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광고 하나로 호주에서 벌금 때려 맞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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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호주에서 1400만 호주 달러(한화 125억 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고 합니다.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삼성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마케팅 캠페인에 대해 벌금을 내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해요.

문제가 된 건 바로 ‘방수 성능’을 강조한 광고였습니다.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삼성 호주 법인은 매장, 소셜미디어 등에서 갤럭시 제품을 바다, 수영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암시한 광고를 내보냈습니다.

수영장 속에서 수경을 쓴 채 스마트폰을 바라보기도 하고, 방수 기능을 강조하면서 기기 절반을 물에 담근 영상 광고를 송출했죠. 서핑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주는 광고도 있었어요.

문제의 광고는 갤럭시 A 시리즈, 갤럭시 S7 시리즈, S8 시리즈 폰을 소개하는 영상이었는데요. 해당 제품들의 방수 등급은 IP68입니다. IP68은 수심 1.5m 깊이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다는 인증이죠. 방수가 잘 되는 제품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용에는 유의해야 합니다.

전문가는 “수심 1.5m 깊이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음을 뜻하지만, 이는 단말기를 고정한 상태에서 측정한 결과를 수치화한 것… 움직임이 많은 물놀이 중에서는 얼마든지 방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어요.

게다가 삼성의 광고에서 볼 수 있듯 바닷물과 수영장에서는 고장이 날 확률이 높죠. 바다의 소금물, 염소 처리된 수영장 물에서는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아요.

https://www.accc.gov.au/media-release/samsung-in-court-for-misleading-phone-water-resistance-advertisements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는 지난 2019년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3년 만에 드디어 배상 명령을 받게 됐습니다. ACCC 측은 “삼성이 갤럭시 폰을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면 안 되는 상황(바다, 수명상)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라고 지적했죠. 그러면서 소송 전 300개 이상의 광고를 검토했다고 밝혔어요.

ACCC는 허위 광고와 관련된 갤럭시 폰이 호주에서 310만 대 이상 팔렸으며, 방수 기능 문제로 스마트폰이 오작동된다는 갤럭시 소유주들로부터 수백 건의 불만 사항을 접수했다고 말했어요.

호주 ABC 뉴스에 따르면, 해당 판결에 대해 ACCC와 삼성전자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ACCC는 “이번에 부과된 벌금은 모든 제품 성능이 정직하게 게재돼야 한다는 점을 기업에게 강력하게 상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어요. 삼성 호주법인 측은 “광고에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사실을 인정한다”라고 언급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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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허위 광고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8년 전 갤럭시 S4 액티브 모델 광고 역시 관련 논란에 휩싸인 바 있죠. IT 매체 벤처비트에 따르면, 삼성은 광고에서 수영장에 스마트폰을 빠뜨려도 문제가 없고, 먼지, 진흙 등에서도 잘 버티는 ‘액티브’ 모델임을 강조했어요.

심지어 수중 촬영이 가능하다면서 ‘아쿠아 모드’를 지원한다고 소개했죠. 현재 삼성전자의 뉴스룸에도 관련 정보가 남아있었는데요. 삼성은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통해 얕은 수심에서의 촬영에 적합한 ‘아쿠아 모드’를 지원하며, ‘카메라 키’를 사용해 물속에서도 쉽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했어요.

Engadget

하지만 방수 등급은 IP67으로, 1m 물속에서 30분 정도 버틸 수 있는 등급이었죠. 제대로 방수하기 위해서는 접촉 단자를 확실하기 막아야 하고, 오래 물속에서 사용할 수가 없는 모델이었는데요.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광고는 물론 제품 설명서에도 관련 내용을 고지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통신사 AT&T 홈페이지에는 한 소비자가 사용 후기를 업로드했는데요. “액티브 모델을 사면서 제일 하고 싶었던 일은 물속에서 사진 찍기였다. 설명서에서 나온 모든 지시사항을 따랐지만 제품을 물속에서 사용한 지 단 10초 만에 고장이 났다”라며 불만을 표했죠.

Cnet

당시 IT매체들은 “갤럭시 S4 액티브에 탑재된 아쿠아 모드를 사용하면 절대 안 된다. 만약 고장이 나면 사용자가 책임을 지게 된다”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이 당시 제품 사용 설명서에 “액체나 수분, 습기에 노출돼 고장이 난 경우엔 보상받을 수 없다”라고 명시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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