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활보하는 자동차, 알고 보니 샤오미의 자율주행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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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으로 서로 다른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는 현상을 빅 블러(Big Blur)라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야 중 한 곳이 자동차 산업이다. 전기차가 부상하고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져서다.

복잡한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비교적 제조가 쉽다. 아직 완전히 구현되지 못한 자율주행이나 커넥티드카 개념을 실현하려면 IT 기술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을 만들던 기업이 돌연 자동차 산업 진출을 선언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대륙의 만물상으로 불리는 중국 샤오미도 지난해 자동차 산업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투자 소식 외 별다른 정보가 없어, 샤오미가 진짜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지 다소 의문이었다. 이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된 듯하다. 최근 샤오미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이 포착됐다.


GizmoChina

7일(현지시간) 중국 IT 전문 매체 기즈모차이나(GizmoChina)는 현지서 주행 중인 샤오미의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사진을 공개했다. 출처는 데로이(Deroy)라는 중국 자동차 블로거다. 차량은 전체적으로 파란색이며, 한자로 된 문구가 적혀있다. 우리 말로 하면 ‘샤오미 자율주행 테스트’다.

눈에 띄는 건 자동차 지붕 위에 달린 커다란 장치다. 매체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눈에 해당하는 라이다(LiDAR) 센서로 추측했다. 라이다 센서는 고출력 레이저가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한다. 이를 통해 물체의 형태와 거리를 인식한다.

라이다는 레이더(Radar), 카메라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자율주행차는 라이다와 레이더를 통해 전방에 위치한 물체의 형태, 거리, 면적을 유추하거나 카메라로 사진이나 영상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이에 매체는 “곧 샤오미가 공개할 자동차는 자율주행차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GizmoChina

앞서 샤오미가 자동차용 광각 카메라 모듈 특허를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CNIPA)은 샤오미가 출원한 관련 특허를 승인했다. 특허는 3개의 카메라 센서를 통해 사각지대 없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내용이 골자다.

샤오미가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려고 타사 차량을 빌린 것인지, 차량 전체가 샤오미가 만든 것인진 아직 불분명하다. 그렇지만 이번 유출은 적어도 샤오미가 자동차 기술을 활발하게 개발 중이라는 걸 시사한다. 샤오미는 올해 3분기 안에 엔지니어링 시제품 차량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샤오미는 전기차 개발에 상당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러바오쥔 샤오미 총경리는 시제품 공개 약속과 함께 “전기차는 샤오미 생태계를 완성할 마지막 제품이며 사람들의 상상을 깨뜨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왕샹 샤오미 총재도 “샤오미의 스마트 전기차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Xiaomiadictos

샤오미는 자동차 산업에 진심인 듯하다. 지난해 샤오미는 자동차 시장 진입 의사를 밝힌 후 곧바로 전기차 제조 자회사인 샤오미 자동차를 설립했다.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 회장인 레이쥔이 맡기로 했다.

향후 청사진까지 공개했는데, 샤오미는 처음 자사 자동차 산업에 한화 2조원을 투자한 이후 향후 10년간 1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실제 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딥모션(DeepMotion)을 910억원에 인수하고, 같은 해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해 북경웨이란신에너지기술에 931억원을 투자했다.

외신 일렉트라이브(Electrive)에 의하면 샤오미는 앞으로 전기차 모델 4종을 출시하려 한다. 3000~4000만원대 일반 모델과 4000~5800만원대 고급형 모델 각각 2종을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 모델은 자율주행 레벨 2 정도, 고급형은 자율주행 레벨 3 지원을 목표로 한다고 알려졌다.

또 샤오미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베이징에 생산 공장을 짓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매체는 “첫해에는 연간 15만대, 다음 해부터 연간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는 공장”이라고 부연했다.

샤오미 첫 전기차는 오는 2024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전기차에 꽂힌 샤오미가 생산할 차량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이번에 공개된 차량과 얼마나 닮았을까.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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