동안 이어가기 위해서는 좀 더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권성미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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