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사명 변경으로 피해 호소하는 기업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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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페이스북(Facebook)은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변경했습니다. SNS 사업을 넘어 메타버스(Metaverse) 등 가상현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포괄적인 브랜드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메타는 상표권 전환 이후 메타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인 호라이즌을 출시했고, VR·AR 헤드셋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요. 메타버스 전문 기업 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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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타의 사명 변경 이후 피해를 호소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메타가 휘말린 상표권 소송만 여러 개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지난 19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기업 메타X(Meta X)는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에 상표권 소송을 냈습니다. 고소장에서 메타X 측은 “페이스북의 모 회사가 가상, 증강, 확장 현실과 관련한 제품 및 서비스와 활동과 관련해 Meta 이름 사용을 중지하도록 해달라”라고 주장하고 있어요.

메타X는 12년 전인 2010년부터 사명을 사용해왔습니다. 업체는 마케팅 전문 기업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마케팅, 브랜딩, 홍보 또는 광고하기 위한 라이브 및 체험 이벤트를 기획·관리합니다. 퇴근엔 VR, AR 등 메타버스 분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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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X는 메타 측이 “소규모 기업을 망치기 위해 ‘용감하게’ 상표권을 침해했다”라고 비판했어요. 이들이 ‘용감하다’라고 표현한 이유는 따로 있었어요. 몇 년 전 메타와 인연이 있기 때문이죠.

지난 2017년 8월 메타X는 몰입형 광고와 관련한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당시 페이스북 직원이 참석해 서비스를 두고 ‘놀랍고 화려하다’라면서 극찬을 했고, 양측이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고 해요. 하지만 협력관계는 여기서 그쳤었죠.

메타X의 불만은 단순히 메타라는 단어를 사용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업체는 고소장에서 “메타가 10년 이상 메타X가 해온 것과 똑같은 체험이나 이벤트를 같은 장소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계약 관계의 크리에이터나 회사도 겹친다. 메타X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어요. 그러면서 “메타X의 상품과 서비스가 메타에서 나온다고 오해하고 있다”라면서 더 이상 메타라는 상표 아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CNN 비즈니스는 메타X측이 동사의 사업을 ‘폐쇄했다’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봐서 많은 피해를 입은 듯하다고 보도했어요.

메타X의 저스틴 볼로니뇨 CEO는 “12년 넘는 시간 쏟아낸 우리의 피와 땀, 눈물이 메타에 의해 압류당했다. 메타X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 혁신 사업가들의 지식 재산권까지 위협하고 있다. 우리 같은 소규모 사업은 거대 기업에 대항할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메타X와 메타는 관련 문제에 대해 8개월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론이 나질 않았다고 합니다. 메타X가 메타에 연락해 상표권을 ‘침해 행위’라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메타 측은 ‘양사가 매우 다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라는 주장으로 대응했다고 합니다.

메타는 메타X가 ‘다감각 라이브 경험’을 제공하지만 자사는 ‘소셜 기술 기업’이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결국 메타X는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메타가 상표권 소송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메타가 사명을 변경한 직후인 지난 11월 PC 기업인 메타 PC 역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어요. 메타 PC 창업자인 잭 셧(Zach Shutt)은 메타가 리브랜딩 계획을 발표하자 “우리는 페이스북으로 바꿀 것”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요.

메타 PC는 메타가 등록 출원을 하기 한 달 전인 10월 28일, 게이머 전용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상표를 ‘메타’로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메타 PC측은 메타 측이 만약 2000만 달러를 지불한다면 이름을 바꾸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잭 셧 CEO는 이후 법적 공방이 이뤄지는 만큼 말을 아낀다면서 언급을 피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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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셧 CEO는 “페이스북이 자사와 같은 이름을 선택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가 열심히 구축해 온 유기적인 영역을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겼다. 그들은 브랜드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매우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우리는 직원이 25명 밖에 없는 작은 조직에 불과하다”라면서 거대 기업에 어떻게 대항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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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는 로고 침해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메타는 사명을 변경하면서 로고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메타버스의 무한한 지평을 상징한다는 뜻에서 문자 M과 무한대 기호를 연상시키는 로고를 택했죠.

해당 로고를 두고 스위스 블록체인 비영리 단체 디피니티(Difinty)는 자사의 마크와 유사하다면서 로고 사용 금지를 요구했어요. 또한 사용자 프라이버시 논란으로 유명한 메타가 비슷한 로고를 사용함으로써 사용자가 오인할 수 있다면서 ‘불특정 손해배상 소송’도 함께 걸었죠. 디피니티 측은 “상표를 고의로 침해하고 우리의 권리를 무시했다. 메타의 불법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 앞으로 그럴 가능성은 더 높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메타는 이렇듯 상표권 변경 이후 여러 소송에 걸려있습니다. 결론은 어떻게 될까요? 상표권 보호 범위는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소송의 결론은 알 수 없는데요. 보통 업종이 다르다면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해도 침해라고 결론이 나질 않습니다.

상표법에 따르면, 누군가 먼저 상표권 등록을 마쳤고 다른 사람이 등록된 상표와 유사한 상표를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침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효력이 미치지 않는 범위가 있는데, 여기에 해당하지 않으면 침해라고 볼 순 없어요.

동일한 업종에 제품까지 유사한 상황이라면 ‘침해’라고 결정할 수 있지만 메타의 경우 조금 다르죠. 메타X와 메타PC가 IT 기업이라고 해도, 제공하는 서비스가 다르니까요.

다만 메타X의 경우는 법원에서 내리는 결론을 지켜봐야 할 듯해요. 업체 측이 메타로 인해 실질적인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이는 따져봐야 할 부분이죠. 로고의 경우는 무한대 기호를 사용하는 업체가 많고, 본질적으로 독특하지 않다는 점에서 디피니티가 승소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 보입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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