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카메라로 유명한 카메라 제조 업체에서 고급 웹캠을 출시했다.
2일 360도 카메라와 액션캠 제조 업체 인스타360(Insta360)에서 첫 웹캠을 출시했다. 인스타360 링크(Insta360 Link)라는 이름의 웹캠은 4K의 초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봉쇄령으로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경험했다. 또한 학생들은 원격으로 수업을 들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전자기기 수요는 급증했다. 웹캠도 그중 하나다. 더 편리하고 생산적인 화상회의에 웹캠은 필수다. 기업들도 웹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인스타360은 2015년 설립돼 360도 카메라와 액션캠을 주력으로 생산한 업체다. JK 리우(JK Liu) 인스타360 최고경영자(CEO)는 “인스타360 링크는 사람들의 일상을 더욱 손쉽게 공유하도록 돕는 인스타360의 미션의 연장선에 있다”면서 “그동안 인공지능(AI) 이미지 프로세스 분야에서 축적해온 노하우와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에게 더욱 나은 재택근무 체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인스타360 링크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인스타360 링크는 4K에서 30fps, 1080p 이하에서 60fps의 해상도를 지원한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화질이 선명하고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도 뛰어나다. 단 HDR 모드는 4K를 지원하지 않는다. 트루 포커스(True Focus) 기능은 초점을 자동으로 맞춰준다.
애플의 센터 스테이지(Center Stage) 기능처럼 사용자를 인식해 자동으로 따라다니기도 한다. 3축 짐벌 디자인과 AI 트래킹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따라간다. 그리고 자동 프레이밍 기능과 자동 줌 기능으로 사용자를 항상 화면의 중심에 위치하게 한다.
인스타360 링크는 데스크뷰 모드, 화이트보드 모드, 오버헤드 모드, 세로 모드 총 네 가지의 모드를 지원한다. 데스크뷰 모드는 책상 위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인스타360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으로 테이블 위 문서를 보다 쉽게 볼 수 있도록 조정한다. 화상 통화 중 프레젠테이션이나 온라인 수업 중 문제 풀이에 적합하다.
화이트보드 모드는 웹캠이 화이트보드를 인식해 포커스를 화이트보드에 고정하는 기능이다. 인스타360 링크와 함께 제공되는 4개의 스티커를 화이트보드에 부착하고 해당 모드를 활성화하면 카메라가 프레임 중앙에 보드를 위치시킨다. 이때 화이트보드 영역은 확대돼 더 선명하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오버헤드 모드는 카메라를 물리적으로 직접 아래로 향하게 해 탑-다운 뷰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언박싱이나 그림 그리는 과정을 담기에 적합하다.
세로 모드는 카메라를 90도 회전해 스마트폰에 가장 최적화된 9:16 비율로 촬영하는 기능이다. 특히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에 어울리는 숏폼 제작 크리에이터에게 적합하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컴퓨터 웹캠으로도 세로 비율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인스타360 웹캠은 손 제스처로 간단하게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다. 손바닥을 펼쳐 보여주면 AI 트래킹이 활성화돼 사용자의 얼굴을 화면 중심에 위치시킨다. 엄지와 검지로 알파벳 L 모양을 만들고 손을 올리면 줌인, 손을 내리면 줌아웃이 된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을 때처럼 손으로 브이(V)를 만들면 화이트보드 모드가 활성화된다.
인스타360 링크는 별도의 카메라 렌즈 덮개가 없다. 하지만 웹캠을 10초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짐벌 렌즈가 자동으로 아래로 향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링크 컨트롤러(Link Controller) 소프트웨어로 웹캠 조작이 가능하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소프트웨어가 사용하기 매우 쉽고 앱 내 조이스틱으로 짐벌을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미지 설정에서 노출, 화이트 밸런스, 색상 옵션 등을 수동으로 조정 가능하다.
외신들은 인스타360의 웹캠이 화질이 뛰어나고 자동 초점 기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특히 어두운 방에서도 흐릿하지 않고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성능이 매우 뛰어나긴 하지만 가격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299.99달러에 판매되며 국내에서는 44만 9000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었다. 하지만 외신들은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등을 위해 우수한 웹캠을 찾는다면 인스타360 링크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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