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득점왕 손흥민의 숨은 조력자? 토트넘도 사용한다는 최첨단 부상 방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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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영국 ‘프리미어리그(Premier League)’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 리그다. 국내에서도 각 팀을 응원하는 카페와 커뮤니티가 다수 존재한다. 게다가 손흥민이 엄청난 활약을 하면서, 축구에 관심 없는 사람도 한 번쯤은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각종 유럽 대항전에서 각 리그 클럽들이 얻은 포인트를 기반으로 리그 점수를 산정해 순위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10만점이 넘는 기록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스페인 ‘라리가(La Liga)’와 큰 격차를 벌렸다. 그만큼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유럽 대항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얘기다.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다른 리그와 달리 엄청난 자본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전 세계에 경기를 송출해서 얻는 중계 수익이 상당하다. 프리미어리그는 중계 수익을 20개 팀에게 분배한다. 수익은 클럽이 선수를 영입하는 기반이 된다. 인기에 비례해 사업 수익성도 높다 보니, 자본가들이 클럽을 인수하는 경우도 많다. 거대 부호로 유명한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주인 맨체스터 시티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우수한 자본력으로 세계적인 감독과 선수를 모조리 끌어들였다.

프리미어리그

거대한 자본 뒤에는 선수들의 놀라운 헌신이 있었다. 프리미어리그는 그 어떤 리그보다도 가혹한 경기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리그로 악명이 높다. 다른 유럽 리그가 12월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겨울 휴식기를 갖는 것과 달리 프리미어리그는 쉬지 않는다. 오히려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일주일 동안 ‘박싱데이(Boxing Day)’를 시행해 많은 경기를 몰아서 치른다.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는 박싱데이가 시청률 높은 기간을 이용해 방송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리그의 전략으로 분석했다. 선수들은 이 기간에 평균 2~3일 간격으로 경기를 뛴다. 피로 누적으로 자연스럽게 부상 위험은 증가한다. 많은 클럽 감독들이 과도한 일정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선수의 부상 위험을 낮추기 위해 기술을 도입했다.

리버풀FC

리버풀은 2021/22 시즌부터 인공지능(AI) 회사 존7(Zone7)이 개발한 AI 시스템으로 부상을 줄이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로 훈련 중 스트레스, 근력 상태와 경기 중 스프린트 통계, 수면 지표 등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한다. 데이터 분석으로 선수의 부상 위험 신호를 파악해낸다.

이렇게 분석된 자료는 리버풀의 피트니스 팀이 선수 관리를 하는 데 활용된다. 리버풀의 코날 머트(Conall Murtgh) 피트니스 코치는 AI 시스템이 선수 부상 관리에 도움 된다고 말했다. 실제 리버풀은 해당 기술을 도입한 2021/22 시즌 부상 건수가 이전 시즌 대비 줄었다. 유럽 5대 리그의 부상 정보를 제공하는 부상 메커니즘(Injury Mechanisms)의 분석에 따르면 리버풀은 4월 이후 프리미어 리그에서 다른 어떤 팀보다 부상자가 적었다.

Zone7

존7은 자사 AI 시스템이 발생할 부상의 70%를 정확히 예측한다고 자신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증명하듯 존7의 AI 시스템은 스페인 라리가, 미국 미식축구 프로 리그(NFL) 팀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의 클럽 중 하나인 헤타페(Getafe)는 해당 시스템 도입 후 근육 부상이 약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19 시즌에는 20개의 라리가 클럽 중 부상 선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레코

일부 클럽은 아일랜드 스포츠 기술 회사 오레코(Orecco)와의 협업을 통해 선수 부상을 관리하고 있다.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을 비롯해 뉴캐슬, 브라이튼 등 8개의 프리미어리그 팀이 오레코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오레코는 첨단 혈액 검사를 통해 생체 정보를 파악한다. 혈액 검사는 총 4분이 소요되고, 염증 수준과 산화 스트레스, 체내 활성 산소 수치를 보여준다. 해당 데이터는 회사의 클라우드 시스템 트랙OR(TrackOR)이 분석한다. 분석시 선수의 경기 수행 준비도 점수를 내고, 부상 위험을 예측한다. 오레코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활용해 클럽은 선수별 영양 전략과 회복, 적응 훈련을 도입할 수 있다. 실제로 해당 기술 도입 후 뉴캐슬은 선수들의 부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레코는 AI를 활용해 선수의 신체 데이터를 한곳에 모은 앱도 개발했다. 해당 앱은 오레코와 협업 중인 클럽 선수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선수는 자신의 신체 분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선수가 신체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자연스럽게 몸 상태에 따른 훈련 강도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줄이려는 클럽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스포츠 기술의 활용은 부상 감소에 효과적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부상 위험을 줄일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 과도한 경기 일정을 수정하는 것이다. 건강한 선수가 없으면, 리그도 없다. 선수를 살인적인 스케줄에 내모는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손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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