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에 실패한 애플? “아이폰15에 여전히 퀄컴 모뎀 들어가”

- Advertisement -

퀄컴 5G 모뎀과 결별하겠다는 애플의 계획은 조금 더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5G 모뎀 개발의 복잡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9일 애플 소식에 정통한 밍치 궈(Ming-Chio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15 시리즈에 탑재하는 5G 모뎀은 100% 퀄컴의 제품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애플이 퀄컴 의존도를 줄여 5G 모뎀 20%만 공급받을 것이라고 예측됐다.

지난달 초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외신들은 애플이 2023년부터 자체 개발한 5G 모뎀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기상 아이폰15에 자체 5G 모뎀이 장착될 것이 유력했다. 자연스럽게 기존에 사용하던 퀄컴 모뎀 사용은 중단된다. 현재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제품에 탑재하는 5G 모뎀은 모두 퀄컴에서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2023년 아이폰 출시에 맞춰 모뎀 칩을 준비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애플은 5G 모뎀 자체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2019년 애플은 인텔의 스마트폰 모뎀 사업부문을 10억 달러(약 1조 2938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인수로 인텔 모뎀 사업부 인력 2200명과 무선 기술 특허 1만 7000건, 연구 개발 관련 장비를 확보했다.

애플이 모뎀을 자체 개발하면 여러 이점을 누릴 수 있다. 일단 예상하지 못한 변수에 대응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애플은 주문한 모뎀 출시가 지연되고 기대했던 성능에 못 미치는 완성도로 곤란한 상황에 빠졌던 경험이 있다. 모뎀은 고가에 속하는 부품으로 알려졌는데 직접 제작할 능력이 되면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도 크다.

자체 개발한 5G 모뎀은 아이폰에서 먼저 최적화된 이후로는 아이패드나 맥으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당시 인텔 스마트폰 모뎀 사업 인수로 애플이 2~3년 안에 자체 개발한 모뎀을 기기에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2022년을 넘어가면 기존 예측보다 자체 개발 모뎀 탑재는 늦어지는 셈이다.

모뎀 자체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았다. 모뎀은 개발이 복잡한 부품이다. 애플도 수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5G 모뎀을 개발해오고 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물론 퀄컴이 마음 놓고 지켜볼 상황은 아니다. 밍치 궈는 애플이 결국 5G 모뎀 개발에 성공해 퀄컴의 제품을 대체할 것이고 퀄컴은 아이폰에 들어갈 5G 칩 주문이 멈추는 것에 대비해 다른 신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퀄컴도 미래에 벌어질 일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6일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욕에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 참석해 “2023년 출시되는 아이폰에 공급하는 통신 칩 비율은 20%이며 2024년에는 한 자릿수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큰 고객사를 잃는 상황이지만 반도체 사업이 2024년까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퀄컴 반도체 매출에서 스마트폰 분야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다양한 분야에서 반도체 매출이 발생하는 등 저변을 확대해가고 있다. 스웨덴 자동차 기술 회사 베오니어(Veoneer)를 40억 달러(약 5조1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차량용 칩 연구 개발을 강화하며 사업도 다각화하고 있다.

예측대로면 퀄컴의 모뎀은 앞으로도 두 세대에 걸쳐 아이폰에 적용된다. 아이폰14에는 스냅드래곤 X65, 아이폰15에는 스냅드래곤 X70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두 퀄컴의 5G 모뎀이다.

애플은 2019년 퀄컴과 글로벌 특허 라이선스와 칩셋 공급 계약을 맺었다. 6년 계약에 따라 애플은 2024년까지 퀄컴의 부품을 사용할 수 있다. 계약상으로도 둘의 관계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매체 WCCF테크(Wccftech)는 계약이 만료되기 이전에 애플이 퀄컴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5G 모뎀 개발 진척도를 고려해볼 때 자체 5G 모뎀이 언제 상용화가 될지 불투명하다는 이유에서다. 남은 기간 동안 두 회사가 계약을 재검토할 시간은 충분하다. 애초에 계약 기간을 6년으로 정했다는 점에서 회사가 모뎀 개발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

- Advertisement -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Related 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