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콘택트렌즈 첫 시연에 외신이 보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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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jo Vision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개발하는 기업이 있다. 미국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모조 비전(Mojo Vision)이다. 지난 2015년 제품 개발을 시작한 모조 비전은, 2년 전 CES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콘택트 렌즈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초에는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진보한 시제품을 발표했다.

스마트 콘택트 렌즈는 AR글라스, VR헤드셋처럼 사람이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다. 하지만 모조 비전은 그동안 제품의 형태와 사양만 공개할 뿐, 사람이 기기를 사용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이번엔 다르다. 2일(현지시간) 해외 IT 전문 매체 아르스테크니카(Arstechnica)는 최근 모조 비전이 스마트 콘택트 시제품을 첫 시연했다고 전했다.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직접 눈에 착용한 사람은 드류 퍼킨스(Drew Perkins) 모조 비전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쓰고, 다양한 전용 앱을 테스트했다. 예컨대 텔레프롬프터(자막기) 앱을 통해 허공에 떠 있는 텍스트 보거나, 나침반 앱으로 현재 자신이 서 있는 방향을 가늠했다. 또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이미지를 화면에 띄우기도 했다.

Mojo Vision

외신 씨넷(CNET)에 따르면 드류 퍼킨스는 이번 시제품 시연을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에 비유했다. 제품 상용화를 위해 이제 막 첫 걸음을 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자신을 “완전한 기능을 갖춘 모조 비전 스마트 콘택트 렌즈 시제품을 착용한 첫 번째 사람”이라며 “곧 이 같은 경험을 하게 될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조 비전의 다음 목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는 것이다. 드류 퍼킨스는 “FDA에 제출할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개선할 테스트 플랫폼을 갖게 됐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임상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여러 기능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제품인 만큼, 아쉬운 모습도 보였다. 보통 렌즈는 양쪽 눈에 각각 착용하는데, 스마트 콘택트 렌즈 시연은 하나의 렌즈만 사용됐다. 착용 시간도 길지 않았다. 드류 퍼킨스는 최대 한 시간 동안만 렌즈를 썼다. 모조 비전 측은 추후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 임원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Mojo Vision

또 아직 스마트 콘택트 렌즈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없다. 기기 크기가 굉장히 작기에, 대신 연산을 담당할 외부 컴퓨터가 필요하다. 드류 퍼킨스는 기기 시연에서 안테나가 달린 목걸이 형태 무선 수신기를 착용했다. 수신기는 스마트 콘택트 렌즈가 보내온 정보를 다시 컴퓨터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공개된 모조 비전 스마트 콘택트 렌즈는 구부러지지 않는 하드 렌즈 타입이다. 자세히 보면 렌즈 가장자리를 작은 반도체 부품이 둘러싸고 있다. 렌즈 가운데에는 육각형 모양의 초정밀 제품이 있는데, 디스플레이로 보인다. 모조 렌즈에는 인치당 1만4000픽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가 있다. 직경이 0.5mm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디스플레이다.

사용자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하는 맞춤형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자력계도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 몸동작이나 눈동자 움직임으로 유저인터페이스(UI)를 조작한다. 작은 렌즈 안에 배터리까지 들어있다. 모조 비전 측에 의하면 스마트 콘택트 렌즈 안에는 의료용 마이크로 배터리와 독자 개발한 별도 전원 관리 칩이 탑재돼 있다.

Mojo Vision

모조 비전의 최종 목표는 제품 상용화다. 첫 목표는 망막 질환으로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나 운동선수다. 스마트 콘택트 렌즈는 기본 폼팩터가 렌즈다. 저하된 시력을 보강하는 것이 우선이다. 안경과 달리 착용이 거추장스럽지 않을뿐더러, 실시간으로 운동량 데이터 제공할 수도 있다. 이에 스포츠 업계에서도 모조 비전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아디다스를 비롯한 여러 업체에서 모조 비전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기업에서도 모조 비전에 적지 않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 그라디언트 벤처스, 아마존 알렉사 펀드, 휴렛 팩커드(HP) 테크 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받은 금액만 2억500만달러(25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9년 LG전자도 모조 비전에 5800만달러(750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한 바 있다.

다만 모조 비전 측에서 명확한 청사진을 공개하지 않았기에, 낙관적인 미래만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제 막 첫 공개 시연을 했을 뿐이며, 구체적인 계획은 알 수 없다. FDA 승인부터 기기 양산까지 과정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도 예단하기 어렵다. 이제 막 첫 걸음을 뗀 스마트 콘택트 렌즈. 상용화까지 앞으로 얼마나 남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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