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삼성의 자가 수리 프로그램에 보인 외신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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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삼성의 자가 수리 프로그램(Self-Repair Program)이 출시됐다. 지난 3월 처음으로 발표됐던 내용처럼 사용자는 갤럭시 S20, S21 스마트폰과 갤럭시 탭 S7 플러스를 직접 수리할 수 있게 된다.

삼성의 자가 수리 프로그램은 온라인 수리 커뮤니티 아이픽스잇(iFixit)과 협력한다. 아이픽스잇 웹사이트, 삼성 837 센터, 삼성 대리점 등에서 제휴 수리 업체에 제공되는 가격과 동일하게 부품을 구입할 수 있다. 삼성 정품 부품과 수리에 필요한 드라이버나 오프너 등 도구 키트가 함께 제공된다.


iFixit

또한 사용자가 혼자서도 어렵지 않게 수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수리 매뉴얼이 무료로 제공된다. 단계별로 글과 사진으로 자세하게 안내했으며 난이도와 소요 시간을 표시했다. 또한 아이픽스잇 커뮤니티 포럼에서 궁금증을 질문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삼성이 제공하는 교체 부품은 디스플레이, 후면 유리, 충전 포트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스크린, 금속 프레임, 베젤, 배터리로 구성된 디스플레이 어셈블리(Display Assembly) 형태로 제공된다. 삼성 측은 앞으로 더 많은 장치와 수리 옵션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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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교체를 완료하고 폐기할 부품은 삼성으로 보낼 수 있다. 폐기 부품을 삼성으로 무료로 보낼 수 있는 반품 라벨이 새로운 디스플레이 부품 키트와 함께 제공된다. 삼성은 폐기 부품을 재활용한다고 밝혔다.

삼성 측은 “기기 사용을 확장하고 순환 경제를 촉진하며 전자폐기물을 최소화하는 더 편리한 옵션을 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삼성의 자가 수리 프로그램은 재활용되기 전에 전자 기기 수명을 늘리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카일 와인즈(Kyle Weins) 아이픽스잇 최고경영자(CEO)는 “교체 부품을 제공하는 것은 주요한 지속 가능성 전략”이라며 삼성 자가 수리 프로그램과 함께하게 된 것을 반겼다.

스마트폰 후면 유리와 충전 포트 부품 가격은 기종과 관계없이 각각 69.99달러, 59.99달러다. 반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어셈블리의 가격은 기종에 따라 160.99달러부터 232.99달러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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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교체 부품 보증 기간은 구입일로부터 90일 동안이다. 사용자는 삼성의 자가 수리 가이드를 통해 자가 수리를 시도할지 삼성 케어(Sansung Care)에서 전문 수리 서비스를 받을지 결정하면 된다. 다만,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 경우 자가 수리를 시도하지 말라고 삼성은 강조했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삼성의 최신 플래그십 기기의 자가 수리를 지원하지 않고 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배터리만 따로 분리해서 교체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경우 디스플레이 어셈블리 키트에, 태블릿의 경우 후면 유리 키트에 배터리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배터리에 문제가 있는 경우 화면이나 기기 표면이 멀쩡하더라도 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태블릿의 경우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후면 유리에 배터리가 제공되지만 스마트폰은 비싼 디스플레이 가격까지 지불해야 배터리 자가 교체가 가능하다.

다른 IT 전문 매체 엔가젯(Engadget)도 비슷한 문제를 지적했다. 카메라, 심(SIM) 카드 트레이뿐만 아니라 나사까지 개별 구매가 가능한 애플과는 달리 삼성은 교체를 지원하지 않는 부품이 많고 세분화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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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분해 도구까지 한 번에 구매할 수 있고 수리 과정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아이폰을 수리하려면 애플에서 전문가급의 수리 도구와 장비를 대여해야 하고 디스플레이나 배터리를 교체할 때 원격 기술자에게 전화를 걸어 정품 인증을 받아야 한다.

스마트폰의 수명을 연장시켜 전자폐기물을 줄이고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수리권(Right to Repair)이 주목받고 있다. 각국 정부들은 소비자의 수리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이에 대응하고자 애플, 삼성, 구글 등 주요 전자기기 제조 업체는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애플은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지난 4월 미국에서 출시했고 구글도 올해 말에 자가 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보현,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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